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사냥꾼의 노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5
알렉스 쉬어러 지음, 윤여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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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냥꾼의 노래

 

이 책은?

 

이 책 구름사냥꾼의 노래』는 소설이다. 공상과학 소설.

저자는 알렉스 시어러, 처음 만나는 작가지만 상당히 유명한 작가다

우리 글로 번역된 책만 해도 10여권, 그 중에서 여러 곳에 추천도서로 올라있는 것을 보면, 인지도도 상당하다.

 

이 책의 내용은?

 

첵 제목에 들어있는 말, '구름사냥꾼'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구름 사냥이란 구름 자체를 사냥하는 게 아니라 구름 속에 들어있는 수분을 채집하는 것이다.

 

그러니 구름 속에 들어있는 물을 사냥하는, 즉 물을 구름에서 채취하는 시대가 배경이다.

그런 시대에 벌어지는 이야기.

구름 사냥꾼의 딸이 어느 날 화자 크리스찬이 다니는 학교에 나타난다. 그 아이 이름은 제닌. 제닌과 크리스찬의 관계가 맺어지면서, 크리스찬이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놓은 소설이다.

 

먼저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은 공중에 떠 있는 섬이다.

공중에 떠있는 섬은 <걸리버 여행기>와 애니메이션 <천공의 섬 라퓨타>에서도 본 적이 있으니, 이게 세 번째인 셈이다.

 

소년 크리스찬, 구름사냥꾼을 만나다.

 

화자인 크리스찬이 살고 있는 살고 있는 하늘의 섬은 소브린 섬(145)이라 불린다.

그가 살고 있는 하늘에는 여러 종류의 섬이 있는데, 마치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에 섬이 있는 것처럼, 하늘에 섬이 군데 군데 있다. 그 섬들을 날아다니는 배, 하늘배를 이용하여 옮겨 다닌다. 흥미로운 상상력, 그런 설정이 재미있다.

 

해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하늘과 하늘에 떠 있는 섬들간의 관계, 그리고 하늘에서 살고 있는 하늘고래, 하늘해파리, 하늘물개 등, 저자의 상상력을 따라가 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의 하나라 할 것이다.

 

<이곳에는 섬만이 존재하고, 이 섬들은 다른 높이에서 뜨거운 핵을 중심으로 위성처럼 회전한다. 마치 무거운 공기 중에 떠 있는 거대한 뗏목과 같다.> (39)

 

그런 하늘에 떠있는 섬들도 의미가 있다.

연합 제도 - 제도란 諸島가 아닌가 한다 - 를 비롯하여 금단의 제도(51), 어둠의 제도(56), 반대자들의 제도(53), 매혹의 제도(148) 등등 그런 섬들이 지니고 있는 의미도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람들의 갈등을 축약해 놓은 것같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준다.  

 

구름에서 물을 걷어 들인다.

 

 

 

 

 

 

구름에서 어떻게 물을 얻는가?    

 

멀리 희미하게 구름이 보이면 쏜살같이 달려가서 탱크 가득 물을 채워 집으로 돌아온다.(11)

 

 

 

 

 

수원이나 물을 모을 수단이 없는 땅에 사는 사람들은 마실 물과 관개용수를 모두 구름 사냥꾼에게 의지한다. (18)

 

구름을 만나면 구름 속으로 들어가 하늘배에 설치되어 있는 압축기를 가동시켜 물을 받아낸다. 그 물을 가져와 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판다.

 

이런 상상력, 아주 신선하다.

 

구름 사냥을 다니면서, 소년 생각이 깊어진다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 평범하게 살아오던 소년, 구름 사냥을 다니면서 세상을 보고 세상의 이치를 하나씩 깨닫게 된다. 생각들이 깊어진다.

 

전쟁에서 분명한 한 가지는 평화주의자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57)

실패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는 것이다.(91)

진정한 은둔자는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 때문에 외롭지 않다. (96)

모든 걸 아는 사람은 없다. 무지한 사람들이나 그렇게 생각한다. (116)

우리는 자라면서 오랫동안 익숙해진 것들로부터 차츰 스스로를 분리시킨다. (137)

 

이런 말, 학교에서는 듣지 못하는 실제 인생의 학교에서나 듣는 말일게다.

 

다시, 이 책은?

