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언어 -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지 묻는 아들에게 ㅣ 부자의 언어
존 소포릭 지음, 이한이 옮김 / 윌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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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아마 부자가 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당장 그 방법을 배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요?

이 책은 부동산 사업가로 성공한 아버지가 20대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3년간 써내려간 기록입니다. 그는 아들에게 선물로 부를 얻기 위한 가장 진심 어린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현대의 부는 상속되거나 엄청난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 여러 소규모 사업을 시작하고 관리하면서 경상 소득을 얻은 결과였습니다.

반은 픽션이고 반은 논픽션입니다. 각각의 장은 삶의 교훈으로 나뉘며, 각 장은 가상의 이야기와 실제 일화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저자는 번영을 얻는 일, 부를 위한 정신적 실천, 부와 영성을 향한 길, 부를 얻는 55 가지 힘, 부의 10가지 씨앗, 15가지 미덕을 통해 ‘부’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이 책에서 배운 7가지 주요 교훈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삶과 부에는 계절이 있다

20대에는 조기에 재정적 성공을 이루기 위해 서두르고, 노년이 되기 전(40-50대)에는 부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을 봅니다.

재정적 번영의 성장에는 봄 (0~30 년), 여름 (30~60 년), 가을 (60세 이상)의 세 가지 행위가 있습니다. 20대라면 아직 봄 단계에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부의 계절에 대한 진실을 파악하면 스트레스를 덜어 줄 것입니다.

2. 수익이 아닌 저축에 투자하라

당신이 쓸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이 은행에 있다면 당신은 부자입니다. 재정적으로 독립하려면 삶의 순이익이 높아야합니다.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 것은 돈이 아니라 돈 뒤에 숨어있는 건전한 습관입니다.

3. 5년간의 지속적인 투자

한 곳에서 몇 년이 지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돈과 삶의 최고의 수익은 복리에서 비롯됩니다. 사람들을 부자로 만드는 것은 지속적인 노력, 일상 업무, 근면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상태를 개선하거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5년 동안 헌신합니다. 막대한 부채가 있는 경우 다음 5년 동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바칩니다. 재정적 자유를 원한다면 향후 5년 동안 돈을 절약해야 합니다.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경우 최소 향후 5년을 할당해야 합니다.

4. 견딜만한 준비가 된 것을 얻는다

당신의 상사가 당신에게 과소 급여를 받고 있고 당신이 아무 말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항상 저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매일 6시간 동안 화장실 청소를 견딜 준비가 되었으면 그게 바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견딜만할 준비가 된 것을 얻습니다.

5. 당신의 일에 필요한 것은 불타는 열정보다 지속적인 우정입니다

일이 항상 흥미 진진할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일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열정을 찾는 데 집착하는 사람들은 그만 둘 수 있습니다.

사랑과 열정은 불타고 사라집니다. 반면에 일과의 우정은 영원히 지속될 수 있습니다

6. 야심 찬 삶이 항상 가장 행복한 삶은 아닙니다

야심 찬 사람들에게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잘못된 목표 일 수 있습니다. 대신 일에서 만족을 추구해야합니다.

우리 모두는 소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에 굴복하고 우리의 진정한 야망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p158 만족감과 개인적 성장은 야망의 결과물이다. 삶의 조건에 좌절하고, 성장 배경이라는 덫에 걸리고 평범함을 참을 수 없어서 좌절감을 느낀다면, 야망을 가지고 태어난 걸 감사하게 여겨라. 그로 인한 고통은 최고의 삶을 살게 해주는 연료가 된다. 야망으로 인해 당신은 성장하게 될 것이다

7. 보이지 않는 힘

저자는 부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된 직감, 본능 또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는 매일의 명상 수행을 통해 그리고 원하는 결과를 상상함으로써 그것과 연결될 것입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느낌과 합리적 사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둘 다 일치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를 원하고 또 원합니다. 저자에 의하면 ‘부’는 단순히 돈이 많은 것이 아닌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 것을 말합니다. 내 삶의 정원에 ‘부’라는 ‘경제적 자유’의 열매를 맺기 위해 어떤 씨앗을 뿌릴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단순하게 부자가 되는 방법들을 이야기하는 경제서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책에서는 ‘이렇게 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이비종교 같은 말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 부에 가까이 가기 위한 삶의 태도와 지혜, 부의 철학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p315 질문하기는 문을 열 수 있는 요청을 하는 행위다. 꿈은 질문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대범하게 질문하지 않으면 삶은 좌초된 상태로 남게 된다. 무엇을 원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묻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없다. 대범한 질문은 알을 깨고 나오게 한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따분한 내용으로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새로운 차이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돈, 부자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지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었습니다. 다소 무기력했던 상황 속에서 삶의 의지를 보다 단단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정원이 애정 어린 노동과 보살핌에 어김없이 답하듯, 우리도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들을 지켜나갈 때 ‘진정한 부’ 또한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마지막 순간에 벌어지는 일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런 순간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지난 과오들조차 받아들이는 걸 배우게 되지
- P290

