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V (Saw V, 2008)
감독 : 데이비드 해클
출연 : 토빈 벨, 코스타스 맨다이어, 스콧 패터슨, 벳시 러셀
장르 : 스릴러
국내개봉 : 2008.12.03
연령 :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 92분
관람일자 : 2009. 1. 24
평점 : ★★
잔인함만 남은 이야기
쏘우 1, 2가 나올때만 해도 명품 이야기였다. 인간의 본성을 비웃는듯한 이야기 흐름 항상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주고 규칙만 따르면 살 수 있지만 규칙을 어기는 인간의 본성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들. 직쏘 스스로는 살인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항상 본인 스스로도 그 규칙을 지켰다. 하지만 타인은 직쏘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서도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 그리고 죽음을 당한다. 같은 이야기 전개에 같은 방식이지만 1, 2 까지는 명품 이었고 3, 4는 수작이었다. 좀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감독을 압박했을까? 5는 잔인함의 극을 달리는 영화가 나왔다. 극 초반부터 창자가 날라다니고 피가 난무하는 그런 이야기. 과연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 것일까?
반전이 없는 반전
어느순간부턴가 스릴러 영화에는 반드시 반전이 삽입되어져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스릴러라고 반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텐데 거의 강박적으로 반전을 집어 넣고 있다. 반전이라는 것은 관객이 당했을때 인식하고 있던 모든 내용과 뒤바뀌는 결과에서 탄식하고 소름이 돋는 그런 행동을 원하고 만드는 것이다. 반전의 묘미는 엉뚱한 이야기를 보여줌으로 당황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정관념적으로 당연히 이렇겠지 하는 본인들의 생각을 뒤집어 줘야 반전으로서의 효력을 발휘한다. 이번작품에서 반전을 보여주려고 한것 같은데 반전은 없었다. 아니 반전이라고 주장하듯이 보여주었는데 반전이 되지 않았다.
퍼즐과 스토리
직쏘와 직쏘가 만들어놓은 함정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간 본성의 이야기가 주 스토리이고 직쏘가 경찰에 추격을 당하던지 하는 이야기는 부수적인 이야기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에서는 직쏘가 죽었기 때문인지 직쏘의 후계자가 이야기의 메인에 올라섰다. 직쏘 후계자가 그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이 주인 스토리가 되었는데, 그전까지의 퍼즐이 없으면 재미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극과는 상관이 없는 엉뚱한 퍼즐을 집어 넣었다. 과연 이야기와 희생자와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전체적인 평
아무것도 없었다. 눈을 자극하고 정신을 자극 시키는 그런 내용말고 아무런 내용도 없었다. 액션을 보면서 느끼는 시원함도 없었고, 긴박함도 없었다. 인간 내면에 있는 잔인함만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직쏘는 4에서 죽었다. 5에서 직쏘의 뒤를 잇는 후계자가 나타났다. 직쏘의 후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직쏘의 후계자가 조작하여 죽이고 시신을 은폐시켰다. 6, 7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것도 병약하지 않고 뛰어난 두뇌를 가진 사람으로 말이다. 하지만 더이상 쏘우 시리즈는 안나오는 것이 그나마 가지고 있는 명성이 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