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서재에 접속하지 못해 불안하신가요? 알라딘 때문에 휴가를 못가시겠다구요? 아니면 올라오는 글이 너무 많아서 힘드신가요? 너무 걱정 마십시오. 한주간의 소식을 깨끗이 정리해 드리는 알라딘 뉴스레터 8호가 나왔습니다. 와---와!

 

 

 

-알라디너 중 땅부자 많다!
첫소식입니다. 알라디너 중 많은 분들이 새 행정수도가 건설되는 부근에 땅을 사둔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행정수도에 관한 글을 쓰면서 제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참고로 내가 수도이전에 찬성하는 이유가 항간의 루머처럼 천안에 땅을 잔뜩 사두어서는 결코 아니다^^"
물만두 2004-06-21 10:38 천안에 땅 사둔 전 반대합니다.
panda78 2004-06-21 12:52 시부모님이 논산에 땅을 조금 갖고 있으신데...

이건 물론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제게 서재 주인보기로 글을 써준 분들이 의외로 많았으니까요. 결례를 무릅쓰고 공개합니다.
복돌이 2004-06-21 13:05 목천 부근이 좋다기에 전재산을 투자했는데, 신문 보니까 4대 1이네요. 목천이 되어야 할 것인디...
sweetmagic 2004-06-21 14:27 저도 사실은 진천에 땅이 있습니다. 우리같은 땅부자끼리 수도이전 촉구운동이라도 한번 벌이는 게 어떨까요? 물론 명분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내걸어야겠지요.
강릉댁 2004-06-21 15:33 강릉에 있다고 무시하지 말라구요! 저도 옥천에 3천평짜리 과수원이 있어요.

갑자기 든든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라딘 분들은 책만 읽고 현실적인 감각은 별로인 줄 알았는데, 투기하신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요. 전 이분들 때문에 든든합니다. 알라딘이 위기에 빠지면, 누구보다 충성심이 높은 알라디너 분들이 앞다투어 도움을 줄 테니까요. 행정수도 이전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알라딘의 꿈도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집중탐구: 마냐현상


 

 

리뷰의 달인 마냐님이 일주일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 일주일간 전례없이 많은 리뷰가 올라와 화제가 되었는데요, 평소 하루 30-40편이 고작이던 리뷰 숫자가 지난주엔 일주일 내내 150편 내외가 될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알라딘 전문가 찌리릿(33. 다이어트 강사)은 이렇게 말합니다. "전에 바람구두가 입원했을 때도 그랬지만, 사람들은 리뷰를 잘쓰는 사람이 서재를 비우면 경쟁적으로 리뷰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 호랑이가 없는 굴에서 '이주의 리뷰'에 되고자 하는 의도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마냐님이 휴가에서 돌아온 오늘, 알라딘에는 단 11편의 리뷰만 올라와 '마냐현상'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알라디너 분들, 마냐님이 겨울휴가 가기만을 기다려야겠네요.

 

-이슈: 제사

 

 

 

 

 

'알라딘 미술관장' 판다78님은 제사 때문에 수시로 지방에 내려가십니다. 이 때문에 "제사로 인해 알라딘의 문화창달이 방해받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요즘, 불량유전자가 쓴 '그들의 행사, 그녀들의 노동력'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내 생각엔, 제사를 지낼 때 남자들이 하는 일을 딱 두 가지다.
술잔을 올리고 지방을 태우는 것... 그 외에는 모두 여자들이 해야하는 일들이다.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86402 ]
제사를 보는 남녀의 시각차를 담담히 그려낸 이 글에는 '공감한다' '내 심정과 똑같다' '제사문학의 총 결정판이다'이라는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수혜자로서, 제사 때문에 고생하시는 이 땅의 수많은 여성분들께 다시한번 미안함과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제사가 이대로 좋은지에 대해서 한번 사회적 논의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촌철살인의 코멘트로 유명한 폭스바겐님이 한가해졌습니다. 회사가 파업 중이랍니다.

