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平成)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요시미 슌야 지음, 서의동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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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세이(平成) 일본의 잃어버린 30

 

이 책은?

 

이 책 헤이세이(平成) 일본의 잃어버린 30은 일본의 아키히토 (明仁) 일왕 재위시의 일본 사회를 분석해 놓은 책으로, 일본의 최근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요시미 슌야, <도쿄대학 정보학환(情報學環) 교수로 사회학, 문화연구의 전공을 토대로 집필활동을 펼치고 있으면 이 책을 비롯한 여러 저서가 있다. >

 

이 책의 내용은?

 

우리나라는 시대 구분을 정권을 기점으로 하는데, 일본은 일왕의 재위를 기점으로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은 레이와(令和) 시대다.

 

히로히토 일와의 쇼와 (昭和) 시대 - 아키히토 일왕의 헤이세이(平成) 시대 - 나루히토 일왕의 레이와 (令和) 시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헤이세이 (平成) 시대는 일왕 아키히토( Akihito, 明仁)가 즉위한 1989년부터 퇴위한 2019년까지를 말한다.

 

일왕 아키히토( Akihito, 明仁) :  

<일본 제125대 일왕. 1953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의 대관식 참석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을 순방하였다. 1989년 히로히토의 죽음으로 왕위를 계승하고 연호를 헤이세이(平成)로 고쳤다.>

 

저자는 헤이세이 30년간을 실패의 시대로 규정하고, 그 기간을 실패박물관을 만들듯이, 실패원인을 찾아내어 전시(?)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일본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1- 1을 보면, 세계 기업 시가 총액을 알려주는 표 1-1을 살펴보면 단적인 예를 알 수 있다.

 

세계 기업 시가 총액을 비교하는 자료인데, 1989년과 2018년 변화에 주목해보자.

 

1989년에는 50위 안에 들어가는 기업 중 32개가 일본기업이었다. (41)

잘 알려진 기업 이름을 열거해보자.

NTT, 일본흥업은행, 스미토모 은행, 후지 은행, 도요타 자동차, 도쿄전력, 신일본제철, 도시바, 닛산 자동차, 중부 전력, 도쿄 가스 등 일본 기업이 즐비하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18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50위 안에 들어있는 일본 기업은 도요타 자동차 단 1개일뿐, 나머지 31개는 사라졌다.

 

단적으로 세계 경제에서 일본 경제의 존재감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저자는 이런 경제 현상을 비롯하여,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이렇게 4개 분야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다.

그러니 이 책으로 일본의 최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하겠다.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이 기간 동안 4개의 쇼크가 있었다는 것이다.

1 쇼크, 1989년에 정점을 찍은 버블 정책의 붕괴

2 쇼크, 1995년의 한신. 아와지대지진과 옴진리교 사건

3 쇼크, 2011년의 미국 동시다발 테러와 이후 국제 정세의 불안정화

4 쇼크,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

 

이렇게 4개의 쇼크를 시간적으로 살펴보니, 일본의 현재 모습이 그려진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일본 기업의 실패를 조명하고, 정치면에서는 일본 정당의 변천사 특히 일본 신당과 사회당, 민주당의 실패, 그리고 자민당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고 있는데 그 다음 사회적 측면에서 초저출산, 격차 확대, 빈곤화 등을 살펴보고 있는데, 특히 한신 아와지 대지진과 동일본 대지진, 그리고 원전 사고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사회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1989년 미야자키 쓰토무 유아 연속 유괴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이 사건은 헤이세이 시대에 잇따른 엽기적 살인 사건의 선구가 된다. 그 후 19953월에는 옴진리교 사건이 일어나 일본 사회를 뒤흔들기도 하였다.

 

저자는 헤이세이 시대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버블 경제의 붕괴, 글로벌화와 넷사회화, 소자고령화 속에서 전후 일본 사회가 좌절해간 시대이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수의 시도가 실패로 끝난 시대였다. (37)

 

저자는 그렇게 헤이세이 시대를 실패로 규정하고 있는 바, 그의 결론은 무엇일까?

헤이세이 시대의 실패와 쇼크의 경험을 헤이세이 시대의 종언과 함께 과거의 것으로 묻어버리자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기의 실상을 정면에서 응시하며, 모두가 위기를 위기로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다. (306, 307)

 

다시, 이 책은?

