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 뇌과학으로 일상의 조바심을 덜어내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 습관
양은우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바쁜 출근길에 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 않아서 발을 동동 구른 기억이나 엘리베이터가 한참을 기다려도 내려오지 않아 다급해졌던 순간. 친구에게 톡을 보냈는데 답이 없거나 블로그나 SNS에 글을 올렸는데 조회 수나 공감 개수가 올라가지 않아 확인하고 또 확인했던 기억.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느끼는 감정을 우리는 ‘조바심’이라고 부릅니다.

조바심이란 마음을 졸이며 애태우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조마조마하여 안달복달하는 것입니다. ‘조바심’에서 ‘조’는 우리가 먹는 5곡 중 하나로 아주 작은 곡식인 ‘조’를 의미하고, 바심은 우리말로 ‘곡식의 이삭을 털어내고 낱알을 거두는 일’을 뜻합니다. 그런데 조는 이삭을 털기 까다롭고 알곡도 한 곳으로 모으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바람이라도 불면 작은 알곡들이 날리기 십상이라, 조를 털 때 쉽게 되지 않아 초조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조바심이란 마음이 급하여 자신을 들들 볶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조바심은 사람을 조심하고 주의집중하게 만들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 조바심은 자신의 애를 태우고 자신을 과하게 괴롭힙니다. 결국 조바심 때문에 어떤 일의 결과를 좋게 만들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은 조바심을 줄이고 마음의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우리가 왜 불안하고 초조한지, 어떻게 하면 조바심을 떨쳐내는지를 다양한 실험과 뇌과학을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조바심’을 내지 않는 습관에 대해 3단계로 정의합니다.

1단계 명명: 자신이 조바심이 낸다는 사실을 명명한다.

자신이 현재 느끼는 감정이나 정서, 혹은 의식 등을 정확히 알아야만 그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 그리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취하며 그 상황에서 벗어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2단계 인지 전환: 적극적인 심리적 대응을 통해 조바심을 억누른다.

조바심 낸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조바심으로 나쁜 결과가 생겼던 것을 떠올려라.

이번에도 조바심을 내면 과거의 잘못된 사례가 번복된다고 생각한다.

3단계 상황 대처: 조바심에서 탈피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다.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행동을 함으로써 조바심의 증폭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에서 벗어나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려면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조바심을 고치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여유 있는 자세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저자는 게으름이 정서조절장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상태는 몰라도 고질적으로 게으름이 반복된다면, 게으름은 정서조절장애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게으름에 대해 뇌과학 측면에서도 다루고, 게으름을 부리게 되는 원인도 설명해 줍니다.

저자는 조바심에서 벗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순간부터는 자신을 얽매던 쇠사슬에서 풀려난 기분을 느꼈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기록한 방법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더 이상 조급함에 빠져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리학과 뇌 과학 분야의 관련 전문 용어들과 기존 학자들의 주장도 친절히 예시를 들어가며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내용 이해를 돕는 도표와 그림 자료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며, 게으름에 빠지지 않는 삶을 살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여, 조바심에서 놓여나고 싶은 독자가 읽을만한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20대에는 오늘당장 무엇을 하지 않으면 뭔가 큰일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무언가 안 되면 걱정되고 조바심이 나서 일을 그르친 적도 있습니다. 왜 그리 급했는지.. 아마 항상 가장 어리고 가장 빠르게 남들보다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계속 그래야 한다는 강박에 쫓겨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일이 잘 안 풀릴 때 스트레스의 강도는 남들보다 훨씬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보다 조금은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여가며 변한 것은 이제는 조급함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약간은 옆도 보고 때론 뒤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항상 일어납니다. 또한 바쁜 삶 속에서 항상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 예상할 수 없는 규모로 터진다는 점에서 기대한 일이 안되었을 때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곧 우리 자신을 말해줍니다. 감정을 과도하게 억압하여 정작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거나 불안이나 초조, 조바심과 같은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일상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은 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되,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바심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이러한 조바심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식적으로 자각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조바심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다스린다면 우리의 삶이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마음이 급해 서두르다 보면 본질에 이르기도 전에 피상적인 문제만 다루게 된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핵심을 놓친다
- P36