부자들은 목표를 좁히고 시간과 노력을 그 방향으로만 쏟는단다. 부자는 앞으로 나아가는데서 행복을 느낀단다. 지출을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시키며 더 많은 수익을 내려고 늘 애쓰지.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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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
엠제이 드마코 지음, 신소영 옮김 / 토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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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부자가 되는 것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지만 가능합니다. 기업가 정신을 통해 어린 나이에 빨리 부자가 되고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빠르게 부자가 되는 과정을 저자인 엠제이드마코가 본인의 경험을 풀어 설명하는 방식의 책입니다.

p12 이 책에는 부의 비밀을 풀고, 당신이 현재 있는 길에서 벗어나 부를 향한 지름길로 인도하는 탁월한 지혜가 담겨 있다. 이 지혜는 당신이 행동하고 생각하고 믿어 온 낡은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향을 잡도록 도와줄 것이다. 한마디로 당신은 이제까지 배운 것을 잊어야 한다.

 

책의 내용을 요약해보았습니다.

1. ‘천천히 부자가 된다’는 것은“부자가 되고 침대에 눕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통제하지 않는 요소에 크게 의존하며 무모한 검소함 속에서 살아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60년 후에 그 꿈을 이룰 것이라는 희망으로 모든 꿈을 희생해야합니다.

2. 부를 축적하는 것은 여행이다

성공은 예상되는 결과가 아니라 작업 노력에 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부자가 되고자하는 사람은 필요한 일이 아니라 결과에 따라 인도됩니다. 현재 경로가 무엇인지 식별하고 고속 차선으로 변경하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경로선택: 일부는 다른 것보다 빠릅니다. 무언가를 발명하는 것은 월급보다 빠릅니다. 기업가 정신은 직업을 바꾸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상합니다. 투자, 발명 및 복제는 부로 가는 가장 직접적인 경로입니다.

*속도: 속도는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바꾸는 능력입니다. 이것은 많은 견습생이 실패하는 곳입니다. 속도 없이는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없습니다

돈과 부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자신에게 매우 구체적인 질문을 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저자는 사용 가능한 경로를 찾아갑니다.

3. 인도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입니다. 목적지가 없는 금융 경로이며 몇 가지 놀라운 세부 사항이 있는 행동 유형이 특징입니다.

• 학교를 떠난 이후 새로운 것을 배운 적이 없다.

• 직장을 자주 바꾼다

• 정치인이 자신을 바꾸는 것보다 체제를 바꾸어야한다고 생각한다.

• 다음 급여를 기다리는 동안 급여를 사용한다.

• 정기적으로 복권을 사고 카지노에서 돈을 쓰는 경우가 많다.

4. 부의 삼위일체: 자유, 건강, 관계

돈을 지능적으로 사용하면 부의 삼위 일체가 풍부 해집니다. 돈은 시간을 벌 수 있어 자유를 증가시킵니다

돈은 소비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행복을 살 수 없습니다. 건강과 관계는 행복의 원천입니다.

항상 더 많이 사서 소비에 의존하면 자유를 잃게 됩니다. 탐욕스러운 생활 방식에 더 많이 의존할수록, 특히 수입원이 사라지면 자유가 줄어 듭니다

저자는 돈 버는 것이 쉽다고 결코 약속하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그 과정이 매우 빨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5. 서행차선

부 = 시장 가치 + 복리

나중에 더 나은 삶을 살기를 희망하며 젊은 시절의 희생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오래 걸리고 통제 할 수없는 많은 요인에 의존하는 계획은 위험합니다. 경제적 상황이나 정리해 고는 빠르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6. 월급 문제

1) 가장 높은 급여조차도 부를 빨리 제공하지 못합니다. 전문 의사조차도 소득의 10 %를 저축하여 100만 달러를 절약하는데 105 년이 걸린다는 것을 간단한 계산으로 보여줍니다.

