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 나무의사 우종영이 전하는 초록빛 공감의 단어
우종영 지음, 조혜란 그림 / 흐름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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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태감수성을 지닌 사람들은 모든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행동합니다.

지구 환경 문제를 거시적이면서도 실천적인 측면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자연과 자신의 삶이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며,

주변의 다른 생명체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표현합니다.

요즘 다양한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보다 자주 보게 된다. 감수성이라는 단어가 앞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해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생태감수성이라는 각 단어를 주제로, 우리의 삶과 깊이 연관된 생태계의 큰 틀을 다루고 있는 에세이집이다. 나무 의사로 알려진 저자 우종영의 눈으로 본 자연과 인간의 이야기는 참 따뜻했다.

책을 읽으며 부끄러웠던 부분도,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했던 부분도, 새롭게 알게 된 부분도 많았다. 강에 대한 부분을 다룬 2장 성(性)에서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가 강에게 법적으로 인격을 부여했다는 이야기였다. 바로 2017년 뉴질랜드의 황거누이강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강 주변에 사는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160년간 정부와 싸움을 버린 끝에 황거누이강이 법적으로 인간의 지위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내가 놀란 것은 그 이후의 이야기다. 이렇게 인간의 지위를 획득한 황거누이강은 강을 더럽히거나 해치는 일을 하게 되는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강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면 160년 동안 정부를 상대로 긴 싸움을 할 수 있었을까?

할머니와 호미에 대한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어린 시절 외갓집에 갔을 때 호미가 걸려있는 걸 보긴 했지만, 어린 시절을 벗어나기 전에 도심으로 이사를 하셨던 터라 호미를 직접 사용해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 또한 호미에 대한 추억을 나눠가질 수 있었다. 호미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그럼에도 호미라는 원형 자체는 변화가 없다. 어떤 호미던지 땅을 파고, 흙을 덮을 수 있도록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 호미가 목욕을 하는 날이 있다고 한다. 농기구에게도 목욕하는 날을 만들어 주다니!! 백중날이라고 부르는 날인데, 이날은 호미씻이날이라고도 부른단다. 음력 7월 15일(그러고 보니 이 날이 우리 어머니의 생신이네!)은 논밭의 김매기가 끝나는 날로, 수고한 일꾼들에게 용돈을 주기도 하고, 그렇게 쉬어가는 날이기에 고생한 호미들도 목욕재계를 하고 쉴 수 있는(?) 공식적인 날이란다.

한편,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참 다양한 생물체가 공존하고 있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존재는 인간밖에 없다는 이야기에 생각이 많아진다. 인간은 지구의 주인일까? 이 물음에 나는 감히 아니라고 대답을 하고 싶다. 주인의식이라는 말이 있다. 주인은 자신의 것을 함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자신의 것이 망가지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함부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남이 함부로 사용할까 봐 걱정스레 쳐다보고 눈치를 주는 게 바로 주인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우리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역할을 하지, 지키지는 않기에 주인이라고 볼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자연을 지켜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바로 저자를 비롯하여 다양한 곳에서 숲 치유사, 갯벌생태해설사, 숲지도사 등으로 활동하며 생태감수성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생태감수성을 전파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 말이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생태감수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깨닫고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자연에 기생이 아닌 공생을 위한 삶. 그것이 바로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도심 속에도 조금만 걸어가면 다양한 공원과 나무, 풀들을 마주할 수 있다. 관심이 생기면 자연히 마음이 깃들이게 되듯, 우리의 생태감수성 또한 조금씩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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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힐 90일 자기 경영 - 인생의 주도권을 잡고 매일 성취하라 나폴레온 힐 컬렉션
돈 그린.나폴레온 힐 재단 지음, 도지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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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정말 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었다. 정말 그 시기에는 에세이랑 자기 계발서만 읽고 또 읽었던 것 같다. 막 책을 읽었을 때는 당장 내 삶을 바꾸고 싶어 안달이 났다. 나도 이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효과는 작심삼일에서 일주일 길어야 한 달이었던 것 같다. 진짜 감명 깊게 읽었는데도 내 삶은 변화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 자기 계발서를 한동안 읽지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무리 좋은 내용을 읽어도 바뀌지 않는 내 모습에 실망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참 이상한 게 나쁜 습관은 정말 쉽게 몸에 배는데 비해,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단 말이다.