 

일본의 헤이세이 시대 - 실상 이런 식으로 일본의 역사 시대를 구분하는 것도 이 책을 읽고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 - 1989년부터 2019년까지의 일본 상황을 경제, 정치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정리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본격적인 연구를 해야만 겨우 한 분야의 30년 역사를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만큼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일텐데, 이 책으로 - 300여 쪽의 분량으로 일본의 실제 모습을 - 정리할 수 있다는 것, 대단한 행운이다.

 

그간 매스컴을 통해 띄엄띄엄 정리해보던 일본의 모습을 이렇게 한 줄로 주욱 꿰어 볼 수 있으니. 일본의 현재 모습이 제법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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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 조선의 왕들, 주역으로 앞날을 경계하다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3
박영규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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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이 책은?

 

이 책 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조선의 왕들, 주역으로 앞날을 경계하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주역>이 조선 시대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 책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저자는 박영규, <노자와 장자, 주역,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인문학자>로 인문학을 주제로 한 많은 저서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조선 시대 나라를 다스리는 바탕은 무엇이었을까?

당연히 유교 경전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유교 경전에 들어가는 것은 무엇일까?

사서 삼경이라 일컬어지는 경전중, 사서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말하고, 삼경은 <시경>, <서경>, <역경>을 말하는 것이다.

 

삼경 중 하나인 <역경>이 곧 <주역>이다.

<주역>이 동양 사회, 그리고 조선시대에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이 책을 통해서 새삼 알게 된다.

 

<주역>은 동양 철학의 종주(宗主)이면서 왕조시대 군왕들의 제왕학 교과서였다. (4)

정조는 <주역>이 경학의 모본(母本)이고 <논어>, <맹자>, <중용>, <대학><주역>에서 파생된 인본(印本)이라고 봤다. (25)

 

이런 경전이니만큼 조선 시대 임금들은 정사를 돌보면서 <주역>을 참고했다는 것이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주역>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주역>을 쉽게 소개한다는 취지로 썼다 한다. (7)

 

그래서 조선 시대 조정 안에서 벌어진 흥미있는 사건들이 <주역>을 둘러싸고 벌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역>으로 싸우다

 

예컨대, 임금과 신하 사이에 불꽃 튀는 설전이 벌어지는데, 양쪽 모두 <주역>을 사용한다.

숙종 하면 장희빈과 연관되어 더 잘 알려진 임금인데, 숙종은 국면 전환의 달인이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조정 대신들이 남인과 서인으로 갈라 당파를 조직하고 있었는데, 언제는 남인을 중용하고 또 다른 때는 남인을 내치고 서인을 중용하는 식으로 조정의 국면을 전환하며, 신하들을 교묘하게 조종하던 왕이다.

 

그런 숙종을 향하여 수찬 이진검이 “<주역>에 이르기를 '그 덕을 항구히 지키지 못하면 혹 수치를 받을 것이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전하께서 매우 반성하셔야 할 것입니다라고 상소를 올렸다. 이에 대해 숙종은 “<주역> 항괘 구삼에 이르기를......”하면서 역시 <주역>으로 반격을 한다.

 

그렇게 사용되는 <주역>인만큼 - 이건 다른 경전도 마찬가지겠지만 - 모든 대신들이 <주역>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정인지는 비록 술에 취해 말했다고 하지만, “문신이 되어 가지고 <주역>을 알지 못하니, 마땅히 술로써 이를 벌주어야겠습니다.”(94)라고 했다는 것이다.

 

<주역>, 공자는 얼마나 읽고 또 읽었던지 책을 엮는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 한다. 여기서 유래한 사자성어가 위편삼절(韋編三絶)이다.

 

주역으로 점을 치다.

 

이순신 장군은 <주역>을 사용해서 길흉을 점치곤 하였는데, 이런 기록이 보인다.

어느날 (512) 원균에 대해 점을 쳤는데, 수뢰둔괘가 천풍구괘로 바뀌는 점괘를 얻는다.

이순신은 이를 용()이 체()를 극하는 흉한 점괘로 해석한다. (43)

<주역>은 변화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처음에 나온 괘보다 새로 만들어진 두 번째 괘에 더 큰 의미를 두는데, 여기서는 두 번째 나온 괘인 천풍구괘를 원균이 치를 전투()가 원균 자신이 가진 역량()에 어울리지 않으니 승산이 없다고 해석한 것이다.(44)

 

<주역>을 새롭게 보다

 

<주역> 개론서만 읽은 사람으로서 과연 <주역>의 쓸모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 <주역>은 흔히 점술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 <주역>을 가지고 나라의 정사를 다룰 정로도, <주역>은 귀한 책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해서 <주역>의 쓸모에 대한 새로운 인식, 그게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며, 따라서 <주역> 또한 유교 경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경전으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 확실하게 깨닫게 된다.