 

아주 평범한 소년 크리스찬, 어느 날 구름사냥꾼의 딸인 소녀 제닌을 만나 구름 사냥에 참여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녀의 아버지가 잡혀있는 반대자의 제도에 있는 큐난트 섬(149)에 가서 아버지를 구해오는 모험에 참여하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고, 타인과의 소통에 이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성인으로 올라서게 되는 의식, 그 통과의례의 한 장면을 - 공상과학의 세계에서,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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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철학 질문의 힘 - 같은 공부, 다른 결과의 이유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 2
루카 모리 지음, 안톤지오나타 페라리 그림, 황지영 옮김 / 리듬문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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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철학 질문의 힘

 

이 책은?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철학 질문의 힘<같은 공부, 다른 결과의 이유>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 청소년 학습용 책이지만, 내용은 성인들도 읽을만한 철학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루카 모리, 안토지오나타 페라리, 공저다.

 

이 책의 내용은?

 

철학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하여 토머스 모어와 볼테르 등 철학자들을 초대하여, 그들이 제시한 화두를 소재로 하여, 철학적 사고를 훈련하게끔 만들어 놓았다.

 

그들 철학자들이 펼쳐 놓는 철학 분야는 다음과 같이 4가지로 분류된다.

자연 철학, 인간 철학 ,언어 철학, 관점의 전환

 

먼저, 이 책의 전제들

 

여기저기 철학을 하기 위한 기본자세를 말해주고 있어, 옮겨본다.

 

이 책은 여러 질문과 철학적 사고 실험, 그리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동시에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도구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11)

 

이미 알고 있는 것, 인식하고 있는 것을 넘어 아직 모르는 것과 한 번도 인식한 적이 없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유로운 탐구와 발견의 지대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12)

 

추론. 전제는 관찰과 기억, 곧 경험에 바탕을 두고 추론을 하는 것이다.

철학적 사고는 추론의 논리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추리 능력을 향상시킨다. (10)

 

신체 운동이 필요하듯이 사고에도 훈련이 요구된다. 전자는 살이 찌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후자를 통해서는 더 똑똑해질 수 있다. (10)

 

이 책의 구조

 

철학자가 들려주는 짧은 이야기에서 시작해 다양한 주제로 확장하면서 성찰을 자극한다. (21)

 

이 책에서 사고를 확장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23)

  

 

이런 도구들은 비단 이 책에서만 사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책 다른 질문을 답하고 한걸음 더 들어가 생각하는 방법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철학자들이 제시한 질문들을 풀어가는 순서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철학자 마주보기

철학자의 생각 엿보기

철학자 따라잡기

사고 확장하기

 

철학적 질문들이 단순히 철학이라는 단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는 것, 이런 철학적 질문들은 자연과학, 사회, 지리, 역사 등과 연결된다는 것을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철학적 질문들이 결코 공허한 질문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특별히 이 책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다른 과목의 이해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것, 얻은 것

 

첫째, ‘사고 실험이란 것을 배웠다.

 

예를 들어 루크레티우스의 사고 실험에 이런 게 있다.

그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고 실험을 제안했다.(62)

 

우주가 유한하다고 가정해본다. 우주의 경계에 이르러 화살을 쏜다면 화살은 경계를 통과할까 아니면 다시 튕겨져 돌아올까?

 

, 이제 그 실험 결과를 알아보자, 물론 이 결과는 사고 실험을 통해 나온 것이지, 실제 우주선을 타고 우주의 경계 끝으로 갔다는 말이 아니다.

 

경계선에서 화살을 쏘았을 때, 화살이 튕겨 나왔다면?

그건 경계선 너머에 화살을 밀어내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이니, 경계선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은 우주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또 만약 화살이 경계선을 넘어간다면 경계선 너머에는 물체가 이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따라서 한계선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상 우주의 끝이 아니라는 말이다. (72)

 

이렇게 사고 실험은 우리 인식의 확장을 도와주는 도구가 된다.

 

둘째,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들이 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122), 플라톤의 국가(135, 219),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137),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156) 등.

 

고전은 읽고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읽어 이해하는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데, 이책에서 저자가 설명해주는 것,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보는 것들을 통해서, 위에 열거한 책들을 새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이런 그림도 알게 된다.

 

암브로조 로렌체티가 그린 프레스코 화 <좋은 정부가 도시와 시골에 미친 영향>(131).

이 책에는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지 않지만, 그림의 제목이 너무 흥미있어 찾아보게 되었다.

 

화제가 좋은 정부가 도시와 시골에 미친 영향인데, 그런 제목을 어떻게 화폭에 옮겨 놓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 인터넷 정보 검색을 통해 자세하게 알아보았다.