조바심은 수많은 문제점을 만들어낼 뿐이다. 지나치게 서두름으로써 자주 실수하거나 경솔하게 설익은 행동을 하고 더 좋은 기회를 놓친다. 때로 자존심이 상하는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게다가 비굴해지거나 부도덕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조바심이 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조바심을 내봐야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바심을 내지 않으려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 P80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들어보라. 무조건 나에 대해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은 필요 없다.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충고하려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서는 안 된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너무 친하거나 은연중에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사람은 제외하고 제삼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해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나의 강점과 약점, 장점과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정리해본다
- P141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는 온갖 걱정과 근심이 가득하지만 지난 일에 대해서는 평온하다. 요동을 치며 심란하게 다가오는 미래의 일도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여겨질 수 있다. 그렇다면 닥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두려워하거나 근심과 걱정을 껴안고 살 필요가 없지 않을까? 조금은 대범한 마음으로 다가올 미래를 맞이하는 것도 좋다
- P206

조바심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 실행력의 부족은 해야할 일을 뒤로 미루게 한다. 그러면 시간이 흐를수록 해야 할 일을 수행할 시간은 점차 부족해지고, 그것을 제시간에 완료하지 못할 것 같다고 여기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 P216

뇌는 무언가를 꾸준히 3주 정도만 계속하면 새로운 신경회로를 형성하고, 그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고 한다.
- P244

멀티태스킹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멀티태스킹을 뛰어난 능력의 상징으로 여기지만, 멀티태스킹은 인간의 뇌 특성을 거스르는 대표적인 행동 중 하나이다
- P29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Five People You Meet in Heaven International Edition (Mass Market Paperback)
미치 앨봄 지음 / Hyperion / 200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생은 만남이며 인간은 만남의 존재이며 인류의 역사는 만남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주의 모든 것과 만나는데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만남 중에는 그 사람의 일생을 결정짓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주인공 에디는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터에서 다리를 다치고 가족을 부양하기위해 애증의 관계인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고.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했으나 아이도 없고 그녀는 일찍 병으로 죽고 맙니다. 매일매일 그날이 그날인 에디에게도 가슴 떨리는 사랑이 있었고, 평생 마음속에 짐이 된 아픈 기억이 있기도 했습니다.

‘루비피어’라는 오래된 놀이공원에서 일하다가, 사고로부터 어린 여자아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에디는 다섯명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블루맨, 캡틴, 루비, 마그리트, 그리고 탈라까지..

정말 아무생각 없이, 물론 아무런 적의도 없이 저질렀던 일들이 어떤 사람의 목숨을 가져가기도 했고, 에디 또한 그런 이유로 죽음에 이르기도 했으니 아이러니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냥 단순히 휴머니즘적이고 감동적인 소설이겠구나 하고 예상을 했는데

읽을수록 세상의 아픈 부분들을 파고드는 작가의 글에 같이 아프기도 하며 더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감동적인 소설이었다면 큰 감흥은 느끼지 못했을 듯합니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이라는 설정은 우리가 사후세계를 증명할 바가 없으니 비현실적일 수도 있겠지만, ,서로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는 상황만큼은 현실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아픈 요소들을 소재로 삼은 것은 꺼내듦과 동시에 치유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인식하지 못한 상태로 누군가의 목숨에 영향을 준 적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책과 같은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나의 다섯 사람은 누가 될 것이며 내가 다른 사람의 다섯 사람 중 기다리게 될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마지막 만남입니다. 우리는 유한한 만남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인생의 만남입니다. 우리의 마지막 만남, 즉 일생은 어떻게 남겨질까요?

죽어서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뉘우쳐도 좋겠지만 살면서 자신을 뒤돌아 보고, 주변을 살펴서 눈 감을 때 회한이 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인간(人間)이란 결국 ‘사람과 사람의 사이’ 즉 ‘인간관계’를 말함이 아닐까요?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인생에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만남을 소중히 하고 잘 가꾸어 나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 나가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이 자연과 교류해온 것은 태고서부터 있어왔던 일입니다. 인류는 숲을 산책하거나 바다와 같은 거대한 자연을 접하면서 그 자연 안에서 불안을 해소하고, 또한 원기를 회복하면서 자연의 힘으로부터 나오는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해왔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등으로 인해 인간이 자연을 접할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1845년 소로우는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 있는 월든 호수가로 도끼 하나 들고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살기 시작합니다. 소로우가 직접 지은 집의 살림살이는 벽난로·철제 침대, 그리고 의자3개가 전부였습니다. 그는 호수가 숲 속에서 6주만 일하여 1년을 사는 새로운 경제원리를 터득합니다.