 나폴레온 힐의 명작들을 읽어오고 있는데, 이 책의 초반에 내가 고민하던 그 질문의 답이 등장했다. 자기 계발 관련 프로그램의 효과는 대개 일시적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불도 연료가 계속 더해져야 활활 타오르는 것 같이, 자기 계발도 계속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앞에서 말한 습관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90일(약 3개월) 간 매일매일 읽고 꾸준히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전에 읽었던 나폴레온 힐 기적은 당신 안에 있다의 확장판이자, 행동 편이다. 구체적으로 삶을 통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의 새로운 미션이 90일간 등장한다. 무턱대고가 아니라 Step by step처럼 시작은 마음가짐부터다. 우선 저자는 마음을 강하게, 정확하게, 꾸준히 갖기를 주문한다. 마음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시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매일의 동기부여를 위한 이야기가 2~3페이지 가량 등장한다. 등장하는 주제에 따라 내용은 다르다. 물론 큰 주제는 같지만 말이다. 90일간 새로운 미션을 하나하나 성취해가도록 구성되어 있기에 지루하지 않고, 오늘 내용의 마지막에는 자기 경영 실천 포인트라는 칸을 통해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 미션이 등장한다. 여러 부분이 와닿았는데, 미션 중 Day 16에 나온 실패의 경험에서 배우기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대형 홍보회사의 임원인 딕 하이드라는 인물과 저자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저자가 일하던 회사가 큰 소송에 휘말려서 해당 내용이 뉴스는 물론 논평까지 실릴 정도였다고 한다. 겨우겨우 소송이 마무리된 후, 저자는 친구에게 일이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라고 했는데, 그때 딕 하이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 그게 무슨 사건이었지" 내가 놓쳤나 봐."


 세상에는 극복할 수 없는 실수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남들은 기억조차 못 하는 데, 나만 그 일에 집착하고 억눌릴 필요는 없다. 그뿐만 아니라 실패가 성공보다 좋은 이유는 훗날 더 멋진 성공을 이룰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무엇 때문에 실패했는지를 면밀히 따지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그 부분을 보완해서 성공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목표를 설정하고 끊임없이 되새기고 떠올리는 것은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Day 36일의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누구에게나 레드존이라고 부르는 큰 실패와 고통의 시간이 있다. 하지만 그 시기를 지나야 성공에 이를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은 꾸준히 되시기로 떠올리는 데서 나온다.  이 장에는 빨간 스포츠카를 가지고 싶어 하는 한 부인의 이야기가 등장했는데, 그녀는 자신의 냉장고에 스포츠카의 사진을 붙여놓고 오며 가며 사진을 봤다고 한다. 목표가 눈에 보이기에, 그녀는 스포츠카를 사기 위해 새로운 아르바이트는 물론 절약에 힘썼고 결국 스포츠카를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목표가 그녀에게 자극이 되었고, 결국 그녀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책에 등장하는 내용들은 사실 하나같이 낯설지 않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 계발서를 읽었다고 다 성공한 인생을 살지는 못한다.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이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는 많은 동기부여의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90일간의 습관 챌린지라고 할 수 있는 나폴레온 힐 90일 자기경영은 삶의 변화를 이끄는 연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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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 이주헌 미술 에세이
이주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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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때는 
건실한 삶을 살지만, 

성취하고 난 다음에는 나태해져 패가망신하기 쉽다.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듯, 좋은 일이 있을수록 스스로 돌아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집은 그런 교훈을 잊고 뿌리부터 허물어지고 있다.


책의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꾸준히 미술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조금씩 화가의 이름과 작품이 눈에 익는다. 덕분에 익숙함이 두려움을 조금씩 상쇄시키는 것 같다. 사람도 친해지면 조금씩 사적인 이야기들을 하듯이, 안면을 튼 화가들의 인생사와 그들의 삶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가는 것도 꽤 흥미롭다. 마치 속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둘 사이에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는 것과 같이, 화가의 삶을 보고 나니 그가 그린 그림 속에 담긴 희로애락을 알 듯도 싶다. 

사실 책 안에 등장하는 화가들의 이름 중 1/3 정도만 알아봤다. 낯선 이름이 대부분이다. 당연히 이름이 낯선 만큼 그림도 낯설다. 처음 마주하는데, 그들의 삶까지 알아버리니 당혹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삶과 명화가 같이 들어오니, 조금 더 이해가 빠른 것도 사실이다. 그림 하나하나를 풀어내는 저자의 설명이 그림에 한참 눈을 두게 만든다. 덕분에 한 번 더 살펴보고, 한 번 더 감상하고 지나갈 수 있었다.

나는 내 작품을 지극히 사랑하기에 나 자신만을 위해 그림을 그릴 때 비로소 행복해진다.