 

다음은 그 중에 한 점,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통해 철학 공부에 필요한 많은 개념과 함께 생각하기를 돕는 많은 도구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철학은 일상에서 하는 것이지만, 일상적인 행동과 태도를 반복하는 우리로서는 무감각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어떤 계기가 필요한데, 이 책 그러한 깨어남의 도구로 훌륭하게 작동 한다.

 

철학은 필요하다. 이 책 철학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다.

더 나아가 철학 공부의 궁극적 목적인 지식의 경이로움과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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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 27
고명석 지음 / 청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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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 27

 

이 책은?

 

이 책 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 27은 바다를 소재로 한 27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다에 관한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저자는 고명석은 바다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

<인하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38회 행정고시 합격 후, 25년째 해양경찰(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서해지방해양경찰청 청장/11대 해양경찰교육원 원장)에 몸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일반인에게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바다를 알리는 것이 꿈이라는, 저자의 바람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바다는, 단지 겉으로 보이는 바다가 아니다.

바다의 여러 모습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또한 과학적으로 바라다 본 바다, 그 모습이 총체적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저자가 먼저 바다를 이렇게 분류한다.

<놀랍고 신기한 바다>, 이 부분은 바다 자체를 보여준다.

그 다음에는 <유럽의 바다와 동양의 바다>, 여기에서는 역사와 관련하여 바다를 살펴보고 있다.

 

먼저, 바다의 실제 모습. 여기에서 바다에 관련된 상식을 무한 채울 수 있다.

그간 무지했던 바다 관련 상식, 이 정도는 알아 두어야 한다.

 

상어는 다른 물고기들과는 달리 부력을 조절하는 부레가 없어, 헤엄치지 않으면 가라앉는다. (23)

 

샥스핀 때문에 상어는 죽어간다는 사실, 정말 끔찍하다.

샥스핀을 자르고 난 다음에 버려진 상어는 헤엄을 치지 못해 깊은 바다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고통스럽게 질식하여 죽게 된다. (24)

 

지느러미가 다르다.

물고기는 지느러미는 수직이지만, 고래나 듀공은 수평형태다. 위급한 상황에서 물고기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숨을 쉴 수 있는 반면, 해양 포유류는 수면 위로 올라가야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30)

 

그간 심해라는 말을 많이 접했는데, 그 뜻 자세히 알아보자.

빛이 없는 깊은 바다를 심해(abyss)라 한다.(57)

바다에는 1km 깊이 중층대까지는 아주 약한 빛이 있지만, 그 아래는 영구적으로 빛이 없다는 것, 중층대 이하를 심해라 부른다.

 

역사적으로 오랜 항해에 많은 선원들이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갔는데, 그건 바로 비타민 C 부족으로 인한 괴혈병 때문이었다. (70)

그래서 가끔 배에 탄 모든 선원이 죽는 경우도 있어, 유령선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사실이었다.

 

또한 육지에서도 오랫동안 야채나 과일을 섭취하지 못하면 육상에서도 걸릴 수 있다는 점, 확실히 해두자.

 

역사의 이면에 숨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미국의 페리 제독이 흑선을 이끌고 일본을 개항시켰던 진짜 이유는?

미국의 포경 산업과 관련이 있다. 포경선의 중간 보급 기지를 만들어 미국 포경 산업을 지원하려는 의도였다. (45)

 

네델란드는 청어가 살린 나라다.(105)

네델란드는 청어 잡이로 경제가 발달했는데, 청어 잡이로 수산업이 먼저 발달하고, 그 다음 수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배를 건조하는 조선업이 발달, 그 다음에는 해운업, 그 다음 해운업을 지탱하기 위한 금융업, 보험업 등이 순차적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네델란드는 청어의 뼈위에 세워진 나라라는 게 성립이 된다.

 

정말 소개할 게 너무 많아, 부득이 목차만 인용한다.

 

해적인가? 제독인가? 바다의 기인, 드레이크 경

천 만 명의 쿤타킨테가 노예선을 탄 까닭은?

바다를 향한 집념의 화신, 괴짜 황제 표트르 대제

천국으로 통하는 비밀의 열쇠, 상트 페테르부르크

타이타닉호 침몰 뒤에 숨겨진 비밀, 증기선의 속도 경쟁

 

동양쪽으로도 사연이 많다.

