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 세계 최고 멘토들의 인생 수업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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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팀 페리스는 자신이 만난 멘토, 현자들에게 공통적인 질문을 몇 가지 던집니다. 100달러 이내의 소비로 인생을 바꾼 것이 있는지, 사람들의 약속을 거절할 땐 어떻게 하는지 등이죠.

1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멘토로써 답변을 요구했고 그것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각자의 인생이 담긴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기준에선 비슷하게 연결되는 공통적 내용들이 나옵니다. 하나는 결과보다는 과정의 가치, 다른 하나는 자기관리, 또다른 하나는 버림과 집중이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은 유명한 이들의 일상적이고 꾸준했던 라이프 스타일들을 일부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테니스 선수 샤라 포바의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스포츠 선수들은 승부욕이 강하기 때문에 졌을 때의 패배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그녀는 엄청난 자괴감에 빠져 있을 때 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을 뿐 전혀 자신을 변화시킬 생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 후로 자신의 실수에 대해 받아들이고 적고 생각하면서 코치와의 대화의 질 역시 높아졌고 그로 인해 21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의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이처럼,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통사람들은 하지 못할 것 같은 일이면서도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읽는 사람마다 동감하는 구절,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각각 다를 것입니다. 다만, 그런 것에 대한 지혜를 얻고 싶다면 경험자인 멘토의 의견을 참조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시대의 위대한 인물들과 성공한 사업가들의 성공한 이유와 습관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머릿속으로 기억만 하고 덮어버릴 것인가, 그것은 독자들의 선택이겠습니다.

실행하느냐 하지 않느냐, 실패하느냐 좌절하느냐, 모든 것은 오직 ‘나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그저 뻔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인생의 방향에 대해 자신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신뢰해야 할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수많은 멘토의 답변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힘을 얻었고, 힐링도 되는 듯했습니다. 같은 페이지를 두번 세번 반복해서 읽을 때도 있었고, 그들이 한 말들에 공감하며 수많은 밑줄을 긋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주옥같은 명언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p14인생의 25퍼센트는 자신을 찾아내는 데 써라. 남은 75퍼센트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라.’

‘나를 찾아내지 못하면, 나를 만드는 일을 하지 않으면,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다.’

p25 고통은 필연이지만 괴로움은 선택이다. 당신은 달리면서 ‘너무 아파,더 이상 못 달리겠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아픈 것’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을 더 견딜지는 달리기를 하는 당신 자신에게 달렸다. (무라카미 하루키)

p88거시적으로 인내하고, 미시적으로는 속도를 올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다가올 ‘8년’에 신경 쓰기보다는 바로 코앞의 ‘8일’에 더 집중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거시적인 시각에서 보면 모든 사람이 심하게 안달을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몇 년, 몇십 년 뒤의 일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참을성을 발휘하지만 하루하루의 시간 속에서는 매 순간을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보낸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나와 반대인 듯 하다. 대체로 사람들은 ‘25살에는 뭘 해야 하지? 지금부터 이걸 준비하는 게 좋겠지? 같은 질문에 매달린다. 하지만 몇 년 뒤의 일에 몹시 신경 쓰고 나면 지금 당장은 넷플릭스 드라마나 보고 있다. (게리 베이네척)

p154 당신이 존경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지지하지만 아직 문화적인 유행이나 보편적인 통념으로 뿌리내리지 못한 새로운 주제나 영역, 관심사를 찾아라. 이미 보편적인 지식이라면 거기에서 당신이 할 일은 거의 없다. 자기만족에 그치는 행동이나 시도는 하지 마라. 당신의 행동이 자아실현이나 자기만족보다 더 큰 성취로 확장될 수 있는지에 집중하라. 엘리트들은 상업이 천하다고 비웃지만, 상업이야말로 예술이라는 사치품을 비롯해 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준다. 귀천을 따지는 것처럼 천한 것은 없다. 당신이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하라. 부와 명예만을 중시하면 당신의 두뇌와 실력은 매우 수상쩍게 활용될 것이다. 부와 명예는 사라지지만 당신의 기여는 언제나 남아 있다.(스티븐 핑커)