 

조선 시대 왕들은 <주역>에 정통했다.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조선의 왕은 조선시대 모든 왕을 망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조, 선조, 숙종, 영조, 세조, 정종, 성종, 연산군, 중종, 광해군, 인조, 효종, 현종, 태종, 세종, 경종.

 

언급된 왕들은 모두 <주역>에 능통했다.

연산군과 광해 역시 마찬가지다. 연산군은 <주역>의 경고에 귀를 기울였다고 하며 광해는 <주역>으로 중립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세조는 실록의 기록으로 보아 조선시대 군주들 가운데 세조만큼 <주역>에 밝은 사람도 흔치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6)

 

우리 역사에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다.

 

정종, 조선의 제 2대 왕이다. 그런데 어찌 된 셈인지 드라마 등에서 나약한 왕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아버지 이성계를 따라 전쟁을 누비던 전형적인 무사라는 것, 외모도 곰을 닮았다 할 정도로 우락부락했다고 전해진다고 한다.(105)

 

다시 ,이 책은?

 

<주역> 괘 중에 하나인, 지천태괘를 보자.

땅을 상징하는 곤괘가 위에 놓이고,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가 아래에 놓인 괘다.

해서 원래 땅이 있어야 할 자리에 하늘이 있고, 하늘이 있어야 할 자리에 땅이 있는 괘이니, 언뜻 생각하면 상하가 뒤집힌 어지러운 세상을 상징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바로 여기에 <주역>의 신비가 존재한다.

<주역>에서는 그걸 거꾸로 해석하는 것이다.

하늘이 겸양지덕을 발휘해 아래에 있고 땅을 높여 위에 놓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하늘과 땅 사이에 완벽한 소통이 가능해지고 결과적으로 세상이 태평해지는 것이다. (57)

 

그렇게 나라를 다스리기 위하여 조선의 임금들은 <주역>의 교훈을 정사에 참고했다는 것, 그 사실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이로써 <주역>이 어떤 경전인가, <주역>의 쓸모가 어떤 것인지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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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나와 세상을 바꾸는 고전 읽기의 힘
장영익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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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이 책은?

 

이 책 고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나와 세상을 바꾸는 고전 읽기의 힘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고전 읽기에 관한 안내서다.

 

저자는 장영익, <역사, 문학, 음악, 축구, 여행, 별자리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고 40일간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기를 남겼다.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며 방황의 시기를 거친 후 독서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인문학을 보다 쉽게 재미있게 접할 수 있고, 인문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왜 읽어야 하는지, 읽으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고전 안내서로서, 아주 구체적인 지침이 담겨 있다.

 

독서의 필요성, 거기에 고전을 읽어야 할 당위성은 다 인식하고 있다. 다만 삶의 무게에 눌려 독서도, 고전 읽기도 주춤할 때가 있는데, 그러한 때에 이 책 읽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고전, 왜 읽어야하는가?

저자는 제 2<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 7가지 이유>라는 항목에서 다음 7가지를 들고 있다

 

- ‘모든 것은 우리가 아는 만큼 보인다

-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보라

- 멀리 가려면 누군가와 함께 가야 한다

- 이 길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 진정한 나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 시도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 우리에게 고전은 거인의 어깨가 되는 것이며, 함께 가야 할 누군가가 되며, 나를 어딘가로 데려가기도 하며 삶의 용기와 힘을 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고전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고전을 읽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또한 저자는 그런 이유 말고도,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를 이 책 전편에 걸쳐 강조하고 있는데, 그 중 몇 개를 추려본다.

 

문사철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35)

 

문사철 관련 도서를 읽다보면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주 할 수 있다. (36)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고전을 읽을 필요가 있다. (223)

 

고전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해보고, 남들과는 다르게도 생각해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235)

 

처음 알게 된 사람, 칼 비테 주니어

 

이 책에서 처음 만난 인물이 있다. 바로 칼 비테 주니어.

그가 두 살 때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읽었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열여섯 살에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바로 베를린 대학교 교수가 된다.

 

그가 그렇게 된 데에는 그의 아버지의 힘이 컸다.

다른 아이에 비해 원래 지능이 낮았던 그를 인문고전을 통한 독서를 하게 만들어 결국은 천재소리를 듣는 인물로 만들었다.