 

닫힌 조선 사회에서 태어난 세계인, 홍어장수 문순득

콜럼버스보다 90년을 앞섰던 정화의 세계 일주

엇갈린 운명의 두 표류자, 조선과 일본에 표착하다

불법 중국어선의 원조, 황당선을 아시나요?

신유박해가 낳은 두 명의 물고기 박사, 정약전과 김려

 

그러고 보면, 세계 역사는 인류가 바다를 어떻게 다루었는가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건 국가도 마찬가지다.

 

영국이 스페인의 무적함대에 눌려 지나다가, 드레이크의 활약으로 일약 해양강국으로 도약한 것, 동양에서는 명나라 정화의 활동 후에 해금정책으로 바뀌는 바람에 서양 측에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 것,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청해진의 장보고가 권력 다툼에 무너지는 사건 등이 반면 교사가 될 것이다.

 

바다를 얼마나 제대로 다룰 수 있는가, 하는 점이 국력의 지표가 된다는 것,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여러 문학작품이나 영화 속 장면을 이해할 수 있다.

 

<모비 딕> (47)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53)

<타이타닉> (58, 194)

<토르> (108) 등등, 문학작품과 영화에 나타나고 있는 바다 이야기 역시 들을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매혹적이다.

여러 책을 읽고 인문학을 공부한다 했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바다를 빼놓고 땅만 바라본 것 같아 후회가 된다. 바다에 관련하여 이렇게 많은 이야기, 역사, 과학, 철학, 문학 들을 이야기 할 수 있다니, 책이 고맙다. 해서 우선 이 책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고, 바다에 관한 관심 계속가져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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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너머로 달리는 말
김훈 지음 / 파람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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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너머로 달리는 말

 

이 책은?

 

이 책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은 소설이다.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김훈. 저자 김훈에 대하여는 굳이 소개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시대 배경을 살펴보면, 인류 역사가 시작될 즈음이다. 저자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만들어 놓은 단서가 몇 개 있는데, 첫째는 시원기(始原記)단사라는 책의 존재이며, 다음은 맨 처음 말 잔등에 올라탄 사람은 추()였다’(51)는 기록이다. 사람이 말 등에 처음 올랐을 때가 이 소설의 시대 배경인 것이다.

 

지리적 배경은 초나라, 단나라 두 나라가 있다.

사이에 나하(奈河)라는 강을 두고, 두 나라가 대치하고 있다.

 

이 소설의 시작은 인류의 시작점이다.

 

시원기단사, 저자는 인류의 처음 즈음에 있던 두 나라 이야기를 전해준다.

, 단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있었고, 그 이야기를 시원기단사가 전해주고 있는데, 거기에 기록되지 않은 게 있어, 화자가 전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식이다. 표와 연은 초나라의 왕과 아우, 즉 왕제다.

 

표와 연의 대화 내용은 시원기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표와 연 사이에서 말을 옮긴 무녀가 그 내용을 부락민들에게 전했는데, 그 파편이 후세에 전한다.

표가 말했고, 무녀가 표의 말을 연에게 옮겼다.

- 나와 함께 초원으로 말을 달리고 싶었다. 너는 요즘 말을 타느냐?

- (생략) (199)

 

그러니 시원기에 기록되지 않은 것을 화자가 들어 옮기는 것이다.

 

화자의 전지적 시점

 

화자는 인간의 생각과 말을 옮기기도 하고, 때로는 말()들의 생각과 말()을 전해주기도 한다. 화자의 시점이 사람과 말이 섞여 진행되는 것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이런 영화 말이다.

 

전쟁터에서 말을 탄 군사들이 양편으로 갈라 싸우는데, 전열이 흩여져 서로 섞이는 모습. 거기에 말까지 섞여 들어, 시점이 제각각이다. 카메라는 때로 말의 눈이 되기도 하고, 때로 사람의 눈이 되기도 하는 그런 영화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카메라가 잡지 못하는 사람과 말()의 생각까지, 글로 잡아내고 있으니, 문장은 간결하되, 그 품은 것은 많아서 읽다 보면 저절로 이게 바로 김훈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렇다. 김훈이다.

 

김훈하면, 글 내용도 대단하지만, 문장 아닌가?

김훈의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이 책 또한 문장이 정말 문장이다.

군더더기는 약에 쓸래도 찾아볼 수 없으니, 도처에 따라하고 싶은 글들 지천이다.

 

김훈의 글은, 눈으로 읽어도 어느새 입으로 읽어지게 된다.

어디 한번 눈으로만 읽어보자. 입 꼭 다물고 읽어보자.