시간은 제한된 유일한 자원이기 때문에 가장 소중한 자원입니다. 부자가 될 때 시간과 관련된 모든 유형의 작업을 비효율적으로 만듭니다.

2)경험 부족: 경험은 청구서를 지불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하는 일에서 비롯됩니다

3)통제 불가능: 직원이 된다는 것은 트럭의 뒤에서 승객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약간의 충격(해고, 질병)에 당신은 퇴장당합니다

4)회사는 항상 자신을 우선시합니다. 모두가 힘들게 번 돈을 먼저 사용하고 공제 후 남은 돈을 저축해야한다면 빨리 부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십시오!

7. 부의지도 : 추월차선

부 = 순이익 + 자산 가치

이는 순이익과 자산 가치의 두 가지 요소를 식별합니다.

순이익 = 판매 단위 x 단위당 수입

인터넷에서 제품을 판매하려는 경우 판매 단위 수 (좋은 마케팅, 결과, 평가 등)를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상하여 부를 창출 할 수 있습니다.

p142 추월차선 지도는 부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이 지도는 통제 가능하고 무제한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며, 시간의 한계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지도를 제대로 사용한다면 이익이나 자산 가치, 또는 이 둘 모두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부를 향해 다가갈 수 있다

 

8. 필수 연료 : 시간

시간을 모든 재물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돈은 세상에서 무한한 반면 시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9. 정기적으로 오일을 교환하십시오!

비즈니스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배우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오늘날의 지식은 도서관, 인터넷 등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생 동안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10. 당신의 사업은 부를 향해 가고 있습니까? 백만장자 추월차선에 맞는 3가지 'I'

1)인터넷(Internet) : 인터넷의 역할은 이미 위에서 광범위하게 논의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면 가능한 가장 큰 시장에 도달하고 제품을 확장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혁신(Innovation): 혁신은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혁신과 연구에 재투자해야합니다

3)반복(Iterations) : 단순한 세부 사항을 변경하여 동일한 의도로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11. 추월차선에서 최대 속도에 도달하려면 염두에 두어야 할 네 가지 유형의 부정적인 피드백

1) 변화에 대한 불만: 불만은 종종 정당화되지 않기 때문에 처리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두려움의 표현 일뿐입니다

2) 기대에 대한 불만: 이것은 고객이 무언가를 기대했지만 기대 한 것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피드백입니다.

3) 실망에 대한 불만: 가장 상처를 주는 피드백 지만 가장 건설적인 피드백이기도합니다.

4) 사기꾼: 불만은 아니지만, 당신은 그들이 지불하지 않은 제품을 얻으려고 시도하거나 다양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대해 당신을 고소하겠다고 위협하는 무임 탑승자를 항상 만날 것입니다.

저자는 성공한 젊은 사업가가 될 수 있었던 방도들을 자신감 있게 서술하고 있고 스스로가 실험체였음을 밝히기에 그 신뢰성은 꽤 단단한 편입니다. 본인의 경험에 대한 데이터와 빠르게 부자가 되는 충분히 가능한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였고, 직설적인 화법까지 더해져 기존의 다른 책들과는 다른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Q&A 상담 내용들이 있는데, 실질적인 고민들이 담겨있어 이 부분이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앞으로 만족스런 삶을 살려면 얼마만큼의 금액이 있어야 할지, 그 금액을 어떻게 벌지, 그러기 위해서 어떤 준비들이 필요할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서행차선식 사고방식과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먹고 살고, 저축하며 돈을 모았지만, 막상 노후는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생각하면 암담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라도 알게 되어 1도라도 삶의 방향을 바꾼다면 추월차선으로 변경할 수 있지 않을까요?

p375 추월차선은 목적지 자체가 아니라 여정이며, 이 여정은 바로 당신의 삶과 당신 스스로가 겪는 과정이다. 당신의 꿈이 살아 있고 실행 가능한 한 이런 여행을 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확실히 따라야 하는 길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자가 말한 3가지 길이 정답은 아닐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선택의 자유는 존재하고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특정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 되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겠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 중 진짜 돈버는 방법을 알고 싶고,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다면 꼭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인생이 전개되는 방식은 당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며, 그 선택들은 당신의 신념체계에 의거해 이루어졌으며, 그 신념체계는 당신이 선택한 지도를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다른 선택을 내려라. 다른 선택을 내리고 싶다면 신념체계를 바꿔라
- P47