 

 

[오늘은 출근해서 10쯤 퇴근했다. 아이고 신나라~~ 내일은 쉰다.  파업이라 시간이 아주 실컷 주어지네~지금은 복숭아 어그적 어그적 먹으면서 '파리의 연인' 을 보면서 알라딘을 함시롱 아이스크림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비디오 위에는 'I am sam'을 올려놓고 부럽지롱~~~]

파업으로 노는 거라 마음은 편치 않겠지만, 푹 쉬시기 바랍니다. 그간 폭스바겐님이 얼마나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렸는지 우리 모두 알잖아요? 폭스님은 충분히 쉴 자격이 있으십니다. 평소 폭스님께 연락 못했던 분들, 전화라도 자주 해 주세요. 참고로 제 전화번호는 017-760-5039입니다^^

 

-기획: 소재빈곤, 어떻게 풀까?
밀키웨이님의 글입니다.
[이제 바닥이 났다 보다. 쉽게 쉽게 쓰시는 분도 참 많은데 나는 리뷰쓰는 일이 참 어렵고 힘들기만 하다. 지금 찬찬히 나의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음...독후감이라기 보다는 소개글에 가깝고.... 그렇게 치부하자니 개인적인 일기에 가깝고.... 하여간 뭐가 뭔지 모르겠는 길디 긴 글들의 나열이다...]
알라딘에 올라오는 페이퍼 숫자가 크게 줄어들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알라디너 분들이 하나같이 슬럼프에 빠졌다고나 할까요. 알라딘의 간판스타 진우맘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요즘은 리뷰가 안 써집니다. 서방님은 제가 예전처럼 서재에 매진하지 않아서 조금 좋대요. (그동안...아내를 서재에게 빼앗긴 것 같았다는군요.^^;) 헌대 어쩌나....나는 서재에만 시들해진 것이 아니라, 요즘 매사에 시들....한 것을..... ]
그 바람에 진우맘은 주간서재순위에서 30위 안에 못드는 이변을 연출했고, 4월 26일 이후 이어오던 연속경기 출장기록도 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재가 생긴 초창기에 지나친 과다경쟁으로 에너지를 소진한 것이 6개월 뒤 '피로증후군'으로 나타났다고 입을 모읍니다. 서재 전문가 로렌초의 시종님의 말입니다. "초기 경쟁에서 선두로 치고나가기 위해 자신의 주량, 연애사, 배변횟수 등 동원가능한 모든 소재를 끌어모아 글을 쓴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때로는 붓두껍을 덮어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편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소재를 연마하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얼마전 즐겨찾기 300명을 돌파한 플라시보. 그는 과연 어떻게 소재를 무궁무진하게 개발하는 걸까요? 플라시보의 말하는 소재 개발법입니다.
[첫째, 늘 탐구하는 자세를 가져라. 전 누굴 만나든지 캐묻는 자세로 임합니다. 여기는 왜 오게 되었냐, 지금 기분은 어떠냐... 그러다보면 뭐가 하나 걸리죠. "나 사실 누구 사귀어" 그럼 이렇게 쓰는 거죠. '내 친구가 연애를 한다...' 하도 그러다보니, 요즘 제가 '인터뷰어로 나선 게 아니냐'는 말을 듣기까지 합니다.
둘째, 메모를 해라. 글 쓸 게 머리에 잠깐 생각났을 때, 잽싸게 기록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뭘 생각했는지 잊어버리게 됩니다. 전 그래서 늘 메모지를 휴대하죠.
셋째, 연관을 시켜라. 책을 읽다가, 혹은 신문을 보다가 어떤 사건을 봤다고 쳐요. 예를 들어 개한테 물린 사람의 얘기가 나왔다고 합시다. 그러면 기억을 더듬는 거죠. 내가 어릴 적 개한테 물린 적이 있는가. 아니면 주위 사람 중엔 없나. 있다, 그러면 쓰는 거예요. 책에 있는 내용을 쓰고, 그담에 자신의 경험을 각색해서 쓰지요.
넷째, 없으면 만들어라. 소재는 스스로 만드는 거지, 저절로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제가 왜 이사를 가는 줄 아세요? 사실 계약기간은 많이 남았거든요. 근데 이사를 간다고 하면 집을 구한다고 한편, 계약했다고 한편, 이사갔다고 한편, 괜히 갔다고 또 한편. 이렇게 무궁무진하게 우려먹을 수 있는 겁니다. 마태우스님 보세요. 선을 볼 때마다 한번씩 글을 쓰잖아요? 마태님은 어머님의 강요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건 글을 쓰기 위해 자청한 거로 보이거든요. 그분이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글을 쓰려고 그러는 것 같단 말이죠. 아무튼 훌륭한 태도예요. 서재에 목숨을 거는. 다른 분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서재 분들이 슬럼프를 탈출해서 다시금 왕성하게 글을 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제안: 책바꿔!