p174 뭔가를 충분히 사랑한다면 그 일에 온전히 전념하기가 훨씬 쉬워진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해 당신이 지금 몰입을 하지 못해 고민하는 일이라면, 하지 않는 게 맞다는 뜻이다. 모든 힘을 쏟을 만큼 사랑하는 일이 아니라면 승부를 걸어서는 안 된다. 십중팔구 패배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일인데, 거기에는 엄청나게 많은 경쟁자가 존재해서 망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는 반드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경쟁자보다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면 시간을 만들고, 재능이 없다면 재능을 만들어야 한다. 성공을 거둔 사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은 경쟁하지 않는다. 그들은 처음부터 이겨놓고 시작한다. (앤 미우라 고)

p177자신에게 가능한 범주 안에서만 살아가는 사람은 상상력이 부족하다. (오스카 와일드)

p188 모든 순간에 내가 모든 걸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삶을 살면 된다고 깨달았다. 생각해보라. 우리는 매 순간 주사위를 던진다. 던져진 주사위에서 어떤 숫자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예측이 불가능하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오직 주사위를 던지는 사람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주사위 게임에서 원하는 숫자를 계속 얻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틀렸다. 계속 주사위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테리 크루스)

p263 왼쪽 가슴에 손을 얹어보라. 뛰는 심장이 느껴지는가? 가슴이 이렇게 뛰는데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가슴 뛰는 삶이 아니라 ‘가슴만 뛰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모두 뛰는 가슴 안에 있는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거기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 아리아나 허핑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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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가치는 내가 결정한다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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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인 저자는 날카롭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심리적 오류지대에 빠지는 인간의 심리를 조목조목 캐내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오류지대를 극복함으로써 미래가 아닌 지금 숨쉬고 있는 지금 이시간, 즉 현재를 충실히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책은 흔히 겪게 되는 심리적 오류현상이 왜 발생하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그 현상이 비치는 악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마지막으로 현재 상태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당신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 자신에서 찾아야 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이 책의 이야기는 간단하지만 쉽지 않고,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 않은 아주 작은 마음의 변화를 가져다 주는 힘을 가진 듯합니다.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를 존중하며, 스스로 행복을 찾아야 하기에 지금보다는 이기적이 되어도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순간순간을 행복으로 바꾸는 아주 작은 감정의 변화와 자신의 선택에서부터의 변화를 권하는 것으로 아주 조금 이기적인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방법을 제시합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한 이기주의를 합리화 하는 책은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조금 더 이기적으로 추구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듯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와닿는 부분은 감정이든, 환경이든, 오류지대에 안주하든 벗어나든 모든 것이 우리들의 선택이며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온갖 외부적인 요인을 언급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우리들의 심리를 가감없이 표현합니다. 선생님에게 야단맞는 기분도 살짝 들긴 하지만, 일리 있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되는 행복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감정과 선택의 변화를 위해,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주 조금 이기적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중요한 것은 내가 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내게 그럴 '의지'가 있느냐다. 앞으로 이런 선택을 하려면 감내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통제하기보다는 차라리 이성을 잃고 길길이 뛰는 쪽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또는 동정표를 얻는 편이 행복을 얻기 위해 쏟는 노력의 보상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탓에 그저 체념하고 불행한 삶에 굴복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잘하게 되면 어느새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줄 알게 된다.

*우리는 모두 사회 병에 걸려 있는지도 모른다. 그 병은 주사 한 방정도로는 도저히 나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필시 '열등의식'이라는 전염병이다. 그 병에 대해 지금껏 알려진 유일한 치료 방법은 '자기 사랑'이라는 약을 대량 복용하는 것뿐이다.

... 진정 현재 순간들의 행복을 얻고자 한다면 자신을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사랑이란 "좋아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위해 선택한 일이라면 무엇이나, 그것이 자신의 마음에 들곤 안 들곤 허용할 줄 아는 능력과 지혜"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구하는 것은 필수조건이 아닌 그저 희망사항이 되어야 한다. 박수갈채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치켜세워주면 기분이 좋고 그런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 그러나 인정을 반드시 필요로 할 때, 인정을 받지 못하면 온몸에서 기력이 빠져나가면서 무너져 내린다. 그때가 바로 자기 파괴적인 힘이 끼어드는 순간이다. ... 그 사람이 인정을 해주지 않으면 의욕을 상실하여 무기력 상태가 된다.

