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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11-1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구선수 이승엽이 귀국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봤다. 그의 옆에는 전직 모델인 아내가 밝게 웃고 있었다. 내가 아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 둘은 패션쇼에서 만났다. 일일 모델로 발탁된 이승엽이 미녀인 아내를 보고 한눈에 반한 것. 이승엽의 팬들 중에도 미녀가 있겠지만, 지금의 아내 정도의 미녀는 처음 만나봤을테고, 그런 미모의 여인을 만났을 때 넋을 잃는 건 톱스타라도 다를 바가 없다. 이승엽이 일일모델로 발탁되지 않았더라도 그 둘이 결혼을 했을까? 아닐 것이다. 만날 기회 자체가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역시 일일모델로 발탁되었던 축구선수 안정환도 그때 만난 모델과 결혼을 했으니, 그 패션쇼는 두 스타에게 미녀 신부감을 만나게 해준 뜻깊은 행사가 되버렸다. 안정환의 아내가 된 여자 대신 다른 사람이 그 무대에 섰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대신 온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결혼을 했을까? 아닐 확률이 더 높지만, 그랬을 수도 있다.



그리스신화를 보면 원래 사람은 남과 여가 붙어 있었단다. 얼굴은 두 개고 팔은 네 개, 다리도 네 개. 그런데 사람이 교만해지고 신에게 도전을 하니까 분노한 신이 남과 여를 떼어놓는 형벌을 가했고, 그래서 사람은 어딘가에 있을 자기 짝을 찾아 방황하게 되었단다. 사람들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것도 운명적인 상대가 어딘가에 있다는 믿음 때문이리라. 첫눈에 반한다는 것 역시 운명적인 상대를 알아보는 자신만의 능력에서 기인한 게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런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자신의 짝이 저 멀리 브라질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과연 그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 그리고 자신은 운명이라고 생각한 여인이 자기를 끔찍이 싫어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남녀관계는 그래서 ‘운명론’만으로 설명할 수가 없는 것, 어떤 유명한 사람이 얘기한 바에 의하면 사람이 결혼을 할 때, 자신이 가장 좋아할만한 그런 사람과 하는 게 아니라 적당히 좋은 사람과 하며, 그것도 가장 먼저 만나는 ‘적당히 좋은 사람’과 한단다. 그렇게 결혼한 부부는 자신의 짝을 운명이라 믿고, 서로가 만나게 되기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을 운명의 힘으로 설명하려 든다는 것이다. “그때 내가 그 버스를 타지 못했다면....” 이래가면서.



그래서 사람은 어떤 그룹에 속하는가가 자기의 앞날을 결정하게 되는 수가 많다. 내가 속한 써클에서 가장 이뻤던 모 후배는 H병원에 인턴으로 가자마자 그 병원 의사와 커플이 되었고, 결국 결혼했다. 우리 학교에 교수로 온 모 여자 선생님, 여자다운 매력이 물씬 풍기는 그분은 결혼을 못하고 계시던 같은 과 남자분과 결혼했다. 그 선생님이 우리 병원이 아니라 다른 병원으로 가셨다면, 십중팔구 다른 병원에서 짝을 찾았을 것이고, “이 남자가 운명이겠거니” 하면서 살아가셨을 거다. 어떤 그룹에 속하는가는 그래서 중요하며,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다.


瑚璉 2004-11-1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그 묘령의 여성과는 어떻게 진행되고 계신지요?

stella.K 2004-11-1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눈에 반해서 결혼했다는 사람들 제 쥐위에도 있는데, 어떻게 사람이 한눈에 반할 수 있을까요? 물론 한눈에 호감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알고 싶고, 좋아하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뭐 이런 건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한눈에 반해 결혼해도 된다고 생각하리만치 자신의 직관을 믿는 건지?