이 책은 저자 소로우의 ‘숲생활’의 산물입니다. 그의 정신적 자서전이라 할 이 책은 소로우 생전에는 그닥 빛을 보지 못하였지만 사후 찬란한 빛을 발합니다.

고독하지만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식을 경험한 소로우는 그 생활을 꼼꼼하게 기록하여 20세기의 우리들에게 남겨주었습니다. 그의 기록은 숲에서 만난 사람들, 가계부, 독서, 동물들의 생태, 계절의 변화 등 어느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정밀하게 포착합니다.

법정스님이 이 책을 읽고 권했다고 하기도 하고, 하도 유명해서 저도 한 번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서 사놓은 책이었습니다. 책으로 만나본 소로는 생각보다 훨씬 강직한 내면의 소유자였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삶의 방식을 고수하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지혜를 발견해냅니다. 문장들이 수려하고 자연의 아름다움, 심플한 삶의 모습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읽을 가치 충분한 책이고, 그의 철학과 실천하는 용기에 감탄은 하지만, 감히 흉내도 못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노년에는 저도 제주도나 강원도 같은 곳의 숲 속에서 1~2년 정도 살면서 전원생활을 누리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게 됩니다.

인간이 향상하려면 자신의 무식을 항상 기억해야 하는데, 자기가 아는 바를 수시로 사용해야만 하는 그가 어떻게 항상 자신의 무식을 기억할 수 있겠는가?
- P20

그곳에서는 망원경이나 현미경으로 세계를 관찰하는 법은 가르치지만, 육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화학은 공부하되 자기의 빵이 어떻게 구워지는가는 배우지 않으며, 기계학은 배우되 빵은 어떻게 버는가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는다. 해왕성의 새로운 위성은 발견해내지만, 자기 눈의 티는 보지 못하며 또한 자기가 지금 어떤 악당의 위성 노릇을 하고 있는지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한 방울의 식초 안에 사는 괴균들을 연구하면서 자기의 주위에서 우글거리는 괴물들에게 자신이 잡아먹히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 P75

내가 숲속에 들어간 이유는 신중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하기 위해서, 그리고 인생에서 꼭 알아야 할 일을 과연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이르렀을 때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 P108

나는 각자가 자기 자신의 고유한 길을 조심스럽게 찾아내어 그 길을 갈 것이지, 결코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 또는 이웃의 길을 걸어 가지는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 P111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며,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 삶은 그처럼 소중한 것이다
- P129

우리 뉴잉글랜드 주민들이 현재와 같이 비천한 생활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물의 표면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지지 못했기 떄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오직 진실만을 본다고 한다면 이 마을의 중심부인 ‘밀담‘은 어디로 가겠는가?
- P139

자연 가운데 살면서 자신의 감각 기능을 온전하게 유지하는 사람에게는 암담한 우울이 존재할 여지가 없다. 건강하고 순수한 사람의 귀에는 어떤 폭풍우도 ‘바람의 신‘의 음악으로 들릴 뿐이다. 소박하고 용기 있는 사람을 속된 슬픔으로 몰아넣은 권리를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 P188

흙은, 특히 신선한 흙은 그 안에 어떤 자력 같은 것이 있어서, 그 자력으로 생명력을 주는 염분과 힘을 흡수한다. 우리가 늘 흙을 뒤집고 파헤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인분 비료나 기타 다른 더러운 퇴비를 쓰는 것은 이 개량법에 대한 차선책에 불과하다
- P197

9월이나 10월의 이런 날 월든 호수는 완벽한 숲의 거울이 된다. 그 거울의 가장자리를 장식한 돌들은 내 눈에는 보석 이상으로 귀하게 보인다 지구의 표면에서 호수처럼 아름답고 순수하면서 커다란 것은 없으리라. 하늘의 물, 그것은 울타리가 필요 없다. 수많은 민족들이 오고 갔지만 그것을 더럽히지는 못했다. 그것은 돌로 깰 수 없는 거울이다. 그 거울의 수은은 영원히 닳아 없어지지 않으며, 그것의 도금을 자연은 늘 손질해준다. 어떤 폭풍이나 먼지도 그 깨끗한 표면을 흐리게 할 수는 없다. 호수의 거울에 나타난 불순물은 그 속에 가라앉거나 태양의 아지랑이 같은 솔이, 그 너무나도 가벼운 마른 걸레가 쓸어주고 털어준다. 이 호수의 거울에는 입김 자국이 남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입김을 구름으로 만들어 하늘로 띄어 올리는데, 그 구름은 호수의 가슴에 다시 그 모습이 비친다 - P283