 

그의 아버지 칼 비데가 쓴 책으로 <칼 비테 교육법>이 있으니, 읽어볼 일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책은 누군가에 의해 읽힐 때, 진짜 의미가 있다. (28,96)

 

책을 읽다보면 그런 때가 온다. 책 속의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이해가 되고 이야기의 맥락이 머릿속에 그려질 때 말이다. (165)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좋지만, 한 우물만 집중해서 파다보면 자신이 그 우물 속에 갇히게 된다. (181)

 

깊이를 얻기 위해서는 때로는 너비가 필요한 것이다. (191)

 

다시 ,이 책은?

 

고전을 읽어야 하는 당위에 공감한다,

그래서 그 이유를 정라해 보고 싶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또한 다른 사람에게 책을 읽을 것을 권할 때 그 근거를 제시하기 위하여서도, 좀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이 그런 일을 나대신 해주어서, 고맙기까지 하다

 

이 책은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훌륭한 대답을 제시하여 주면서 어떤 책들이 고전인지도 알려주고 있으니, 이제 그런 고전 읽어볼 차례다.

 

그래도 읽다가 지치거나 힘이 들면, 이 책 다시 꺼내 들어, 마음을 다잡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 고전 읽기를 안내하고 끌어주는 힘, 있다.

 

참고 : 저자가 거론한 책 - 고전 -

    

저자가 거론한 책들인데, 고전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 책은 읽어야 할 것이다.

해서 목록과 해당 페이지를 정리해 본다.

 

칼 비테 <칼 비테 교육법> 239

최인훈 <광장> 23, 217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25,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25, 193

E.H. <역사란 무엇인가> 25, 193

셰익스피어 <햄릿> 29

셰익스피어 <줄리어스 시저> 182

셰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 193

<대학> 219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81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87, 237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91, 96

오비디우스 <사랑의 기술> 91

키케로 <우정에 대하여> 92

세네카 <행복에 대하여> 92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96, 182

호메로스 <일리아스> 96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96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96, 193, 198

<위대한 개츠비> 209

존 스튜어드 밀 <자유론>107, 193

마키아벨리 <군주론>113, 182, 221

류성룡 <징비록>120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126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32

공자 <논어> 25,138

박지원 <열하 일기> 144, 19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155,168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159

김만중 <구운몽> 164

맹자 <맹자> 179

생 텍쥐페리 <어린 왕자> 188

프란츠 카프카 <변신> 225

알베르 카뮈 <이방인> 229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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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책 한 권 담고 페달을 밟는다
박현정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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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책 한 권 담고 페달을 밟는다

 

이 책은?

 

이 책 자전거에 책 한 권 담고 페달을 밟는다는 수필집이다.

저자인 박현정이 인생을 돌아보면서 써내려간, 마치 샘에서 길어 올린 것 같은 마음글들을 읽어볼 수 있다.

 

저자 박현정은 평범한 주부다.

<김해에 거주하는 주부다. 오랫동안 작가를 꿈꾸며 일상의 자잘한 행복을 찾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매일매일 글을 썼다. 더 나아가 동아리 카페에 시와 짧은 소설들을 쓰며 습작 경험을 쌓았다.>

 

저서에 별다른 책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보니, 이 책이 저자에게 처음 출판한 책인가 보다.

 

이 책의 내용은?

 

결혼 23년차, 그만큼 살아온 주부로서 할 말이 어디 한 두 가지일까?

쌓이고 쌓인 말들을 어떤 사람은 말로 풀고 어떤 사람은 글로 풀어낸다.

이 책의 저자 박현정은 그런 말들을 글로 담아 놓는다.

그런 글들, 인생의 여정들을 한 꼭지 한 꼭지로 형상화한 것들이 글이 되고, 책이 되었다

 

저자는 2017년 늦가을 암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일을 접고 6차에 걸친 항암 치료와 수술, 그리고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20)

 

그런 저자가 그로 인해 다른 눈을 뜨게 되고, 그 다른 눈으로 본 세상을 에세이에 담아 놓았다. 인생이 다르게 보인다는 말을 실감나게 느껴볼 수 있는 글, 37편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해서 저자의 글 배경에는 아픔이 있다.

저자는 그런 아픔을 성숙으로 바꾸어 놓는다. <세 번의 성숙>에 나오는 이야기다. (172)

동성동본 결혼 금지라는 법률 때문에 애를 먹었던 연애가 첫 번째 관문이었다. 법과 아버지가 반대하니 5년여를 울며 기다리는 시간이 저자에겐 성숙의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법이 개정되면서 동성동본에게도 결혼의 문이 열리게 된다.