이 책의 목적은 당신의 부와 돈에 대한 지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은퇴는 나이에 상관없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어라. 부자가 되기 위해 나이를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믿어라. 직장에 다니는 것이 사업을 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는 사실을 믿어라. 주식 시장은 부자가 되기 위해 믿을 만한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어라. 오늘부터 단지 몇 년안에 은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라.
- P216

돈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위험 신호는 ‘모두 다’이다. ‘모두 다’는 진입의 계명이 위반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적신호다. 모두 같은 것을 하고 있다면 볼 것도 없이 그것은 실패한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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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ㅣ 김승옥 소설전집 1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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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의 이름은 많이 들었었습니다. 60-70년대의 소설가.

60년대의 감수성이 지금에도 와 닿는 것이 놀랍고, 그 감수성 문체, 이야기 등 무엇 하나 버릴 게 없었습니다. 그의 대표작이랄 수 있는 무진기행은 불과 24살 대학생 시절(1964년)에 씌여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현대의 하루키적 감수성에, 언어표현은 시인과 같고, 깊이는 전형적인 한국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대에 이런 느낌을 표현했다는 것이 놀랍고, 그 시대와 변함없는 이 시대의 감수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깊고 구성도 단단했습니다. 상징과 의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갔습니다. 작가가 빈 종이 위에서 거침없이 써내려간 듯한 시원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확실히 문장의 유려함과 치밀함에 있어서는 무진기행이 절정일 것입니다. 김승옥 작가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소설가의 길로 가고 싶어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무진기행은 서울에서 세속적으로 출세했다고 할 만한 주인공인 `나`가 휴가를 얻어 어머니의 묘가 있고 어린 시절을 보낸 무진으로 내려가 며칠을 지내면서 만난 사람과 겪은 일에 관한 이야기와 과거에 대한 회상을 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무진으로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영화로 치면 로드 무비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윤이 무진에서 일주일간 머무르는데, 회상 형식을 빌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시공을 넘나들며 서로 뒤섞여 있습니다.

주인공인 ‘나’를 보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했지만 무진의 안개에 둘러싸여 희미하게 보이듯이 삶에 대한 애정이나 자신에 대한 만족감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결핍이 느껴졌습니다. 인물들이 엮이는 과정에서 현실과 타협하며 일상을 사는 1960년대 현대인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캐릭터, 구성, 사건 등 소설의 모든 장치가 이야기의 표현에 효과적으로 부합되고 제 기능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구어체의 자연스러운 대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설 또한 현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세계라면, 그 세계의 대화 또한 마땅히 그 공간 속에서 살아숨쉬는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단편답게 짧고 간결한 분량이지만 무진기행

은 기-승-전-결의 정석을 따라가면서 깔끔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남는 작품으로는 무진기행 말고도 중국의 역사의 피를 이어받은 사내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있게 꺼내는 '역사'와, 다양한 시점에서 한 인간의 변화와 타락을 서술하는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시대를 말하지 않고도 시대의 음울함을 그려내는 '서울 1964년 겨울', 그리고 다소 도덕주의적인 성관념에 입각해서 씌여진 감도 있으나 그 자체로 훌륭한 드라마를 갖고 있는 '서울의 달빛 0章' 등이 있습니다.

김승옥 작가가 열고 닫는 이 창문(단편소설)은 독자들에게 잠깐이나마 그의 세계 속 찰나를 볼 수 있게 하지만, 그 창을 통해 보여지는 것은 그저 고향으로 떠난 여행이나 지저분한 술집에서 보낸 하룻밤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창으로 보이는 것은 ‘존재’라는 이분법적인 짐이었습다.