 

색의 바다는 노랑에서 파랑으로 건너갔는데 바람이 불면 노랑과 파랑이 섞여서 흔들렸다. (205)

 

입은 다물었으되, 뇌에서는 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지게 되는 문장, 그래서 김훈이다.

 

줄거리 몇 마디

 

이게 말()들의 이야기에 사람이 섞여 있는지, 사람의 이야기에 말들이 섞이게 되는지?

그게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맨처음 잔등에 사람을 태운 푸른 말이라는 뜻을 지닌 말 '총총'으로부터, 단나라의 '야백', 초나라의 '토하'. 그밖에도 이름 지어주지 않은 말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런 말들을 사이에 두고, 초나라와 단나라의 싸움, 그리고.....

 

말들의 이야기

 

소설가에게는 얼마만큼의 관찰력이 필요한가?

이 소설에서 저자의 관찰력으로 해서, 말에 대한 지식이 늘었다.

 

재갈에 관하여, 재갈은 이빨과 이빨 사이의 빈자리에 가로 물려 있었다, 혀로 밀어 올리면 재갈은 들썩거렸으나 빠지지는 않았다. (58)

 

말들은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이빨이 돋아나지 않는 빈자리가 있다. 말은 머리가 길고 입안이 넓어서 잇몸에 이빨을 모두 채울 수 없기 때문에 빈자리가 생긴 것이다. (81)

 

  * 인터넷에서 빌려온 자료 그림이다. 말의 구강과 재갈, 잘 보여준다.

 

 

말이 태어나는 순간을 기록한 부분, 읽어보자.

 

 

어미의 몸 밖으로 나오는 순간, 야백은 내 다리로 섰다. 네 다리가 땅을 디딜 때, 야백은 그 다리에 와 닿는 느낌으로 땅의 든든함을 알았다. ( …… ) 야백은 땅을 딛는 다리의 힘이 신기해서 열 걸음을 걸어가고 나서 누웠다. 어미가 다가와서 야백을 핥았다. (68)

 

야백은 이 소설에서 주인공 격인 말()인데, 그 말이 어미의 몸 밖으로 나오는 순간을 기록한 것이다. 이 문장 읽다보니,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아쉬울 정도다. 태어나는 순간 두 다리로 서서 땅을 디뎌볼 수 없다니. 땅을 감히 느껴볼 수 없는 게 사람이라니!  태어나 바로 걸었다는 석가라면 혹시 모를까?

 

저녁 이슬에 몸이 젖어서 토하는 한기를 느꼈다. 토하는 몸을 흔들어서 이슬을 털어냈다. (237)

 

바람 한줄기가 토하의 콧구멍으로 들어와서 창자를 훑고 내려갔다. 토하는 헉헉대며 바람을 마셨다. (238)

 

아침에 토하의 입속 양쪽에서 재갈이 걸리던 이가 빠졌다. (240)

 

다시 이 책은?

 

줄거리 계속. 말 두 마리, 서로 잠깐 만났던 야백과 토하는 다시 만난다.

그러니 이 소설은 말이 주연이다. 두 마리 말은 재갈이 풀린 다음에 서로 만난다.

같이 만나, 같이 생을 마감한다. 해서 이 소설 말 이야기다.

제목도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이다.

 

달을 향해 말들은 달리곤 했었다. 이 책 초반부에 나오는 것이다.

 

산맥 위로 초승달이 오르면, 말 무리는 달 쪽으로 달려갔다.

(……)

한 마리가 달 쪽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모든 말이 소리를 토해내며 달려갔다. (48)

 

물론 재갈이 물리기 전의 얘기다. 재갈이 물린 다음부턴 말의 향방은 재갈 물린 자가 정했다.

그런 말 중의 두 마리, 재갈 때문에 늘 함께 있지 못하던 야백과 토하는 재갈이 풀린 다음에 다시 만나, ‘달 너머로달려 간 것이다.

 

김훈은 말 입속에 물린 재갈 이야기를, 재갈이 풀리기를 소원한 말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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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 세상을 움직이는 힘, 부와 권력의 역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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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이 책은?

 

이 책 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는 부제 <세상을 움직이는 힘, 부와 권력의 역사>가 말해주는 것처럼, 세계사를 움직이는 힘, 즉 부와 권력의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다마키 도시아키, <오사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제사학을 전공한 그는 현재 교토산업대학교 경제학부 경제학과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세계사의 중심축은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는가, 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는 저자의 독창적인 이론, 주장이 담겨 있다.