단 한 차례의 이슬비에도 풀빛은 한층 더 짙어진다. 마찬가지로 보다 나은 생각을 집어넣을 경우 우리의 전망도 더 밝아진다. 만일 우리가 언제나 현재에 살면서, 조그만 이슬 하나로부터 받은 감화까지도 고스란히 털어놓는 저 풀잎처럼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일들을 이용한다면, 그리고 과거의 기회를 무시한데 대한 보상을 의무로 여기고 거기에 송두리째 시간을 보내지만 않는다면 분명 축복을 받을 것이다.
- P382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 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 P4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흔히 ‘공부'는 입시나 취업 등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와 압박을 동반하면서도 세속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무언가 이득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게 진짜 공부일까요?

책의 저자인 타라는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 모르몬교 근본주의자 아버지와 산파이자 동종요법 치유사로 남편의 뜻에 순종하며 사는 어머니 아래서 1986년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자녀의 학교 교육을 거부하고, 의사를 믿지 않는 아버지로 인해 그녀는 9살이 돼서야 ‘생후 출생증명서’를 받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며 학교에 다닐 때에도 그녀는 아이다호의 산골에서 아버지를 도와 폐철 처리장에서 일하거나 어머니를 거들며 삽니다.

하지만 교육에 관심이 많고 먼저 대학에 진학한 오빠 덕분에 그녀 또한 대학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의 대학 진학을 반대합니다. 결국 대학에 진학을 했지만 그녀가 마주친 대학이라는 세상은 그동안 그녀가 살아왔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 그녀는 대학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녀는 최우등으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교에 매료된 그녀는 게이츠 장학금을 받고 캠브리지 대학원에서 다시 공부를 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했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사실 기초교육을 전혀 못받은 사람이 독학으로 이런 성과를 이루어 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엄마에게 글을 읽는 법과 간단한 수학 풀이 정도만을 배운 그녀가 혼자의 힘으로 공부를 해 나갈 수 있었던 힘이 무엇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그 비결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결국 그녀의 비결도 '끈기'와 '성실함' 이었습니다. 즉, 일기를 매일 쓰는 성실함과 자연을 통해 배운 성실함이었습니다. 산에서 자란 그녀는 거대한 자연이 순환되는 모습을 보며 자라났고, 그 성실함 속에서 많은 배움의 진리를 자연스레 체득했을 것입니다. 또한 그녀는 유년시절 거의 매일 일기를 썼다고 합니다.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일기를 쓰는 동안 '사색의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매일의 '사색과 글쓰기'가 어려운 공부를 이겨 내게 만든 '비장의 무기'가 되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주인공이 대단하게 느껴진 이유는 그녀가 공부를 하며 이루어 낸 결과물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포기하지 않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정신적으로 세뇌되어진 채, 세상과 단절되어 무지했고 자존감이 낮아 두려움에 떨어 왔습니다. 그런 그녀가 두려움을 통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은 너무나 힘들어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지만 그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가정이 나의 둥지가 되지 못하고, 부모가 보호막이 되지 못한채, 신체적, 정신적 학대에 그대로 노출 된 어린시절을 겪었음에도,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교육계에서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간 부분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 굉장히 젊은 나이인데 자신의 기억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고 갈팡지팡하는 작가의 모습도 뭔가 불안정했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새삼 정말 어린시절 부모의 인정과 보호가 아이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또, 타일러, 리차드, 타라를 보면서 결핍이 때로는 성장에 대한 굉장한 동기가 될 수도 있구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에 대한 분명한 목표의식을 세운 후에,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남의 도움이 아닌, 자신의 엉덩이로, 자신의 몸으로 해나가면서 자기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산에서 살면 뭔가 주체적인 인상을 풍기게 된다. 프라이버시와 고립감, 심지어 지배에 대한 감각이 몸에 배어서일 것이다. 산이라는 광대한 공간에서는 아무도 없이 혼자서 소나무와 덤불과 바위들 사이를 몇 시간이고 누빌 수 있다. 그곳에는 광대무변한 공간감에서 나오는 고요함이 있다. 그 엄청난 규모 앞에서는 차분해지고, 인간과 같은 하찮은 존재는 전혀 중요치 않아 보인다. 진은 그렇게 산이 거는 최면, 인간 세상의 드라마를 뛰어넘는 깨달음으로 만들어진 사람이었다
- P55