검은비, 쥴, 판다78 등 서재 주인장들이 왕성하게 책바꿔보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워낙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보니 그 사람 서재에 가지 않으면 무슨 책을 내놨는지 알 수가 없는데다, 그래서 그다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참에 책바꾸기를 위한 상설공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시커먼비의 말입니다. "알라딘 마을에 책 바꿔보기 공간이 생기면 좋은 것이, 사람들의 방문이 아무래도 많아질 것이고, 그러면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 책 교환이 '내게  13000원짜리 책을 사주면 됩니다'는 식으로 이루어지니, 꼭 알라딘에 손해를 끼친다고 보지는 않는다. 알라딘 분들이 충성심이 높아서인지, 내가 요즘 받은 책들은 전부 알라딘을 통해서 구매된 책들이었다"
이 말을 들은 알라딘 대주주 마모씨는 "주주총회 때 얘기해 보겠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몸매가 뭐길래


언제나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sweetmagic이 자기 몸매를 공개해 화젭니다.
[여튼 34-24-34를 자랑하던 내 근육질 몸매는 35-26-35의 엉성한 지방질 물렁살로 변해 버렸다. 예술적인 엉덩이 각도를 자랑하며 즐겨입었던  청바지 스물 두벌의 압박과 적당한 용량 용적 (ㅠ.ㅠ;;)으로  아름답기 그지 없던 나의 bust profile in silhouette도 정도를 넘어섰다....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86098]
이 글이 나가고 난 뒤 sweetmagic 서재의 즐겨찾기 숫자가 폭증했다는데요, 스윗매직의 말입니다. "알라디너들이 이렇게 몸매에 민감한지 몰랐다. 하여간 기쁘다"


한편 플라시보도 스스로의 몸매를 공개해 또다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9-24-33'이라는 글입니다.
[29-24-33. 이게 뭔지 짐작이나 가는가? 그럼 34-24-34는 어떤가? 이제 감이 오신다고? 맞다. 미스코리아 대회 이런 곳에서 후보들이 미소를 지으며 '아름다운 밤입니다. 34-24-34 미스 서울 진 xx입니다~'할때 그 사이즈를 말하는 거다...예전부터 내 별명은 달걀 후라이였다. 것도 노른자까지 다 터트린 달걀 후라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 했었지만 사실은 사춘기땐 그게 좀 스트레스였다. ]
이 글에 대해 알라디너들은 용기있는 고백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마모씨: 29라니 좀 놀랍긴 합니다. 하지만 가슴이 큰 것과 가슴둘레가 큰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방실이님이 42라고 하는 게 별로 부러울 게 없는 것처럼, 님의 29도 지나치게 빈약한 가슴둘레의 탓이지, 계란후라이라고 비하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작은 가슴이라도 세계를 담을 수 있습니다. 님은 지금 그러십니다.
부리: 플라시보님, 제가 아는 여자 중에는 28도 있어요. 기죽지 마세요. 근데 걔가 중 3이던가...
스모씨: 44...아.....좋으시겠어요...꿈의 치수 입니다. 전 55입어요
이 글이 나간 뒤 플라시보의 즐겨찾기 숫자가 2만큼 감소했다는데요, 경찰은 스윗매직 서재를 즐겨찾기한 사람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인적사항을 조사중입니다. 한편 영원한 자유인 갈대님은 "우리 알라딘까지 몸매를 따지다니, 말세다!"면서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갈대님이 빨리 나오기를 빌겠습니다.