이 말을 한 사람은 귀스타브 모로라는 상징주의 화가다. 상징주의는 19세기 말 자연주의(사실주의)와 인상파의 개관적 관찰과 묘사. 실증적 표현 등에 반발하여 일어난 미술사조다. 얼마 전 읽었던 미술사조 책을 보니, 대부분의 사조는 선배 미술사조에 대한 반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상징주의 역시 그렇다. 이들은 현실을 초월한 초자연적 세계관이나 인간의 내면의 깊은 속성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렸는데, 그랬기에 한편으로 배타적인 성격을 띠기도 했다. 귀스타브 모로의 작품 중 저자가 설명한 작품은 "환영"이라는 작품이다. 성경 속 세례요한의 죽음에 관한 작품인데, 나체로 춤에 빠진 살로메가 자신이 참수를 요구했던 세례요한의 머리를 보는 장면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 부분을 이렇게 설명하는데, 인간은 대부분 경고의 의미를 뻔히 알면서도 세속적 욕망의 포로가 되어 이를 무시해 버린다고 말이다. 그림과 설명을 마주하니 비로소 상징주의가 어떤 형태의 그림을 그렸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그 밖에도 프로메테우스와 고대 여성 시인 사포의 죽음을 그린 작품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내면의 당당함과 자신감이 드러난 그림들이 많았다.


 또 기억에 남는 화가 중에는 존 싱어 사전트와 그의 작품들이 있었다. 타고난 천재였지만 평생 부지런히 노력한 화가로 알려진 사전트는 수 세기 간의 전통에다 자신만의 생동감을 불어넣어 그림을 그리는 인물이었다. 책에 등장한 그림들은 하나같이 생동감이 있고 실제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담 X는 전에 본 적이 있는 작품이었는데, 이 그림 속 주인공인 마담 고트로는 그동안 무수히 많은 화가들의 요청을 거부했던 사교계의 유명인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사전트의 요청은 수락하고, 자신의 별장에서 작업을 한다. 이 그림에는 참 많은 노력과 고생이 담겨있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싸늘했다고 한다. 여인의 포즈가 너무 도발적이고 관능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리에서의 반응과 달리 미국과 영국에서는 그의 그림이 큰 환대를 받았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사실 그림만 봤다면 그림 안에 담긴 깊은 의미를 많이 놓쳤을 것 같다. 저자의 설명이 어우러지면서 감상의 폭이 깊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작품이 의미하는 바를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설령 당대에 추문을 겪고, 싸늘한 반응을 겪기도 하고, 생활고와 여러 어려움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들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갔다. 설령 모두가 아름답다고 극찬하지 않았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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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힐 기적은 당신 안에 있다 - 내 안의 무한한 힘을 깨우는 13가지 지혜 나폴레온 힐 컬렉션
나폴레온 힐 지음, 최지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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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창조주가 매우 못마땅해하는 인간의 특성이 있다.

바로 안주하려는 태도, 자기만족, 미루는 습관, 두려움 그리고 체념이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막 아버지가 된 남자가 있다. 아들의 출산 소식의 기쁨과 함께 그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다. 막 태어난 아들의 귀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보통의 아버지였다면, 탄생의 기쁨보다 억장이 무너지는 소식에 고통의 겪을 테지만, 이 남자는 뭔가 달랐다. 그리고 그는 평생 청각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할 거라는 의사의 말에 그렇지 않을 거라는 말을 남긴다. 이 사람은 지극히 낙관주의자라서 이런 말을 했을까? 귀가 없이 태어난 아이에게 청각장애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말이다. 25년 후, 이 남자와 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놀랍게도 아들은 정상 청력의 65%를 가지고 있었고,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걸까? 참고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 아버지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나폴레온 힐이다.


 이 책은 그의 경험담이자, 많은 성공을 이룩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다루고 있다. 그가 이 책을 통해 명확하게 주장하는 것은 인생의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 내 마음은 내가 주장하고 선택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이 보이는 이 선택이 앞에서의 사건처럼 우리의 삶의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

 책에는 할아버지인 포드 자동차의 창업자 헨리 포드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손자 헨리 포드 2세뿐 아니라 파더 디바인, 앤드루 카네기, 토머스 에디슨 등 이름만 들어도 대단하다고 여길 만한 인물들의 성공의 습관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삶에는 기쁨도 있지만 슬픔과 좌절, 고통도 있다. 당연히 고통 속에서 내 마음을 바로잡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으로 내 마음의 땅굴을 파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 한편으로 책을 읽으며 사자성어 하나가 떠올랐다. 새옹지마. 슬픔과 실패의 뒷면에는 기쁨과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 어떤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삶의 모습이 바뀐다. 

