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 진주성 - 전라도로 가는 마지막 관문
정용연 그림, 권숯돌 글 / 레드리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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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 진주성

 

1592, 우리나라는 조선 시대였다. 1592, 그때 조선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가?

일본이 조선을 침공한 임진왜란이 일어나, 조선 천지가 전쟁터가 되어버렸다.

역사적 사실이다. 조선 강토가 백성들의 비명소리로, 또한 그들이 흘린 피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조선의 임금을 비롯한 조정에서는 그런 전란에 대비하지 못하고 허겁지겁 피난길에 나서, 자기들의 목숨 부지하기에만 바뻤다. 백성들의 목숨은 그들에겐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이 모든 일이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한 역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여기 이 책은 그런 기억을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그림으로 그 시절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기록은 기억이다. 1952년 조선의 한 곳, 진주성에 어떤 일이 일어났던가?

 

이 책 제목은 1952년 진주성이다

표지에 같이 기록된 설명을 살펴보자.

 

전라도로 가는 마지막 관문.

 

진주성의 지리적 중요성이 그렇다는 말이다. 전라도로 가기 위해 거쳐가야 하는 길목이 바로 진주성이라는 것인데. 따라서 그곳에서 왜군을 막지 못하면 전라도로 파죽지세로 왜군들이 처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곳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 진주성, 먼저 결말을 알아보자. 어떻게 되었을까?

 

진주성 전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이 된다. 1. 2차 진주성 전투다.

 

첫 번째 전투에서는 진주성을 사수해낸다.

첫 번째 전투는 195211월에 일어났는데. 정확한 기록에 의하면, 1592117~ 1113(음력 104~ 1010) 사이 있었던 전투다.

이 만화 작품에서는 음력으로 날짜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진주성을 사수한다. 김시민과 그의 부하 병사들, 진주성 백성들이 같이 진주성을 사수해낸, 임진왜란의 결정적인 전투다. 이는 왜군의 패배로 이어졌지만 안타깝게도 진주성 수성을 진두지휘한 김시민은 왜군이 쏜 총탄을 맞아 쓰러진다.

진주성을 지켜내고 승리를 거둘 이 전투를 진주 대첩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행주 대첩과 한산도 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이라고 한다.

 

그런데 두 번째 전투에서는?

1593719~ 27(음력 621~ 29)

안타깝게도 패해 진주성이 함락되고 말았다.

 

진주성 수성 과정을 한자 성어로 정리해 본다.

 

이 작품은 어떻게 진주성 사수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내는가?

저자가 각 장의 타이틀을 한자 사자 성어로 해 놓아, 수성 과정을 그려나간다.

또한 덕분에 이런 한자 성어를 알게 된다.

 

1화 강구연월 (康衢煙月) : 사람이 많은 번화가에서 상점마다 피어오르는 연기에 달빛이 은은히 비추는 평화로운 풍경을 나타낸 말로, 태평하고 풍요로운 시절의 모습을 뜻하는 말이다.


2화 마부작침 (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의미.


3화 누란지세 (累卵之勢) : ()을 쌓아놓은() 듯 위태롭다()는 뜻


4화 초미지급 (焦眉之急) : 초미(焦眉)는 눈썹을 태운다는 뜻이다. 눈썹이 타고 곧 얼굴이 타게 될 그런 위험한 일이라는 뜻이다. , 발등에 떨어진 불보다도 더 위급한 표현이다.


5화 연진천리 (煙塵千里) : 연기와 먼지가 천리에 이른다는 뜻으로, 군마(軍馬)의 발굽에서 일어나는 흙먼지가 천리까지 끊이지 않는 것처럼 온 세상이 전란으로 어지러움을 비유한 말.


6화 무중생유(無中生有) :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라는 뜻인데 여기서 말하는 "창조"란 허상(虛像)을 의미한다. , 아군이 없어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작전을 말한다.


7화 풍림화산 (風林火山) : '바람처럼 빠르게, 숲처럼 고요하게, 불길처럼 맹렬하게, 산처럼 묵직하게'라는 뜻으로, 병법에서 상황에 따라 군사를 적절하게 운용하여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말이다.


8화 호각지세 (互角之勢) : 양쪽의 역량이 비슷해서 서로 낫고 못함이 없이 맞선 기세를 뜻한다.


9화 호마의북풍 (胡馬依北風) : 몹시 고향을 그리워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10화 만천과해 瞞天過海) : “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너다라는 뜻. 삼십육계 중 제1계이다. 준비가 주도면밀하게 갖추어지면 오히려 방심이 발생해 항상 보는 일상적인 것에 의심을 가지지 않게 되며, 이것을 이용하여 적을 속이는 것이다.


11화 당비당거 (螳臂當車) : 사마귀의 팔뚝이 수레를 당()하다라는 뜻으로, 용감(勇敢) 무쌍(無雙)한 것을 뜻함.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각 장의 타이틀을 먼저 한자성어로 음미하면서 그 내용을 읽어보면, 진주성 사수 과정이 어떤 모습으로 진행이 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이런 형태로 그 과정을 해석해서 보여주는 그 창의적인 발상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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