 

 

-특집: 알라딘에 느끼는 자부심




김선일 씨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알라디너들의 추모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서재지붕을 바꾸거나 추모의 글을 올리는 등 어떤 식으로든 그의 죽음을 기리고 있습니다 (파병에 찬성하든 안하든). 요즘 한창 잘나가는 싸이세계에 가봤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싸이세계에는 랜덤홈피라고, 모르는 사람의 홈피를 무작위로 갈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 기능을 이용해 이십여분 동안 홈피 34군데를 가봤는데요, 그 홈피 중 어느 하나도 김선일씨나 이라크에 대해 언급해 놓은 게 없더라구요. 다들 자기 사진을 올려놓고 "와 이쁘다"는 식의 글만 써놓고 있었거든요.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김선일 씨의 죽음이 아니라, '오늘 다이어트를 실패했다'느니 '슈렉의 고양이가 귀엽다' 는 것인가봐요. 물론 제가 모든 홈피를 다 가본 게 아니고, 그 홈피들 중엔 그걸 중요하게 올린 분도 있을 겁니다.(특히 인기서재인 경우에는 그런 글들이 있겠지요. 제가 못찾아서 그렇지...) 하지만 평소에도 싸이세계는 글보다는 사진, 특히 얼굴 사진으로 얼짱 경쟁을 하는 곳이라고 느껴 왔기에, 이번 조사는 제 선입견을 확인시켜 줬습니다. 인기순위야 싸이세계가 훨씬 더 높지만, 전 그래서 알라딘이 좋습니다. 하지만.

싸이세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녀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애들은 어쩜 그리 이쁜지, 감탄에 감탄을 했답니다. 다 제 즐겨찾기 서재에 등록시켜 뒀지요(참고로 제 싸이홈피는 하루 방문자 0에 총 방문자도 0이랍니다^^) 그러니 제가 어느날 갑자기 알라딘을 떠났다면, 싸이에 가 있을 것 같네요.

 

 

-커서 뭣이 될까?

[이런 개를 친구로 삼기 위해서라면 천리 길, 만리 길도 달려갈 수 있을 듯한 이 느낌. 이 개는 정말 멋지다. 소위 말하는 쿨하다는 단어는 터프하고 폼 잡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자기 자신과 주위의 친구들을 따스히 보살펴 주고 사랑해 줄 줄 아는 것이 쿨한 게 아닐까]
지족초4년박예진님이 쓴 리뷰의 일부입니다. 그의 서재에 자주 가는 건 아니지만, 그의 존재는 언제나 제 맘 속에 있습니다. 그녀의 서재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경외감과 존경심입니다. 이렇게 책을 많이 읽고, 그에 걸맞게 훌륭한 리뷰를 쓰는 그녀가 나중에 자라서 뭣이 될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 꼭 소설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문학과 무관한 길을 걷는다 해도, 그녀는 아마 대단한 무엇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꿈과 사랑, 낭만을 언제나 간직하고 있는 멋진 어른 말입니다. 전 무자식 상팔자주의지만, 박예진님같은 딸을 낳는다는 조건이라면 기꺼이 애를 낳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따끔하게 지적할 점도 있습니다. 올해로 5학년이 되었건만 그녀의 닉네임은 여전히 '지족초4년박예진'입니다. 아니, 벌써부터 나이를 속이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농담인 거 아시죠?)  하여간 박예진 양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알라딘에 오는 게 충분히 즐거울 것 같습니다.

 

-고발: 이런 코멘트는 너무하지 않습니까?


 

 

 

 

[함량미달의 소설... 어휘력 떨어져. 문장력 그저 그래. 발상 진부해. 날 더러 어쩌라구. 나는 xxx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 오빠, 오빠는  소설이 그렇게 우스워?]
제가 아는 알라디너 한분이 쓴 리뷰입니다.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저로서는 이분의 리뷰에 절대 공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분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존중되어야 합니다.
리뷰의 또다른 달인 카이레님의 코멘트입니다. "굉장히 솔직하시군요...^^(혹은 무서운 독자신 듯...) 흐음... 그러나,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이해합니다...^^... 따지고 들자면, 펄프픽션이지요...(전 뭐,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만...)"
여기까진 문제가 없죠? 하지만 다음 코멘트가 문젭니다. 일련의 코멘트를 그대로 옮깁니다.