*당신이 '나는 어떻다' 꼬리표를 불러내면서 과거에 매달린 덕분에 얻을 수 있는 보상은 '회피'라는 한 마디로 깔끔하게 요약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활동을 피하고 싶거나 성격상의 결함을 덮어버리고 싶을 때면 으레 꼬리표로 자신을 정당화한다.

*일생에서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감정이 두 가지가 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자책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섣부른 걱정이 바로 그것이다. ... 사실 자책감과 걱정은 한 오류 지대의 양 극단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안전은 그릇된 통념이다. 이 세상에 사는 한, 이 세상의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결코 안전할 수 없다. 설령 안전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은 끔찍한 삶의 방식이다. 확실성은 흥미와 성장의 싹을 잘라내기 마련이니까. 여기서 안전이란 외면적인 보장, 즉 금전이나 집이나 자동차 등의 재산,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 등의 보루를 말한다. 물론,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또 다른 종류의 안전이 있다. 그거은 미래에 어떤 일이 닥쳐도 의연하게 감당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즉 내면적인 안전이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유는 오직 하나, 내가 원하기 때문이다.

*완벽주의는 다시 말해 발이 묶은 상태다. 자신에게 완벽이라는 기준을 적용하면 앞으로는 도무지 어떤 것도 시도해볼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완벽은 인간에게 적용하는 개념이 아니기에 그걸 기준으로 하면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진다. 신은 완벽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인 우리는 그런 얼토당토않는 기준을 자신이나 자신의 행동에 적용할 필요가 없다.

*모든 비난은 시간 낭비다. 다른 사람의 흠을 잡고 비난해도 자신은 하나도 변하지않는다. 자신의 불행이나 좌절을 눈가림하기 위해 그 원인을 오부에서 찾으면서 자신에게 쏠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것이 고작이다.

*옳다는 것은 누가 결정하는 것인가? 이것은 결코 만족스러운 답을 구할 수 없는 질문이다. 법은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는다. 합법적인지의 여부를 가릴 뿐이다

*화는 세상이나 주변 사람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화와 웃음은 상호 배타적이기에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웃음은 영혼의 햇살이다 햇빛 없이는 어떤 생물도 자라거나 성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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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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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4살이 된 한스는 독일 어느 시골 라틴어 학교의 학생입니다. 그는 언제나 1등을 차지하는 우수한 소년으로, 총명해보이는 이마, 빛나는 눈동자, 품위 있는 몸가짐으로 언제나 사람들에게 사랑과 믿음을 받고 있습니다.

주에서 주관하는 시험에 합격하면 신학교에 입학하여 대학을 갈 수 있지만, 그것은 극소수의 학생에게만 허용된 험난한 일이었습니다. 한스는 매일 밤늦도록 공부하며 시험에 2등으로 합격합니다.

한스는 신학교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둡니다. 한스는 ‘하이르너’라는 소년과 친하게 되는데, 그는 한스와는 달리 자유분방하고 고대건축과 조각에 깊은 조예가 있는 시인이었습니다. 한스는 그에게 마음이 이끌립니다. 그러나 신학교의 엄격한 교육은 하이르너에게는 큰 고통이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학교 규칙을 어기고 선생님에게도 반항을 하는 불량학생으로 낙인이 찍힙니다.

