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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지간히 무덤덤한 나여서 그런지 보통 감동적인 영화나 책을 읽어도 눈감 껌뻑껌뻑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까지 단 한권 눈물을 글썽이게 한 책이 있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이 책을 접한지는 10년 이상이 되었다. 아니 15년 이상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지금도 이 책을 한시간 잡고 있으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제라는 어린아이가 나오고, 포르뚜까라는 어른이 나오는 아름다운 이야기. 지독한 악당도 나오지 않고 절대적 악이라는 개념도 나오지 않는다. 그냥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주제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 아이와 어른의 우정, 그리고 어린이가 어린이다운 순수함에서 멀어져 가는 것에서 참으로 짠한 마음이 들었다. 다시 봐도 정말 감동적인 아름다운 이야기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