[다구리: 한 마디로 놀고들 계시는군요. 오빠 오빠는 리뷰가 우스워?
주인장: 다구리님, 커멘트를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24시간 후에도 수정이 안되어 있는 경우에는 삭제하겠습니다.
다구리: "주인장님. 리뷰를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리뷰, 남이 하면 비아냥?
주인장: 님의 언급 중에서 수정을 요청하고자 하는 부분은 ".....한 마디로 놀고들 계시는군요"이라는 부분입니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별 이의 없습니다.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구리: 제 코멘트의 핵심도 바로 그 부분입니다. 놀고 계시는데 어찌 안 놀고 계시다고 하겠습니까? 함량미달의 리뷰를 올려놓고 폼 잡는 님이나 거기다 펄프픽션 어쩌구 리플 다는 님이나...설마 진지하게 뭘 하고 계신 거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데요?
panda78: 허허- 거 참.. 함량 미달의 소설이라고 느껴서 함량 미달이라 올린 리뷰가 뭐가 어떻다는 겁니까? 함량 미달의 리뷰라고 느끼셨다면 그렇게만 말씀하시면 될 일이지, 뭐가 놀고들 있다는 건지..
다구리: 앗, 판다님의 지적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군요. 정말 그렇게만 말하면 되는 거였군요. 그럼 다시..... "네, 함량미달의 리뷰였어요. 펄프픽션 어쩌구 하는 대꾸도 웃겨요." ]
마이리뷰에 코멘트 달기가 허용되었을 때 우려한 건 바로 이런 코멘트였습니다. 다시 리뷰를 쓰고 싶지 않게 만들어버리는, 냉소와 비아냥에 가득찬 코멘트. 이런 분이 없으리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막상 보니까 정말 불쾌합니다. '다구리'라는 닉네임을 네이버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다구리란 은어로써 <1대 다수로 몰매를 가하다> 라는 뜻" 그러니까 이분은 알라딘에 가입했을 때부터 이런 코멘트로 일가를 이루려고 한 게 아닐까요? 상처를 받았을 주인장님, 힘내세요. 저희는 님의 편입니다.

 

-5월 말, 갑자기 서재를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는 냉열사님의 서재를 지키기 위해 보좌관 세명이 뽑혔습니다. 판다78님, 스타리스카이님, 로렌초의시종님인데요, 이 세분은 냉열사 공식 대변인 마태우스와 함께 냉열사님의 서재를 지킬 예정입니다. 사흘에 한번 이상 방명록에 글을 남겨야 하는 등 까다로운 임무에도 불구하고 31명이 몰린 이번 공모는 냉열사님을 주제로 가장 멋진 시를 써준 분을 선발했는데요, 판다78님이 최우수작에 뽑혔습니다. 그 시를 공개합니다.

[제목: 그리움

하늘과 땅 사이에
'과'가 있고
에버랜드에
팬더가 있듯이
냉정과 열정 사이에는
냉열사님이 있다
그 모습 그리워
                                                          밤새워 노니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한줄기 눈물
                                                         내 넓은 뺨을 적시네]

 

-역시 새터데이 매직!

토요일이면 글을 엄청나게 써서 월요일에 발표되는 주간 30위에 언제나 포함되는 스윗매직이 이번주에도 그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금요일 오전만 해도 주간 순위에서 47위로 밀려나 30위권 진입이 위태로워 보였던 스윗매직은 금요일 11편, 토요일 8편의 글을 올려 30위에 턱걸이했습니다.
마모씨: 주간 서재의 달인 30등을 차지하셨더군요. 축하드립니다. 그렇게 딱 맞추기가 쉬운 게 아닐텐데요^^ 만세!!
스윗매직: 아유... 지난주 세러데이에 손 바닥에 땀나도록 마우스 놀이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아싸...드디어 SF걸작선을 살 수 있당 오호호호호 만쉐`~~만쉐~~~ )

다음 주엔 스윗매직이 또 마술을 부릴 수 있을지, 토요일을 주목합시다. 이번주 알라딘 뉴스레터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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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04-06-2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뻘쭘) 아싸 나 일등했다...(어머나!)