우리 인간의 존재를 그렇게 단순히 어떤 범주로 분류해버릴 수는 없습니다. 결국, 단편소설을 통해 우리가 보는 것은 이 세상에 대한 스쳐 지나가는 찰나일 뿐입니다. 단편소설은 등장인물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창문을 열어줄 뿐이고, 창문은 곧 닫힙니다. 우리는 태어나고, 그리고 우리는 죽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궁극적인 이분법입니다. 설령 다른 작품들이 다 소각되고 망각되어 완전히 사라진다 해도, 무진기행만 남아있어도

이 분은 충분히 축복받은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바람은 무수히 작은 입자로 되어 있고 그 입자들은 할 수 있는 한, 욕심껏 수면제를 품고 있는 것처럼 내게는 생각되었다. 그 바람 속에는, 신선한 햇볕과 아직 사람들의 땀에 밴 살갗을 스쳐 보지 않았다는 천진스러운 저온, 그리고 지금 버스가 달리고 있는 길을 에워싸며 버스를 향하여 달려오고 있는 산줄기의 저편에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소금기, 그런 것들이 이상스레 한데 어울리면서 녹아 있었다.
- P11

어떤 사람을 잘 안다는 것 – 잘 아는 체한다는 것이 그 어떤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무척 불행한 일이다. 우리가 비난할 수도 있고 적어도 평가하려고 드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에 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33

추억이란 그것이 슬픈 것이든지 기쁜 것이든지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을 의기양양하게 한다. 슬픈 추억일 때는 고즈넉이 의기양양해지고 기쁜 추억일 때는 소란스럽게 의기양양해진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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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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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처음 접했던 것은 교과서에서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70% 이상의 중학교, 고등학교의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난쏘공’은 시험 문제에도 단골손님으로 등장하곤 했었습니다. 특히, 문학 추천 도서로 유명한 도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난쟁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영수, 영호, 영희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매일을 힘겹게 살아가는 도시의 소외 계층입니다. 아버지는 ‘키 117cm, 몸무게 37kg’의 왜소한 체격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물려받았습니다. 그의 가난도 그렇습니다. 하수도 오물을 뒤집어쓰고, 부엌칼을 갈아주고, 건물 유리창을 닦으며 뼈빠지게 일해도 갈수록 더 궁핍해집니다. 살던 판잣집마저 아파트 개발로 철거됩니다. 대가로 입주권을 받지만 입주비가 없습니다. 입주권은 결국 돈 있는 거간꾼의 차지가 됩니다. 실낱 같은 기대감으로 천국을 꿈꾸지만 통장으로부터 재개발 사업으로 말미암아 철거 계고장을 받는 순간 이들의 비극은 시작됩니다.

영수네 동네인 낙원구 행복동주민들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입주권이 있어도 입주비가 없는 마을 빈민들은 시에서 주겠다는 이주 보조금보다 약간은 더 받고 거간꾼들에게 입주권을 팔고 맙니다. 그 동안 난쟁이 아버지가 채권 매매, 칼 갈기, 건물 유리창 닦기, 수도 고치기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으나 어느날, 아버지는 병에 걸려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어머니는 인쇄소 제본 공장에 나가고 영수는 인쇄소 공무부 조역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영호와 영희도 몇 달 간격으로 학교를 그만둡니다.

투기업자들의 농간으로 입주권의 값이 뛰어오르고 영수네도 승용차를 타고 온 사내에게 입주권을 팝니다. 그러나 명희 어머니에게 전셋값을 갚고 나니 남는 것이 없게 됩니다.

영희는 집을 나갑니다. 영희는 승용차를 타고 온 그 투기업자 사무실에서 일하며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에게 순결을 빼앗긴 영희는 투기업자가 자기에게 했듯이 그의 얼굴에 마취를 하고 가방에 있는 입주권과 돈을 가지고 행복동 동사무소로 향합니다. 서류 신청을 마치고 가족을 찾으러 이웃에 살던 신애 아주머니를 찾아갑니다.

이 소설이 다루는 사회적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는 도시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빈민들의 생존권은 무시당한 채로 이뤄지는 철거정책과 그 사이에서 농간을 부리는 악덕 부동산업자를 고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난장이의 큰 아들 영수를 통해 시대와의 대결을 보여줍니다. 영수와 은광그룹의 대결은 노동쟁의를 막으려는 기업의 횡포와 여기에 항거하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나타냅니다.

소외된 근로자의 여러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생존에 필요한 최저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 열악한 작업 환경, 고용자로부터 강요되는 부당한 노동 행위, 노동 조합에의 탄압, 폭력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극한적 심리 상태, 그리고 가진 자들의 위선과 사치, 그들의 교묘한 억압 방법 등 산업 사회의 부정적 현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밝은 미래, 희망도 던져주지 않습니다. 그저 담담하게 그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을 뿐입니다.