삶을 이루는 모든 결정들, 사람들이 함께 또는 홀로 내리는 결정들이 모두 합쳐져서 하나 하나의 사건이 생기는 것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모래알들이 한데 뭉쳐 퇴적층을 만들고 바위가 되듯이
- P75

이것은 그날 밤의 기억, 이후 10년 동안 그와 같은 수많은 밤들의 기억을 규정한 순간이었다. 그 순간 나는 나 스스로를 부서뜨릴 수 없는 돌과 같은 존재로 보게 됐다. 그런 다음에야 나는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그 경험이 내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오빠는 내게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내게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 생각이 얼마나 소름끼치도록 맞았는지 그때만 해도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나 자신을 내 안에서 비워 낼 수 있었는지를. 그 밤의 경험이 끼친 영향에 대해 집착적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장 중요한 진실을 잘못 이해했던 것이다. 그 경험이 나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 그 자체가 그 경험의 영향이었다는 사실 말이다
- P182

대학은 나랑 상관이 없는 곳이었다. 나는 내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미 알고 있었다. 열여덞이나 열아홉살이 되면 결혼을 할 것이고, 아버지는 농장 한 구키퉁이를 떼어 줄 것이고 내 남편은 거기다 집을 지을 것이다. 엄마는 내게 약초와 산파 일을 가르쳐 줄 것이다. 이제 편두통을 앓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다시 산파 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내가 아이를 낳을 때가 되면 엄마가 분만을 도와줄 것이고, 언제가, 아마도 나도 산파가 될 것이다. 그 인생 어디에 대학이 들어설 자리가 있을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 P200

모든 것이 지워지고 나면 그 자리에 무엇이 메울까? 나는 미래를 상상해보려고 애썼다. 교무들, 과제, 교실들로 가득 찬 미래. 그러나 어떤 그림도 머리에 떠오르지가 않았다. 내 상상 속에는 미래가 없었다. 12월 31일이 올 것이고 그다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 P241

그 단어와 그 단어를 사용하는 숀 오빠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오직 그 단어를 듣는 내 귀뿐이었다. 내 귀는 그 안에 담긴 농담을 더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내 귀에 들린 것은 시간을 관통해서 울리는 신호음이자 호소였고, 나는 거기에 점점 더 강해지는 확신으로 응답했다. 이제 다시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갈등에 내가 꼭두각시로 이용되도록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 P288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확실히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에 휩쓸리길 거부한 것은 내가 그때까지 한번도 나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은 특원이었다. 그때까지의 내 삶은 늘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로 서술되어져 왔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강하고, 단호하고, 절대적이었다. 내 목소리가 그들의 목소리만큼 강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 P312

모두들 자기도 모르게 뭔가를 벌충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높이 때문에 겁이 나니까 몸을 낮추고 있잖아요. 하지만 몸을 웅크리거나 옆으로 걷는 건 부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렇게 하면 오히려 더 위험에 자신을 노출시킬 뿐이에요. 두려움만 통제할 수 있으면 이 바람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 P372

그에 따르면 적극적 자유는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는 것, 스스로를 스스로가 다스린다는 의미였다. 그는 적극적 자유를 갖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이성과 감성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이성적인 두려움이나 믿음, 중독, 미신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자기 강박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말이다.
- P399

내 수치심은 철컥철컥 돌아가는 전단기의 칼날로부터 나를 밀어 내는 대신, 오히려 그쪽으로 나를 밀어 넣는 아버지를 가졌다는 사실에서 나온 것이었다. 내 수치심은 내가 바닥에 엎드려서 목을 눌리고 있는데도 바로 옆방에서 엄마가 눈과 귀를 막고, 그 순간 내 엄마가 내 엄마가 되는 것을 포기했다는 사실에서 나온 것이었다.
- P424