그 다음은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엄마 역할을 배우고, 남편과 부대끼면서 또 한번의 성숙을 경험한다. 세 번째 성숙의 기회는 건상을 잃게 된 것이다. 투병하면서 전혀 둘러보지도 않았고 상상도 못한 그 세계를 경험하면서 다른 눈을 뜨게 된 것, 역시 성숙을 의미한다.

 

그 다른 눈으로 저자는 지나간 세월에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시간을 반추해본다.

남편은 어떻게 보일까?

동성동본인 것 때문에 애타했던 열애의 시간이 지나고 결혼한 뒤에는 남편은?

이런 이야기가 여기 들어있다.

<원인을 알았다. 남편과 자주 부딪히는 건 아직도 서로를 바꿀 수 있다는, 바꿔 보겠다는 헛된 의욕 때문이다.>(105)

 

그런 의욕 넘치는 시간이 흐른 뒤의 상황을 저자는 이런 말로 정리한다.

<돌이켜 생각해본다. 만약 그때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남남이 되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여전히 질병에 걸렸을까? 아이들은 어떤 상황일까?>(32)

 

저자는 TV 속 금슬 좋은 노부부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단다.

<그들도 갈등의 나날이 있었을 것이다. 세월의 물살이 뾰족하던 그들을 둥글게 깎아 주었을 것이다.>(32)

 

그래서 저자의 눈길, 생각 또한 둥글다.

그런 눈으로 가족을 보고, 주변을 바라보고, 생각을 생각하는 저자에게 글은 <단순한 내 경험과 추억이 어떻게 묘사되고 서술되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 방법이 된다.(24)

그렇게 쓰고 모은 글 37편을 다음과 같은 분류함에 넣어 갈무리 했다

 

1. 글이 늘 따라 다녔어요

2. 성격 is 뭔들

3. 이제는 너와 나, 우리입니다

4. 삶이 내게 준 선물, 우울증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정작 나도 나를 잘 모르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글쓰기를 좋아하는 까닭에 내가 쓴 글들을 읽어보며 나는 나를 알아간다. (40)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감동의 깊이나 지식의 흡인력이 과거와 달랐다. 책이 변할 리 없으니, 내가 변한 것이 분명하다. (51)

 

죽는 나무의 대부분은 수분 과다 아니면 수분 부족이다. (115)

 

다시, 이 책은?

 

<우리의 삶이 끝날 때 가지고 갈 것은 성실히 살았던 기억과 좋은 사람들과의 추억뿐이다. 건강을 잃은 일을 계기로 다시 돌아본 삶과 바뀐 생각들을 잔잔히 적은 글이 상당히 쌓였다. 그렇게 모인 글로 책을 만들면서, 비슷한 삶을 사는 어느 누군가나 어둠 속에서 울고 있을 어느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았다.>

 

저자 소개의 글로, 책의 앞날개에 적혀 있는 글이다. 이 부분이 소개 글 끄트머리에 있어 하마터면 그냥 읽지 않고 넘어갈뻔 했다.

소개글마따나 이 책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것이 분명하다.

 

동성동본금혼법으로 인하여 고통 받은 사람들, 원치 않게 병마와 싸워야 하는 사람들을 비롯하여 사회생활에서 상처받은 사람들, 등등 인생의 길에 발목을 잡는 일이 어디 한 두 가지인가?

 

그럴 때, 글로 희망을 가져보면 어떨까?

글을 읽으면서 누군가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이겨냈구나, 하는 동지애, 동질감을 느낄 수 있으면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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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 - 세상의 모든 범죄는 영화 한 편에 다 들어 있다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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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

 

이 책은?

 

이 책 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세상의 모든 범죄는 영화 한 편에 다 들어 있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부제 그대로 영화 속에서 현실로 일어나는 범죄들을 찾아,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이윤호, <대한민국 최고의 범죄학자, 현재도 범죄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경찰청 최초로 등록된 사단법인 목멱사회과학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로서 많은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0831, 3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열정을 쏟아 부은 동국대학교를 은퇴하고, 고려사이버대학교 석좌교수로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세상에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범죄, 그런 범죄들을 알아보고 분석하기 위해선 범죄학 공부를 별도로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굳이 그런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이 책 한권이면 웬만한 범죄 정도는 다 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10개의 주제 아래 37편의 범죄영화를 살펴보고 있다  

37편의 영화를 분류하는 기준 10개는 무얼까?