그렇게 한눈에 반해 결혼했다면 잘 살아야할텐데, 잘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못 살아서 헤어지고 하는 건 뭔지...저도 알라딘 오프 모임에 자주 나가면 좋은 사람 만날까요? ㅋㅋ.

oldhand 2004-11-1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세 절세 미녀와의 만남을 운명의 힘으로 설명하려고 그러시는 거지요? 히히.
댓글로 글쓰기에 재미 붙이셨나 봐요. 마태님만 잘 안되는 건가요? 저만 잘 되는 건가요?

sweetmagic 2004-11-17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 ~ 제 생각인데요 ~ 아마도 마태님은 한글 2002에서 붙여쓰기를 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 한글 97은 잘 붙는데 한글 2002는 잘 안 붙더라구요 !!

마태님 맞습니다 ! 운명은 스스로 뛰어들어 만드는 사람에게만 있는 거지요 !
우리가 속한 그룹은 지구라는 그룹에 인간종이지만 그룹이 점점 더 커졌으면 합니다.

2004-11-17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갈대 2004-11-1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지금 만나시는 미녀를 운명이라 여기신다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크하~

sweetmagic 2004-11-1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 ~ 자꾸그러면 쑥쓰러워 삐져서 미녀 얘기 페이퍼에 안쓰시면 어케요... 걍 쪼끔 모르는 척 해요 ~ ㅡ크크ㅡ

마태우스 2004-11-17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아이 그런 걸로 굴할 제가 아니죠 크크 ... 운명은 만드는 사람의 것이라는 말, 명언이십니다

갈대님/예리하신 갈대님...

올드핸드님/재미 붙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방법이나마 있으니 다행입니다. 조금 속상하긴 하지만....

스텔라님/호호,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요? 한눈에 반한다는 건 있는 거 같아요. 절 보세요. 26세 미녀에게 한순간에 맛이 갔답니다.

호련님/아주 잘, 이라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하하. 서로가 좋아하면 사랑이 아름다워지지요^^

비로그인 2004-11-1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에서는 매킨토시를 쓰고 있는데 도대체 저도 페이퍼가 작성이 안되고 댓글만 된답니다.

이게 워찌된 일인지 ㅜ_ㅜ

마태님 예쁜 사랑 잘 되신다니 제가 다 흐믓합니다.

국수먹을 일만 남았군요 ^0^

nugool 2004-11-1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운명이 점점 강하게 느껴지시나 봅니다. ^^

sweetmagic 2004-11-1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통 좀 깨주세요 따우님 ~~ 그런 시련 쯤은 있어야 사랑이 강해지지요 !! 흐흐

부리 2004-11-17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제 편인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흑, 님은 제게 흑심을 가졌던 거였어!!!!!!!!!!!!!!

따우님/그 미녀 말이죠, 머리는 따우님만큼 멋지지 않더이다^^

너굴님/다들 제 글의 핵심을 정확히 찌르시는군요^^

체셔고양이님/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님도??? 으음, 언제나 좋아지려나요.

sooninara 2004-11-1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명의 상대를 만나셨나요? 전 만났습니다..물론 같은 직장에서요^^

같이 회사를 안다녔다면? 다른사람과 결혼했겠죠..

ceylontea 2004-11-17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명이라.. 누가 알겠어요??

가끔 생각을 해봐요... 그때 우리 남편을 만나지 않았다면... 난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을까?

만약 그 곳에서 만나지 않았더라면, 다른 곳에서라도 남편을 만났을까?

누가 알 수 있겠어요? 인생은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데...

마태우스님의 운명의 상대자... 보고 싶어요...

하얀마녀 2004-11-18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전체가 반어법이군요. 결국 운명의 상대는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 만났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시는 듯 느껴집니다. ^^

2004-11-18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우주 2004-11-18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마녀님. 그런 거죠...^^ 마태우스님은 계속 자랑하고 싶으신 듯.

마태우스 2004-11-19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님/예, 예리한 마녀님...

우주님/조금만 기다리세요. 치과 소개해 드릴께요^^

실론티님/여간해서 보시기 어려울걸요. 워낙 미녀라 쉽게는 못보여드리죠^^

따우님/부리가 쓸모가 있다니 놀랍습니다.

수니나라님/님은 정말 운명을 만나신 것 같아요. 저도 님들처럼 행복하게 살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