이유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내가 거울로 들어가고 나 대신 거울 속의 열여섯 살짜리 소녀를 내보내지 못한 그 순간이 바로 극의 절정이었다.
내 학업 성적이 아무리 우수하고 내 겉모습이 아무리 많이 변했어도 나는 여전히 그 소녀였다. 좋게 봐준다 해도 나는 두 사람이었고, 내 정신과 마음은 둘로 갈라져 있었다. 그 소녀가 늘 내 안에 있으면서, 아버지 집 문턱을 넘을 때마다 모습을 드러냈다.
그날 밤 나는 그 소녀를 불렀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를 떠난 것이다. 그 소녀는 거울 속에 머물렀다. 그 이후에 내가 내린 결정들은 그 소녀는 내리지 않을 결정들이었다. 그것들은 변화한 사람, 새로운 자아가 내린 결정들이었다.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 P5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이 자연을 창조했다면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5500여년 전 메소포타미아 남부에 형성됐던 인류 최초 도시 수메르에서 고대문명이 탄생했습니다. 계급사회가 만들어지고 부유층과 빈민층이 생기면서 빈부 격차가 발생했습니다. 지적 활동의 산물인 문명도 탄생했습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이들의 편향일수도 있지만, 역사의 큰 줄기가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도시를 통해서 세계사를 엿보는 이런 책은, 어쩌면 단순해 보일지 모르지만 또 찾아보면 그렇게 예가 많지도 않습니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각각의 장에서 한 도시의 역사만을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공간인 도시의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사 주요 흐름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세계 문명의 중심지였던 로마, 아테네, 파리, 베이징, 테오티우아칸, 이스파한, 사마르칸트 등 30개의 역사 이야기가 풍성하게 펼쳐집니다. 간결하면서도 적절한 사진이 같이 실려 있어서 이해가 쉬웠습니다.

백과사전 방식으로 해당 도시의 정보를 순서대로 나열하면서 전개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관심가는 도시를 골라, 다양한 도표와 사진 자료와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해당되는 도판, 지도의 출처를 표시해서 독자의 편의를 고려한 것도 돋보입니다.

학창시절 세계사는 제게 과목이라기보다는 애써서 외워야 하는 골치 아픈 과목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사를 도시를 통해 재정리 할 수 있겠다’ 싶은 책이었습니다.

오늘날 역사 공부, 특히 그중에서도 세계사 공부는 앞으로 도래할 시대에서 필요한 지식이 갖추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학교와 학원을 통해 접한 역사는 대체로 암기 형식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시대에 따라 일어난 사건을 달달 외우고, 그 역사적 사건의 속에 있는 시대적 정치적 배경을 이해하는 일은 서툴렀습니다. 그렇게 역사는 곧 외우는 일이 되어버려 재미없는 일로 굳어졌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암기를 하는 역사가 아니라, 각 도시의 역사를 하나의 줄기로 엮은 '이야기로서의 세계사'를 이해한다면 세계사 공부가 더 이상 어렵기만 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물론, 세계사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성인들까지 세계사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줄만한 책입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고대 그리스 건축양식은 대체로 힘차고 장엄한 느낌이 특징인 도리아식, 우아한 소용돌이 모양이 특징인 이오니아식, 화려한 장식이 특징인 코린트식으로 나뉜다. 파르테논신전은 도리아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 P48

베이징을 수도로 정한 이유는 중화민국의 수도 난징이 국민당의 거점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정치적 이유로 마오쩌둥은 베이징을 수도로 선택했는데, 항간에는 같은 사회주의를 내건 소련이나 몽골과 가깝기 때문이라는 설도 떠돌았다
- P168

1889년에는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만국박람회가 열렸다. 이때 7구의 센 강변에 높이 300미터가 넘는 ‘에펠탑’이 세워졌다. 석조 건축물이 대부분이었던 당시에 철골 노출형의 이 거대한 탑이 공개되자 파리의 경관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하지만 이 탑은 점차 관광명소로 자리잡으며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었다
- P251

미국은 20세기 냉전체제의 종결과 동시에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되었지만,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동시다발적 테러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때 뉴욕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곧 다시 부흥에 힘써 새로운 세계무역센터빌딩을 세웠다
- P289

1973년에는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한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완공되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현상공모전에서 채택된 덴맠 건축가 예른 웃손의 도안으로, 직경 75미터의 구체를 분할한 곡면을 겹친 독특한 형상의 건물을 수작업으로 설계한 것이었다. 장장 14년의 공사기간을 들여 완공된 이 오페라하우스의 개장식에는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도 참석했다
- P320

2010년에는 상하이 만국박람회가 열렸고, 높이 632미터의 상하이타워를 필두로 상하이세계금융센터 등 여러 고층건물이 세워졌다. 이어 상하이 디즈니랜드나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 매장이 출점하는 등 상하이는 세계적인 대도시로 성장했다
- P3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