1970년대를 경험하지 못한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소설이 쓰이게 된 시대적 배경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이 책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란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내용의 소설처럼 보이지만, 개별 작품 하나하나에 난장이 가족과 그 주변 인물의 사연이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사연을 모아 낸 난쏘공 초판 1쇄가 나온 시점은 1978년 6월이었습니다. 무려 40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수많은 사람이 그 책을 공유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러한 비극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자신의 터전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을지 모릅니다. 1970년대보다는 근로조건이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또 다른 성격의 불평등 사회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20년 도시의 박탈감은 오히려 행복동보다 초현실적입니다. 유례없는 전염병이 가진 자와 없는 자의 간극을 더 헤집어놓았고 각종 사고에 노출된 노동자들에 삶은 변함이 없습니다. 공동체의 위기나 비상 상황에서는 가진 것 없고 소외돼 있는 약자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막내 영희는 큰 오빠를 다그치며,

“화도 안나?”

라고 말합니다. 영희의 절규는 더 이상 난쟁이로 남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암울한 시대를 보여주는 과거이자 현재, 혹은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직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을 필요성이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난쏘공’을 느끼고 그것의 의미를 계속 질문하는 것이야말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우리 사회가 이쪽과 저쪽으로 양분된 것이 아니란 것을 드러내면서 타인을 공감하기 위한 노력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의사들은 아버지가 아무도 찾아낼수 없는 병으로 곧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뒤에도 무서운 동통과 싸우며 두 해나 더 살았다. 아버지는 전생애를 통해서 그의 시개 사회와 불화했던 사람이다. 신애는 남편이 같은 형통의 사람임을 잘 알았다. 좋은 책을 쓰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던 남편은 단 한줄의 글도 쓰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실어증 환자로 생각했다. 중오하는 돈도 죽어라 벌었으나 남은 것은 빚뿐이었다. 부모의 병을 고쳐주지도 못하면서 병원은 그가 죽어라 하고 벌어들이는 액수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돈을 늘 요구했다. 아버지가 돌아갔을 때 그에게는 울 힘조차 없었다
- P29

아버지의 신장은 백십칠 센티미터, 체중은 삼십이 킬로그램이었다. 사람들은 이 신체적 결함이 주는 선입관에 사로 잡혀 아버지가 늙는 것을 몰랐다. 아버지는 스스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는 체념과 우울에 빠졌다. 실제로 이가 망가져 잠못 이루는 밤이 많았다. 눈도 어두어 지고, 머리의 숱도 많이 빠졌다.의욕은 물론 주의력과 판단력도 줄었다
- P95

리는 출생부터 달랐다. 나의 첫 울음은 비명으로 들렸다고 어머니는 말했다. 나의 첫 호흡이 지옥의 불길처럼 뜨거웠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모태에서 충분한 영양을 보급받지 못했다. 그의 출생은 따뜻한 것이었다. 나의 첫 호흡은 상처난 곳에 산을 흘려넣는 아픔이었지만, 그의 첫 호흡은 편안하고 달콤한 것이었다. 성장 기반도 달랐다. 그에게는 선택할 것이 많았다. 나나 두 오빠는 주어지는 것 이외의 것을 가져본 경험이 없다. 어머니는 주머니가 없는 옷을 우리들에게 입혔다. 그는 자라면서 더욱 강해졌지만 우리는 자라면서 반대로 약해졌다. 그가 나를 원했다.
- P131

동생은 병실 침대 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간호사가 나가면서 손가락을 입에 댔다. 동생 머리맡에 사진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아내가 갖다놓은 것이다. 동생의 아이들이 사진 속에서 웃고 있었다. 사람을 제일 약하게 하는 것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채 웃고 있었다.
- P158

나에게는 우연 같지가 않았다. 더욱 알 수 없는 것은 그림 ③의 실체가 내 눈앞에 있는데 그 실체를 무시하고 상상의 세계에서만 그 존재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림 ③을 들고 "그럼 이것은 뭡니까?" 내가 물었는데 그는 간단히 "그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P260


p300 "정말 끔찍한 건 이 세계라구요. 몇몇 나라들이 그들의 사회제도로 부터 이탈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미 약물을 투여하기 시작했어요."
"병이 난 사람들이겠지"
"질병하곤 상관이 없는 일예요."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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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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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입니다. 그 아파트가 가장 두려운 장소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나를 보호해야 할 집이 가장 위협적인 공간이 된다면 도망갈 곳은 사라지고 맙니다. 가장 보편적인 주거지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소설이 있습니다.

