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치로리
오키 토오루 지음, 김원균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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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견의 이야기.

 

하지만 이 이야기에 치로리 외에 다른 치료견들이 나오는 걸 볼때, 치로리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건, 살아있는 모든 존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볼품없는 모습에 장애를 가진 개이면서도, 새끼들을 지키려 싸우는 모습, 죽음의 문턱에서 긴신히 구출되는 모습이나,  그 새끼들을 위해 이별을 받아들이는 장면 등 여러 모습을 통해 인간을 넘어서는 '생명'의 가치가 가지는 보편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치로리의 모습은 과거의 상처가 남긴 장애와 '식탐'이라는 약점을 포함하기 때문에, 치로리란 존재가, 혹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완전할 수 없음을 보여주며, 이는 치로리를 지키면서도 그를 돌보는 일을 잊어버리는 아이들이나, 동물에게 적대적인 어른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로리가 환자나, 동료 개들과 보조를 맞추어 함께 걸어가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눈을 맞출 수 있는 것처럼, 각 생명들이 서로에 대한 공격심을 버리고, 눈과 말을 맞추어 나갈 수 있다면 서로 사랑을 나누며 함께 살아갈 수 있고, 그 온기는 모두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치로리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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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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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책, 옳든 그르든 읽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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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새뮤얼 이녹 스텀프.제임스 피저 지음, 이광래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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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문체로 깊이 있는 내용까지 잘 다루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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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생리학 입문 - 개정3판
Eldra Pearl Solomon 지음, 박경한 외 옮김 / 이퍼블릭(범문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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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저는 의학 등에 대한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기초 교양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구입한 책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설명이 쉽고, 많은 그림과  알기쉬운 설명이 있기 때문에, 기초적인 생물 지식이 없어서 조금 힘들지만 걱정했던 것보다는 쉬워서 다행입니다. 

 

책이 담긴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전문 용어는 영여(한글)의 순서로 적어 놓아 공부하기 좋고, 몇몇 단어들은 발음까지 나와 있습니다.  게다가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자문자답'을 통해 내가 공부한 내용을 다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입문 서적인 만큼 뒤에 퀴즈와 요약 부분도 잘 되어 있고, 모든 그림에 색이 들어가서 보기가 편합니다. 다만 역자 서문에 따르면, '간호학, 보건학, 물리치료학' 등이나 '의예과생' 등에게 적당하고, 고, 의대생, 치대생,한의대생 등은 '무어 핵심 임상해부학'등 다른 책으로 공부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책의 재목 그대로 '입문'수준에서 다루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고, 해부생리학의 정의나, 인체를 이루는 기초 같은 기초교양적인 내용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이 책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생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분들도 천천히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한 번은 그냥 지나가면서, 두번째는 자세히 읽으며, 다음은 놓진 부분을 확인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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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
김우열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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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에 못지 않게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 듯도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밟은 흔적은 비숫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해서였습니다.

 

         -프로스트    가지않은 길 중-

 

 

 

어떤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 길의 모든 면을 받아 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이 선택하려는 그 길은 꿈같은 길이 아니며, 평탄하기만한 길은 더욱 아니다. 그러나 그 곳에도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은 있다.

 

일반적인 직업 소개서적들이 해당 직업을 포장하며, 그 미래를 아름답게 그리는 것과 달리 저자는 '번역가'의 소득과 업무 환경 (부끄럽게도 나는 이 책에서 혼자 방에 앉아 일하는 줄 알았던 번역가들이  모여서 일하기도 한다는 걸 처음으로 알 수 있었다....)은 물론,  한 권을 번역할 때 계약 방식에 따라 수입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와[얼마나 팔렸냐에 따라 수입을 정하기도 하고, 다른 방식으로 계약할 수도 있다.] '도서 번역'과 '회사 문서 번역' 등의 전망과 소득 차이는 물론 각 번역 언어별  수입 차이까지 자세하게 다룬다.

 

책은 전반적으로 구체적인데 저자가 중간중간 말하는 번역가가 주의할 점 같은 추상적이면서 유용한 조언도 풍부하다. 그러나 번역할 책을 발굴하는 방법과 그 주의 사항도 자세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나면  '번역가'라는 추상적이면서 모호한 어휘가  명확해지는 느낌까지 받을 수 을 것이다. 다만 모든 것이 그렇듯 장밋빛으로 장식된 번역가의 실제를 보고 알고있던 모습과 달라 실망하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다.(예를들자면 어려움은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 데로 살 수 있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직업을 소개하는 책이란 "추상적인 직업"을 명확하게 하여, 자기 앞에 놓인 여러 갈래의 길을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며 아름다운 꿈 대신 '현실'을 볼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 책은 그 역할에 충실하다.  그러므로 본서는 인생에 있는 여러 '가지 않을 길들' 중 '가야할 길을 선택하기 위한 '무성한 풀'의 역할을 하는 한편, 그 길을 가는 일에 필요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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