한스는 그와 가깝게 지내지만 자신도 불량 학생으로 생각될까봐 점점 그와 거리를 둡니다. 한스는 그와의 우정을 배신했다는 생각으로 고민하지만, 겨울이 되어 두 사람은 다시 우정을 나눕니다. 그러나, 하이르너는 신학교를 탈출하고 결국 퇴학당합니다. 한스도 열등생으로 낙인이 찍혀 학교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한스는 사람들로부터 예전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중, 죽음의 그림자에 이끌려 나골트 강에 몸을 던집니다.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인 소설로 알려져있는 작품이자, 헤르만헤세가 성장소설의 대명사라는 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인 듯 합니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가 학업이라는 막중한 무게를 두 어깨에 짊어지고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스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고, 100년도 지난 시대의 교육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획일화된 잣대와 교육제도, 입시와 교육열 등 사회 현상이 이 소설속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유에 대한 꿈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질서라는 수레바퀴 아래 깔려 희생된 어린 영혼을 지켜주지 못한 어른으로서 반성하게 됩니다. 아울러, 삶의 수레바퀴 속에서 하이르너처럼 자의적으로 자기만의 수레바퀴로 뛰어내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한스는 자신이 하일브론의 아가씨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제 막 눈뜨기 시작한 남성다운 혈기가 그저 낯설고, 초조하고, 피곤하기만 한 상태로 어렴풋이 이해될 뿐이었다... 자신의 죽음을 부르는 나뭇가지에 추파를 던질 때만 해도 한스는 작별을 고하는 자의 애절한 우월감을 가지고, 지금과 다름없는 사람들과 사물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금 과거로 되돌아와 놀라움에 미소 지으며 잃었던 현실을 되찾은 것이다.

* 한스는 정신을 가다듬고, 열심히 일을 계속해 나갔다. 소년 시절의 장난기어린 놀이를 그만둔 뒤로 이제껏 무엇인가 눈에 드러나는 유익한 물건을 자신의 손으로 만드는 기쁨을 맛본 적이 없었다...한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노동의 찬가를 듣고 또 이해했다. 그것은 적어도 초보자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고, 산뜻한 매력을 풍기는 것이었다. 한스는 보잘 것 없는 자신의 존재와 인생이 커다란 선율에 어우러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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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1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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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싱클레어는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그의 가정은 신앙심이 깊고 평화로우며 부모나 누나들 또한 사랑으로 충만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장하면서 어두침침한 뒷골목, 역한 냄새가 나는 방 등 집에서 보지 못한 또다른 어두운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는 같은 반 친구였던 포악한 성격의 크로마에게 잘 보이기 위해 거짓으로 꾸며낸 엉뚱한 무용담을 하게 되는데, 이 일로 인해 크로마에게 갖은 협박과 위협을 당합니다. 이대에 의젓하고 지혜로우며 이상한 마력을 지닌 데미안이 나타나서 싱클레어를 위해 크로마를 물리쳐 줍니다. 이때부터 데미안은 진정한 친구이자 스승으로서 싱클레어에게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이별하게 되고, 사춘기를 방황과 술로 허송하게 됩니다. 이때 한 소녀의 등장으로 싱클레어의 방황은 멈추게 되고 지난날을 반성하면서 자신의 삶을 그림으로 승화시켜 나갑니다. 소녀의 초상화를 그린 싱클레어는 그림을 데미안에게 보내고, 그에게서 선과 악, 신과 악마를 한몸에 지닌 신으로서 영혼의 요구를 억제하지 않는 아플락사스를 언급한 편지를 받게 됩니다. 이때부터 싱클레어는 자신의 내면 세계에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됩니다. 그의 영혼 속에 한 운명의 여인이 들어와 있었고, 그것은 데미안이었습니다.

싱클레어는 대학에 진학하고 아플락사스적인 운명의 여인을 찾는 것이 그의 삶의 목표가 됩니다. 그러던 중 데미안과 그의 어머니인 에바부인을 만나게 되는데, 에바부인을 보는 순간 그가 꿈꾸던 여인임을 직감하고 운명의 여인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참전하게 됩니다. 전쟁에서 부상당한 싱클레어는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실려갑니다. 정신이 들었을 때 싱클레어는 그의 옆에서 데미안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데미안은 그에게 에바부인의 키스를 전해줍니다. 그 후 싱클레어는 다시 깊은 잠이 들고, 깨어났을 때 데미안은 없었습니다. 싱클레어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고통에서 해방된 진정한 삶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중학교 때인가 한번 읽었다가 30년도 넘어서 다시 읽어본 책입니다. 이런 내용이 있었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기억이 안 나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문구는 바로 ‘새의 알’입니다. 알속의 새는 밖을 동경하지만 그런 세상을 만나려면 자신을 둘러싼 두꺼운 알을 깨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타파할 때 그 새는 또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겠죠.

감수성이 풍부한 주인공 싱클레어의 성장과정이 세밀하게 그려지고 있고,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올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두 소년의 이야기는, 세월이 흘러도 전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듯합니다.