런던에 사는 '케이트'는 보스턴에 사는 육촌 '코빈'과 육개월 동안 집을 바꿔 지내기로 합니다. 그러나 사실 케이트는 코빈을 어렸을 때 본 적이 있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친척입니다.

코빈이 일 때문에 한동안 런던에 머물러야 한다는 이야기를 케이트의 엄마가 듣게 되면서, 케이트와 둘이 집을 바꿔 지내는 것을 제안했던 것입니다. 케이트는 과거 전 남자친구에게 감금당해 살해 당할뻔한 사건을 겪었고, 그 이후 불안장애를 겪으며 살아왔기에, 이번 시도는 상당히 용기를 낸 것이었습니다.

보스턴의 부촌에 있는 코빈의 아파트는 ‘ㄷ’자 모양의 특이한 구조를 가진 고급 이탈리아 식 건물로 이루어진 건물이었습니다. 케이트가 처음 건물에 들어오던 때, 한 여자가 303호의 문을 두드리며 ‘오드리’란 여자를 애타게 부르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303호에 살던 오드리 마셜은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첫날부터 마주한 사건에 케이트는 불안함을 느끼지만, 본인의 불안 장애 때문이라고 여기며 애써 무시합니다. 그러나 코빈의 아파트에서 케이트는 열쇠 하나를 발견하고, 그 열쇠가 살해당한 오드리 마셜의 집, 303호의 열쇠임을 알게 됩니다.

정황은 코빈을 용의자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303호의 맞은편 312호에서 오드리를 쌍안경으로 매일 훔쳐본 관음증 환자는 그녀와 코빈이 연인이었다고 말합니다. 코빈이 그녀를 죽였다고 주장하는 전 애인도 나타납니다. 코빈은 부인하지만, 그의 집에서는 수상한 단서들이 계속 발견됩니다.

이 소설에서는 중요한 설정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독특한 구조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마주 보도록 설계된 독특한 아파트 구조는 작품 전반을 관통하며 특별한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다른 하나는 케이트가 앓고 있는 불안 장애입니다. 이 증상은 케이트를 ‘믿을 수 없는 화자’로 만들어 줍니다. 케이트가 하는 의심을 의심하게 만들고, 케이트가 느끼는 불안함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그녀의 서술을 믿어야 할까’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빠른 전개보다 한 장면을 다른 인물들의 시점에서 끊임없이 바꿔가며 보여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312호에 사는 관음증 환자처럼 이를 훔쳐보던 독자는 결국 자신이 소설 속 인물 중 한 명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점점 범인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좁혀져서 과연 이들 중 누가 범인일까 긴장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대부분의 연쇄살인 소재의 소설이 그렇듯 여성혐오적 범인과 그에 따른 결말은 다른 소설과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라는 공간으로부터 독특한 공포를 자아냈다는 점에서 독특한 소설이었고, 순식간에 읽히는 작가의 필력에는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이 작가 책은 계속 읽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가 오드리의 집을 보고 있었던 건 당연하다. 살인 사건 현장이니까. 그도 분명 소문을 들었을 테고 궁금했으리라. 궁금하면서 불안했겠지, 아마도. 당연하다. 나쁜 일이 터지면 사람들은 늘 지켜보는 법이다. 케이트는 누구보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 P110

앨런은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여자를 미행하느라 긴장하면서도 흥분된 상태임을 깨달았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어쩌면 그가 오드리에게 집착한 이유는 오드리 때문이라기보다 그녀를 멀리서 훔쳐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모른다
- P128

오드리는 창밖을 내다봤다.
"우리 집 맞은편에 사는 남자네. 여기서도 그 집이 보여. 그러니까 아마 그 사람도 우리집을 보다가 당신을 봤겠지. 그뿐이야."
코빈은 거실 창밖으로 안뜰 건너편 건물의 불 꺼진 창문을 바라보며 물었다.
"정말 그럴까?"
- P222

가시는 꽤 깊이 박혀 있었다. 그 자리를 빨았더니 비릿한 피 맛이 날 뿐 가시는 꼼짝하지 않았다. 족집게를 찾아야 했지만 찾을 생각을 하니 피곤했다. 가시를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될까? 결국 저절로 빠질까? 아니면 영원히 남아 살이 될까?
- P312

실룩이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 숨 쉬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녀의 일부, 동물적인 본능은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 터였다.
- P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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