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지 이후에 더 이상 강아지를 안키우겠다고 했던 나,

벤지가 죽고 난 지 2년이 지나자 다른 개들이 눈에 밟혔다.

엄마한테 얹혀사는 처지라 개를 기를 수 없었기에

나중에 독립하면, 개 다섯마리와 살겠다 이런 소리를 하곤 했다.

다행히 애보다 개를 더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내에겐 원래 애지중지 키우던 개가 한마리 있었다.

바로 이녀석...

우리에겐 이 개는 당연히 결혼과 동시에 데려가는 거였다.

근데 결혼을 하고 났더니 장모님이 개를 못주신다는 거다.

"나 심심한데 개를 데려가면 혼자 뭐하라고?"

작전을 짰다.

개를 한마리 사가지고, 대소변 훈련만 한 뒤 바꿔치기를 하자.

아내는 특유의 감식안으로 어여쁜 강아지 한마리를 구했고

그 한마리는 곧 우리집 귀염둥이가 됐다.


나오려다 울타리에 목이 낀...


그 이쁜 강아지가 수단화되고, 결국 다른 집에 보내진다는 사실이 참 서운했는데

장모님한테 강아지를 산 걸 말씀드리니까 원래 있던 강아지도 가져가라는 뜻밖의 말씀을 하신다.

삐지신 게 아닌가 했는데 그건 아니란다.

"너희들 강아지 못키우게 하려고 그런 거야. 사람 애를 낳아야지 개나 쓰다듬으면 되겠어? 하지만 이왕 샀다니 할 수 없지 뭐."

그래서 난 개 두마리를 키우게 되었다.

미녀 아내만 있어도 행복한 가정에 개 두마리가 날 반겨주니

가정이 완성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야말로 스위트 홈, 즐거운 나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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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4-0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모님께서는 이 페이퍼의 제목대로 생각하시지 않겠지요?

다락방 2008-04-04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아지 보다는 살짝 보이는 마태우스님의 아내 되시는 분이 더 아름다워보이시는데요. 흣 :)

웽스북스 2008-04-05 01: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저도 그말 하고싶었어요!

마태우스 2008-04-0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그건 당연하죠!! 아내는 개보다 아름답다는 광고카피도 있구요^^
승연님/아무래도 그렇죠. 특히 저희 엄니는 제가 개 두마리라고 알려드리자 슬픔에 찬 목소리로 전화를 끊으시더군요

무스탕 2008-04-04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아지랑 애랑 같이 있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아시죠? :)

Mephistopheles 2008-04-04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모님이 지금은 완곡히 돌려 말씀하셨지만 말입니다. 나중에는 불호령이 떨어질지도 모른답니다요..^^아니면 장모님과 어머님의 연하전선이 형성된다면.??

조선인 2008-04-04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 둘 사이좋게 노는 양 봐요. 주말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순오기 2008-04-04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의 자식이 강아지 노는 것에 대겠습니까? ^6^

sweetmagic 2008-04-04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넘 귀여워요,
그리고 미녀 아내분... 정말 초특급 미녀시군요.
아 배아파~~~ 배아파~~~

2008-04-04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8-04-05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일은 어찌 될지 모르니 장담은 하는게 아니라고 누가 그러던데,,
강아지들 귀엽네요,,, 총총히,,,

미완성 2008-04-05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다정하게 노니는 강아지들은 암수인가요? 마태님 아차하는 순간에 강아지들에게 먼저 좋은 소식을 듣는 날이 올지도.....분발하세요.

웽스북스 2008-04-05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유의 감식안으로 고른 강아지도 정말 예쁜데요? ㅎㅎ
둘이 사이좋아보여요

BRINY 2008-04-05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녀 사모님께 더 눈길이~~

마태우스 2008-04-06 0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그죠? 역시 미녀는 주머니의 송곳같아서...호홋.
웬디양님/음, 그랬으면 좋겠는데 큰놈이 좀 질투를 하는지라..
미완성님/헤헤 다행히 둘다 암컷입니다. 큰놈은 다리가 안좋아 임신을 못하구요 작은 놈은 새끼 낳게 할거니 3년 안에 소식이 있겠지요^^
울보님/장담 안할께요 그래도 노력은 할거예요! 감사.
속삭님/아앗 이게 누구세요! 하시는 일은 잘 되시나요? dj에 계시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아닌가... 패키니즈로 통하는군요 우리가^^
속삭님/눈이 아주 이쁜데, 눈이 안나와도 미모가 티가 나는군요 호홋.
순오기님/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저란 놈이 원래 강아지에 꽂힌 놈이라서요 호홋.
조선인님/네 오늘 하루도 저 녀석들과 더불어 갔죠^^
메피님/장모님은 조자룡 스타일이라서요 연합 같은 건 안하실 겁니다^^
무, 무스탕님/그, 그런가요? 하여간 저희는 한마리 더 키울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제가 꿈꾸던 삶이 바로 이런 거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