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 상식사전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대한민국 1%를 위한 상식사전
롤프 브레드니히 지음, 이동준 옮김,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불과 10년전만 하더라도 참 많은 유머집이 출간이 되었었다. 주로 유머 작가들이 출간을 한 형태로 많은 인기를 구가 했다. 그것뿐만이 아니고 최불암 시리즈 등 시리즈물로 많은 호응을 얻었던 작품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깔끔한 이야기들이 많았었는데 시일이 지나면서 유치하고 식상한 이야기들로만 넘쳐나 나중에는 그 인기가 금방 시들어 버렸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때의 기억을 살려 주면서도 유쾌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그때가 단순히 말도 않되는 상황을 주로 내용으로 삼았다면, 이 책은 말이 되는 내용들로 이야기를 채웠다. 어디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로 위트를 삼았는데 내용이 깔끔하면서도 웃음을 짓게 하였다.

  요즘은 예전처럼 말에 위트나 유머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세상살이가 각박해지고 경제가 어렵고 사는게 힘들어서 그런지 무미건조한 말들로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아 참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10년전은 IMF이니 한 15년전인것 같다. 그때는 TV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상황으로 재미를 유도하기 보다는 위트나 해학으로 사람들을 웃겼던 것으로 생각이된다. 지금은 웃고 있어도 뒤돌아 보면 씁쓸한 내용을 재미로 포장하거나 조금 생각하면 기막힌 내용이었던 재미.

  직설적으로 표현을 못하던 시대여서 그랬던 면도 있지만 생각에 여유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무한경쟁 시대로 조금만 틈이 보이면 낙오할 수도 있다는 강박에 사람들이 위트가 줄어 든것은 아닐까?

  단순히 유머집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에게 숨어있는 유머와 위트를 살려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접한다면 웃음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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