억압된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 싱클레어의 관념적 방황을 따라가다 보면 과연 지금까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나에게 데미안과 에바는 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데미안과 에바는 곧 싱클레어였고, 자신을 찾는 여정은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스스로를 도와서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74 다른 쪽이 사나이인데다 제 색깔도 분명해. 그는 자기 처지에서 보면 그저 듣기 좋은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 이따위 회개를 비웃고 그냥 제 길을 끝까지 가니까.지금까지 분명히 자기를 도와준 악마한테서 비겁하게 마지막 순간에 등을 돌리지 않는 거지. 그게 바로 제 색깔이고 성격이야.

p78-79 그렇게 똑똑한 말은 아무 의미가 없어. 전혀 없지.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질 뿐이야.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건 죄악이야. 사람은 거북이처럼 자신 속으로 완전히 기어들어갈 줄 알아야 하는데."

p110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p129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기를 포기하고 차라리 정해진 규정의 손길에 붙잡혀 보행자의 길을 걷기를 선택하는 거야

p136우리가 어떤 인간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 모습 속에서 우리 안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미워하는 거지. 우리 자신 안에 없는 것은 우리를 자극하지 않는 법이니까.

p163-164인간은 자기 자신과 하나가 아닐 때만 두려움을 갖는 법이야. 자기 자신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거지. 그러니까 자기 안에 있는 모르는 존재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끼리의 공동체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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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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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어린 나무’가 체로키족 인디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밑에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백인들의 인디언 강제 이주 정책으로 산 속에서 살게 된 조부모 내외는 ‘어린 나무’에게 산의 일부가 되어 산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거추장스러운 구두를 벗어 던지고 부드러운 인디언 신발을 신고 산 속을 뛰어다니는 ‘어린 나무’는 조부모님의 가르침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방법을 하나둘씩 배워 나가며 숲에도 생명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아직은 ‘어린 나무’에게 주변의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보내야만 하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너무도 담담히 죽음을 맞이하는 체로키인들의 모습에서 인간은 본래 자연으로부터 비롯된 존재이기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감에 있어서 어떠한 두려움도 없는 것이 당연함이 느껴집니다.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가 나누는 대화는 미소짓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에 어릴적 할머니 생각도 났습니다. 인디언들의 아픈 역사에 가끔 눈물이 조금 나기도 했지만, ‘어린 나무’의 눈을 통해 보는 자연과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한마디 한마디가 영혼까지 따뜻하게 해 주는 듯했습니다.

소설이긴 하지만, 회고록적인 요소도 있고, 인디언들의 이주, 정치적인 횡포, 엉터리 목사, 허식 가득한 복지, 겉모습으로 평가하는 사람들, 비상식적인 교육 등 세상의 부조리한 모습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곁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을 보여주고 나눠주며, 어려울 때 의지가 되어주는 파인 빌리, 윌로우 존, 와인 할아버지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세상은 살아볼 만한 아름다운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에는 흐뭇해지기도 했지만, ‘어린 나무’에게 동화되어 산속을 뛰어다닐 무렵, 갑작스러운 이별의 장면은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아직도 떠나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마음에 남습니다. ‘어린 나무’ 도 잘 지내는지도 걱정이 되네요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고픈 책이었고, 그 때마다 느끼는 감동은 다르겠지만, 책을 읽고 마음이 저절로 따뜻해지는 느낌은 변하지 않을 듯 하네요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는 녹초가 될 정도로 지치는 게 좋아

*할아버지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산꼭대기까지 데리고 가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깨워주겠다고는 하시지 않았다...할아버지는 자리에서 일어나신 후 여러 가지 시끄러운 소리를 내셨다.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뭔가 좋으 일이 생기거나 좋은 것을 손에 넣으면 무엇보다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해야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말로는 갈 수 없는 곳까지도 그 좋은 것이 퍼지게 된다.

*칠면조란 놈들도 사람하고 닮은데가 있어. 이것봐라. 뭐든지 다 알고 있는듯이 하면서, 자기 주위에 뭐가 있는지 내려다 보려고는 하지 않아. 항상 머리를 너무 꼿꼿하게 쳐들고 있는 바람에 아무 것도 못 배우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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