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부활 - 비교역사학으로 보는 미국과 로마
페터 벤더 지음, 김미선 옮김 / 이끌리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한 나라는 몽골이다. 하지만 전 세계에 몽골의 흔적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찾아본다면 중국 한 귀퉁이에 형태만 존재하고 있는 작은 소수민족뿐..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했던 국가는 어떠한 국가일까? 이 질문에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미국?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른다. 그처럼 우린 로마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극히 낮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자랐다. 하지만 지금 현세를 살아가는데 많은 부분이 거의 모두 로마에서 나왔다고 하면 그 수준을 무시할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할 것이다.

  세계사에서 가장 위대했고 찬란했던 나라는 로마다. 하지만 기독교적 관점에서 살펴보다 보니 로마는 악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 지금의 법률, 수도시설, 사회 인프라 기타 등등 로마의 문화에서 가져다 오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이다. 그만큼 위대한 영향을 과연 미국은 주고 있을까?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말하고 싶다.

  로마는 1,000이상 지속된 역사를 가진 나라였다. 그 나라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은 건국한지 50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흐른뒤였다. 그런 나라와 신생국가인 미국을 비교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비교가 안되는 사항이 아닌가 한다.

  과연 그렇다면 화자는 무슨 배짱으로 두 나라를 비교했을까? 이건 지은이의 로마에 대한 오만함에서 시작된다고 생각이 된다. 현재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고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않된다. 같다 붙인다고 모든 말이 맞는 말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에 대해 굉장히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로마를 본받자 라는 의미에서 비교한다고 하면 굉장한것이고, 최강국에서 멸망의 길을 걷지 말자는 의미에서의 비교라면 봐줄만 하다. 하지만 쌍둥이다 라는 식의 접근은 아니라고 본다. 생성시작부터가 다르고 과정도 다르다. 같다고 우기지만 전혀 같은 뿌리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미국사람들이 로마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로마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한번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로마를 로마로 보지 않고 미국입장에서의 로마의 존재 그것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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