 

저자의 독창적인 주장

 

저자는 이른바 ‘4대 문명론에 반하며 ‘6대 문명론을 주장한다.

그래서 문명의 발상을 여섯 군데로 보고 있다. (30)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

저자는 여기에 양자강 문명, 메소아메리카 문명을 더하여 모두 6개 문명을 주장한다

 

그런데 다른 곳은 그 위치와 내용을 알겠는데, 마지막으로 거론한 메소아메리카가 어디인지 궁금해진다, 난생 처음 들은 말이라서 그렇다.

 

메소아메리카는 아메리카 대륙의 고대 문명을 말한다.

멕시코 및 중앙 아메리카 북서부에 이르는 지역에서 선주민이 세운 문명을 가리킨다, 다른 문명과 달리 이 문명은 큰 강 유역에 터를 잡지 않았다.(42)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다.

 

그동안에 세계 역사 지식에 업데이트를 안 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역사와 다른 서술이 많이 보여, 새로운 역사 지식, 새로운 관점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수렵 생활과 농경생활

 

지금껏 알고 있던 역사 지식에 의하면, 인류의 발생 초기 생활 모습이 수렵에서 농경으로 발전된 줄 알았다.

 

농경 생활이 더 발전된, 그래서 농경 생활로 더 풍요로워지고, 개선된 줄 알았는데, 저자의 견해는 그게 아니었다.

 

수렵 생활이 더 편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의문을 제기한다.

 

왜 사람들은 먹고 살기 편한 수렵 채집을 포기하고 힘들게 일해야 하는 농경을 택하였을까?

수렵 채집에서 농경 생활로 옮겨간 것은 인류사 최대의 수수께끼 중 하나다. (60)

 

그밖에 다른 것들, 알고 있던 것과 다른 것들.

 

<그리스의 폴리스 중에서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유명한데, 사실 이 두 폴리스가 널리 알려졌다보기보다는 다른 폴리스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천 개가 넘는 폴리스 중에서 현실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진 도시는 아테네가 유일하다. 그리스 폴리스의 상황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100)

 

페니키아 (110)

저자는 페니키아의 역할이 과소평가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카르타고가 로마와 싸워 패배하는 바람에 사료가 멸실되었다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로마에 편중되어 페니키아의 역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니키아는 수많은 식민지를 건설했고, 게다가 페니키아인은 지중해 물류를 지배했으니, 고대 지중해 세계는 고대 그리스인과 고대 로마뿐만 아니라, 페니키아인이 함께 형성한 세계라고, 저자는 평가한다.

 

세부적이고 부분적인 지식과 함께 전체적인 흐름을

 

이 책의 특징은 세계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내용에서도 빠트려서는 안 될 지식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관련 부분을 살펴보자. 

상품 거래소에서 상품과 가격을 수기로 작성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쇄로 넘어가게 된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인쇄된 가격표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상인들이 업무상 메모를 한 것들이 살이 붙어서, 상업 안내서가 되었고 이것들이 유럽의 상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세밀한 정보에 이어, 이런 경향이 유럽 외부에 미친 영향까지 분석하면서, 세계 역사의 큰 흐름을 읽어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 한 눈에

 

요약한 목차를 보면, 이 책의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서문_ 한눈에 살펴보는 세계 경제 패권의 역사

Part 01_ 인류 역사에서 아시아 우위 시대가 길게 이어진 이유

Part 02_ 유럽은 어떻게 세계를 제패했나

Part 03_ 아시아, 오랜 잠에서 깨어나다

 

다시 이 책은?

 

일단 이 책으로 세계 역사를 시간순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인류의 시작부터, 6개 문명을 살펴보고, 아시아, 유럽 등 각 지역의 정치, 경제적인 발전사항도 살펴볼 수 있으니, 세계 역사를 한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세계 역사 그 이면에 있는 흐름,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세계사의 중심축이라고 말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 그 힘이 부와 권력, 그것들의 행방이 어디에서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가, 하는 관점 또한 독자들을 가지게 될 것이다.

 

시력을 표시하는 용어중, 운동시 (movement vision , 運動視)라는 게 있는데, 시야에 들어오는 물체의 형태가 아니고 그 움직임에 관한 시각(視覺)을 말한다.

 

이것을 들어 설명하자면, 저자는 역사에 대한 운동시가 탁월하다.

역사가 어디에서 어디로, 무엇으로 인하여 움직이고 있는지, 파악하는 역사 운동시, 좋다. 배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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