![](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118/pimg_7492661021566730.jpg)
중국 무협영화를 보면 무술의 고수는 한결같이 허연 수염의 노인들이다. 백발노인들이 펄펄 날며 젊은 협객들을 상대한다.
결코 현실에서는 가당치 않다. 현실에서의 노인들은 무릎이나 손목의 관절이 안 좋아 모든 동작을 조심스레, 느릿느릿 해야 한다. 무협영화에서처럼 땅 위를 펄펄 뛰었다가는 그 날로 정형외과에 입원해 장기 치료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물론 노인들이 펄펄 뛸 수 있는 분야가 있긴 하다. 몸으로 뛰는 분야가 아닌 머리를 쓰는 학문의 분야다. 여기에 전제가 있다. 기억력의 쇠퇴나 감퇴가 없어야 한다.
중국 무협영화 속에서 펄펄 나는 백발노인들의 모습은…… 경로사상의 구현일까, 노화라는 숙명을 부정하고 싶은 욕심일까, 과장을 즐기는 중국 사람들의 습관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