코코죠 2004-06-29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 발이 좁아 이러 저러 재미난 서재를 드나들지 못하는 저에게는, 뉴스레터가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식음을 전폐하진 않지만 여하튼 진짜 열심히 기다린답니다. 마태님 사랑해욧(발그레)... 근데 미녀 아닌 여자의 사랑도 받아줍니까? 쿨쩍

starrysky 2004-06-29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여전히 허를 찌르는 기획력과 발빠른 취재력, 1g의 오차 없이 함량까지 꽉꽉 찬 훈늉하기 그지없는 뉴스레터였습니다. 1주일 내내 알라딘 서재를 지키고 앉아 있었던 제가 몰랐던 일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깊이 반성하면서 이번 주에는 더욱 눈 똑바로 뜨고 서재를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냉열사님 서재 보좌도 최대한 열씨미!! (냉열사님께서 과연 저같은 애를 반기실지는 의문이오나.. ㅠㅠ). 냉열사님~~~ 얼렁 돌아오셔요~~~
근데 저 리뷰사건은 진짜 있었던 일인가요? 쇼크입니다. 함부로 리뷰 쓰지 말아야지.. ㅠㅠ

비로그인 2004-06-29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근데 진짜 저런 코멘트가 있었나요?? 작가의 팬이었나보죠~ 근데 진짜 거북스럽네요. 알라딘에 저런 사람이 있었다니!! 설마~~

sweetmagic 2004-06-29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꼬르륵............발라당........
드디어 저도 서재 문닫고 붓 두껍을 닫아야 할 때가 되었군요,,,
아아 앙.... 난 몰라 ........ 휘리릭.........

밀키웨이 2004-06-29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
오늘의 뉴스레터에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종족의 모습을 보았군요.
쓸데없이 입만 살아서, 아니 손가락만 살아서 어떻게 하면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익명이라는 두터운 방어벽 뒤에 숨어있는 그 무서운 살기를 가진 종족 말입니다.
살기라고 하니까 너무한가요?
재미삼아 하는 코멘트에 그 사람의 열성과 진심은 죽어갑니다.
그러니 가히 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알라딘에조차 저런 분이 계시다는 것이 무지무지 슬퍼집니다.
하긴...
그래야 알라딘 마을이 사람사는 마을 같겠지요....ㅠㅠ

밀키웨이 2004-06-29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참참...
그리고 말입니다 ^^
마태님의 뉴스레터에 연속 몇주 등장할 수 있는가!
이런 것도 기록이 되겠군요.
ㅎㅎㅎ

스위트매직님 괜찮아요, 삶의 활력이 팍팍 느껴지니까 오히려 신선하잖아요 ^^

마태우스 2004-06-29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바겐님/고생은요, 뭘. 저 코멘트는 실제 상황입니다.
스윗매직님/님이 떠나시면 전 어쩝니까. 안돼요! 님의 서재는 한번 잃었다가 복구한, 아주 소중한 것이지 않습니까.
스타리님/냉열사 보좌관으로 열심히 일해주시길 바랍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요, 리류 코멘트 사건은 진짭니다. 당사자의 허락을 못맡아 주인장의 실명을 밝히지 못했을 뿐이죠.
오즈마님/그럼요! 자세한 얘기는 님 서재에 코멘트로 달께요.

마태우스 2004-06-29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웨이님/그래요, 님 말씀대로 저런 사람도 있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겠지요. 님도 슬럼프 빨리 탈출하시고 다시 좋은 리뷰 써주시길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04-06-29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나게 잘보았습니다....이번달은 이사관계로 이주정도 서재질을 못해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랐는데....대충 보니 알겠군요!!..^^
아직 내가 궁금해하는 몇분들의 얘기가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그건 제발로 뛰어가서 물어봐야겠군요!!...ㅎㅎ
그나저나..땅부자님들도 많으시고..(잘보여야겠어요~~^^)
새러데이 스윗매직님때문에.....제가 31위를 했단거 아닙니까??.....흑흑....
스윗매직님 넘 미워~~~~~~
차라리 32위를 했다면 덜 억울할것 같아요!!.........ㅎㅎ

갈대 2004-06-29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에서 몸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어제 내려왔습니다^^