 사실 위에 밑줄 친 단어는 내가 평소에 습관처럼 하던 모습들이다. 안주하고, 자기합리화하고, 미루는 습관... 뭐 저마다 이유가 있긴 하지만 이 모든 것의 뿌리에는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미 내가 이렇게 마음을 먹었기에 삶의 기적이 들어올 틈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의 방향을 바꿔봐야겠다. 러키 비키 원영의 사고까지는 안되더라도, 땅굴을 파고 들어가는 시간을 좀 줄여보는 것. 기적만을 바라는 낙관주의가 아닌 내 삶을 예쁘고 긍정적으로 보도록 생각의 방향을 돌리는 것. 책을 읽으며 다시금 깨닫게 된 것들이다. 이제는 실천을 해보자!! 기적은 내 안에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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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서머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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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첫 장면부터 뭔가 기묘하다. 돈을 주고도 쉽게 먹을 수 없다는 천상의 맛을 지녔지만, 요리 과정이 무척 소름 끼칠 정도로 악랄한 회생머리멧새 요리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지만, 요리 먹기를 거부하던 청바지 차림의 남자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워싱턴 포. 이 책의 주인공이자, 경찰인 그 말이다.


 6년 전 한 유명한 셰프가 자신의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교도소에 갇힌다. 그는 제러드 키튼이라는 이름의 3성급 벌리스 앤드 슬로라는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였다. 그날 제러드 키튼은 자신의 딸 엘리자베스 키튼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신고전화를 한다. 어머니가 사망 후 10대의 나이에 홀 서빙과 회계 및 매장관리까지 맡아서 했던 엘리자베스는 그날 이후 사라진다. 처음에는 고위험 실종사건이었지만, 주방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된다. 바로 엘리자베스의 혈액이 주방 여기저기에 흩뿌려져있었던 것이다. 깨끗이 청소를 한 것처럼 보였지만, 루미놀 반응에 혈액이 드러났고, 그 양은 치사량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결국 고위험 실종 사건의 수사는 살인 사건 수사로 전환되었고, 아버지인 제러드의 진술과 목격자들의 증언 그리고 평소 제러드의 행동, 정육점에서 쓰는 톱과 무거운 식칼 등 발골용 칼을 얼마 전에 구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결국 제러드는 자신의 딸을 살해했다는 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하게 된다.


그렇다면 포 경사님, 
사흘 전에 엘리자베스 키튼이 멀쩡하게 살아서 

앨스턴 도서관으로 걸어 들어왔다고 말씀드리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6년 후, 자신을 엘리자베스 키튼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난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녀는 이미 6년 전에 사망한 걸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물론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하지만 그녀가 자신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엘리자베스와 일치했고 결국은 혈액검사가 진행된다. 검사 결과 그녀는 엘리자베스 인 것으로 판명이 난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워싱턴 포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살인죄로 6년 동안이나 가둬 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포는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그날 엘리자베스 사건을 도왔던 사람들을 찾아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하지만, 당시도 지금도 모두 엘리자베스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만 나올 뿐이다. 하지만 포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제러드가 포를 만나겠다고 연락을 해왔고, 제러드를 만났을 때 그의 표정이 그것을 드러낸다. 제러드는 6년의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분노에 차 있지도 않았고, 오히려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엘리자베스가 사라지고, 포 경사는 엘리자베스 살해의 누명을 쓰게 되는데...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할 정도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도대체 진실이 뭔가 답답하고 궁금하다. 다행이라면 포의 누명을 벗길 히든카드가 되는 인물인 천재 프로파일러 틸리 브래드 쇼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포를 돕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과 기계들을 활용한다. 완벽하게만 보이는 그녀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사회화가 덜 되었다는 점이다. 평범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전혀 모르는 그녀의 모습이 은근한 허당미를 풍기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책의 막바지까지도 사건은 해결될 기미가 없다. 모든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포의 발언에 썩소로 대변하는 제러드와 그의 변호인 콜링우드. 하지만 한 장의 사진이 그들의 자신감을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솔직히 통쾌했다. 역시 악은 더한 악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건가?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해결되지만, 그동안 몸 고생 맘고생 했던 건 누가 보상할 것인가? 


 처음 마주한 워싱턴 포와 틸리 브래드 쇼 커플의 사건이 첫 작품이 아니라는 사실에 당황스럽다. 혹시 전 작에 책에서 계속 언급한 이멀레이션 맨 사건이 등장하는 걸까? 이번에도 또! 역주행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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