영화를 보는 눈, 또한 범죄를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그 정도는 알아두자.

 

비뚤어지다 - 어긋난 우쭐함이 빚은 젊은 날의 영웅적 허상

거짓말하다 - 위작과 위조의 경계

흐트러지다 - 나도 나를 모르는 분열

파헤치다 - 묻어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잔혹한 진실

오르고 싶었다 - 주체할 수 없는 욕망과 끝이 없는 추락

훔치다 - 내 것이 아닌 것엔 손대지 말아야

뒤집어쓰다 - 혼자서 감당하기엔 너무도 억울한

멈추지 못하다 - 숨길 수 없는 본능의 실체

아무도 모른다 - 익명성과 무관심 속 고독

되갚다- 당한 자만이 되갚아줄 수 있는.

 

영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든 범죄의 유형은 위의 기준에 의해 분류가 가능하다. 물론 현실에서 일어나는 범죄 또한 위와 같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범죄가 일어나게 되는 원인을 알아두면 대비할 수 있으니, 이 책은 그런 용도로도 쓸 수 있겠다.

 

그럼 책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이 책에서 소개되는 영화 39 편은 유명한 배우들이 열연하는 영화들로서, 유명한 영화들인만큼 영화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영화 자체를 글로 다시 한 번 감상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을 것이다.

 

그중에 몇 편 살펴보기로 하자.

 

팀 로빈스가 열연한 <쇼생크 탈출>을 소개하면서, 먼저 영화의 개요와 줄거리를 제법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는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인데,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처음 접하는 영화라도 영화의 내용과 기본은 알고 읽게 된다.

 

그렇게 영화 개요를 알고 난 다음에 본격적으로 영화에 나타나는 범죄코드를 찾아내 설명해주고 있다.

 

이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는 다음과 같이 4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첫째. 교도소는 세탁소인가, 염색 공장인가?

둘째, 교도소 사회와 그 안에서의 체계와 역할

셋째, 재소자들의 교도 작업

넷째, 자유 박탈 정도에 따른 교도소의 분류

 

이정도 범죄코드를 통해서 그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교도소의 풍경이 어떤 내용인지. 죄수와 교도관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팀 로빈스가 갇혀 있던 감방의 벽에 걸린 대형 포스터 - 여베우 라켈 웰치의 사진 -너머로 그 안에 드러나던 거의 터널에 가까운 구멍이 눈에 생생한데, 이 영화가 품고 있던 다른 함의도 많았다는 것, 이 책의 의미가 있다.

 

<델마와 루이스>를 보자.

많은 독자들이 두 여자 -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 열연 - 가 차를 몰고 절벽으로 향하던 그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라스트 신!

그 영화에서는 어떤 것을 찾아 볼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영화에서 다음과 같이 범죄 코드를 찾아낸다.

첫째, 여성 해방주의인가, 아니면 폭력과 보복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도구인가?

둘째, 정당방위는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셋째, 여성혐오와 남성혐오의 대립의 끝은?

 

이밖에도 이 영화는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실상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게 좋은 영화가 아닌가?

그런 질문들을 생각해보는데 이 책은 아주 좋은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점들

 

저자가 강연한 내용을 글로 옮긴 것인지?

문장도 애매한 것이 보이고, 인용한 내용도 어색한 것이 보인다. 아쉬운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유일한 흑인인 남자 주인공 에일리언도 자신의 부와 생활을 아메리칸 드림으로 미화했지만 실제로 그것도 긴장이론, 즉 금전적 성공과 성공을 위한 수단의 괴리에서 긴장이 발생하며 그 긴장을 해소 또는 극복하기 위한 방식의 하나가 범죄라고 설명하고 있다.> (40)

 

<더불어 이런 문화 속에서는 아마도 중화이론도 더 쉽게 작동한다.> (39)

 

<이런 평가는 범죄학적으로 아마도 일종의 긴장이론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280)

 

<어쩌면 이 부분은 범죄 원인으로서 시카고학파의 주장인 사회 행태학과 동심원이론에 속하는 사회해체이론을 떠오르게 한다.>(282)

 

<일부 평론가들은 마키아벨리의 왕자(The Prince)에서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치적 이론을 찾아내기도 했다.> (257)

 

마키아벨리의 저작으로 군주론(ll Principe)이 있다. 이 책을 영어제목으로 The Prince라고 하긴 하지만 이를 왕자로 번역한 경우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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