2004-06-29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4-06-2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뉴스레터도 잘 보았습니다.
마기자님이 아니었으면 알라딘이 얼마나 적적했을까! ^^
하긴.... 서재 쥔장님들 한분한분 아니었으면 또 어땠을까?! ^^
그나저나.... 보관함 리스트가 길어지고 있는데... 저도 30위 레이스에 끼어볼까요? 과연?
150만원 나누기 5000원이면... 300주간 베스트30에 들어야 하네요... 그럼... 5년이 넘게? --;;

2004-06-29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4-06-29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라딘에 바라는것이 있다면 딴지일보나 디씨인사이드 처럼 상대방을 원색적으로 비방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구리라... 즐말아 처드셈 같은 말을 하지 않은게 오히려 다행이로군요.

2004-06-29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굼 2004-06-29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화이팅~ 150만원으로 한방에 뭐 사실거라도 있으신지요?; 종종 마이리뷰도 노리세요;

바람꽃 2004-06-29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초기때는 님이 진짜 기자인줄 알았다니까요.
잘 봤습니다.
여러 군데 다니는 수고를 덜어주셨군요.
알라딘은 하루만 접속을 안해도 딴 나라가 되어있더라구요.

panda78 2004-06-2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검은비님 왜 그런 말씀을-- 알라딘에 공헌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마태님, 저 요즘 마태님한테 이쁨받고 있는 것 같아요.. 발그레 발그레... ^^* 우훗-
냉열사님 대변인과 보좌관들끼리 언제 술이나 한잔? ^ㅂ^

진/우맘 2004-06-29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

로렌초의시종 2004-06-29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드디어 비중있는 자리를 차지했어요*^.^*(그런데 서재 전문가라니요. 허술한 서재의 햇병아리 주인장인데 말이에요 부끄럽게......^^;;) 여튼 감사드립니다. 알라딘 대주주이시자, 알라딘 뉴스레터의 기자이신 마태우스님~!
그런데요 판다님, 어쩌지요? 보좌관 하나는 내일 오후에 낙향한답니다. 더운 서울을 벗어나서 강호한정(江湖閑情)을 즐기고자^^;;;;; 어차피 술은 안마시기로 마음먹었지만 말이죠^^

panda78 2004-06-2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 너무해요 너무해- 그런게 어디있어요------ (저깄네. ㅡ.ㅡ;;)
올라오시면 한 잔? (혹시.. 영영 절대로 안 드신단 말씀? )

ceylontea 2004-06-2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알라딘 뉴스레터... 오호... 기다렸어요...
그리고 잘 읽었습니다. ^^

로렌초의시종 2004-06-2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본래 못마시는 편은 아닙니다만, 아니 마시고 살기로 마음을 먹었는지라......^^(하지만 님의 강요가 있다면 혹시?^^;;;;) 그래서 대학 입학 한 후로도 한번도 안 마셨다죠. 그냥 제 말과 행동이 제 이성대로 제어되지 않는게 싫어서요^^;;;;(소심한 탓 ㅡ ㅡ;)

Fithele 2004-06-29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새벽에 이 코멘트 낭보를 보고 어느 분이신지 모르지만 알라디너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정말 유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12시간도 안 되어서 저에게도 똑같은 일이 생겼네요. /( -_-)/ 으하. 바빠 죽겠는데...

starrysky 2004-06-29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델님 코멘트 보고 서재로 달려가서 살펴본 결과, 뒷골이 삐리릿해졌습니다.
아아, 이런 일이.. ㅠㅠ 우째 이런 일이.. ㅠㅠ

마냐 2004-06-29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정말 panda78님 말대로 전 너무 이쁨 받고 있나봐요. 발그레, 발그레.
하지만 이른바 '마냐현상'은 정론직필 마기자님의 보도임에도 불구, 도저히 믿을 수 없군요. ^^;;; 다구리 얘기는 정말 충격보도구요.

2004-06-29 1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렌초의시종 2004-06-29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arry sky님 저도 피델님 서재에 다녀왔답니다. 정말이지...... 우물 안 개구리가 성질까지......

로드무비 2004-07-04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슴다. 마태우스님의 뉴스레터가 운좋게 제 눈에 띄다니...
앞으로 알라딘 생활이 무지 재밌어질 듯.
가끔 들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