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로알드 달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천진난만한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어른들 세계의 어두운 내면들도 잘 꼬집어서 풍자적으로 잘 그려내고 있는 것이 로알드달 작품들의 공통된 묘미인 듯합니다.
괴팍한 성격과 외모의 조지의 할머니에게 조지는 샴푸, 립스틱, 자동차 오일 등 갖가지 재료를 넣고 약을 만듭니다. 약의 효과는 완전히 대박이었죠
이를 알게 된 조지의 아버지는 돈에 눈이 먼 나머지, 조지의 약으로 공장을 세우고 큰 부자가 될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조지가 만든 2번째, 3번째 약은 별로 쓸모 없었고 4번째 약은 점점 작아지는 약이 만들어집니다.
결국 이 약을 드신 할머니는 점보다도 조그만해져서 보이지 않게 됩니다.
조지의 아버지는 할머니가 사라진 것을 굉장히 좋아하셨습니다.
샴푸에 페인트에 매니큐어로 이런 무서운 약을 만들어 몰래 먹인다는 설정이 너무 엽기적이었습니다. 이것저것 재료를 섞어서 약을 만드는 과정은 기발했지만, 사람이 차마 먹을 수 없는 것들을 섞어서 마법약이라고 만들어서 할머니를 주는 것은 좀 섬뜩했습니다.
결말은 예상을 뒤엎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은 독특했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맞지 않는듯하네요 그래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면의 이기심, 질투, 욕심 그리고,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