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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아스퍼거 증후군
가토 노부마사 지음, 김예니 옮김 / 반딧불이(한결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성인 아스퍼거 증후군에 다룬 몇 안 되는 책이다.
아주 작고 얇은 책이라 읽기 부담 없고, 의사가 쓴 책이라 그런지 심리적인 접근뿐 아니라 약물치료 같은 부분 까지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성인)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징을 설명한 뒤에 가진 이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다룬 다. 이 과정에서 진단의 어려움 또한 인정하며, 아스퍼거와 고기는 자폐장애의 차이점이나 조헌병, 강박장애 등과의 차이점 이야기 하는데, 양이 적어서 '진단이 어렵구나' 또는 '그 사람의 상황을 판단할 때는 주의해야겠다.' 이상의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말의 속 듯을 읽지 못하고 글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비유, 비꼬는 말이 통하지 않음)거나 사물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 같은 특징은 물론이고 동시 진행이 필요한 일은 힘들고, 표정인지가 안 되며, 말의 의미파악도 어렵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중요한 일은 어려워 한다. 는 특징은 물론이고, 이에 따른 환자의 진로 선택이나, 선글라스, 귀마개 등을 이용한 선택적 주의 집중 등 극복에 필요한 조언도 많다.
이어서 저자는 좀 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이야기 하는데, 먼저 자폐장애나 스팩트럼 장애는 양육 방식에서 비롯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며, 미러뉴런이나,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두뇌 사용방법 차이, 옥시토신 등 앞으로 연구가 기대되는 분야들을 말한다.
사실 이부분은 조금 아쉽다. 아직 그 방법들이 정립되지도 못한 면도 있고, 글루텐을 제거한 식단에 대한 연구 등도 없는데다가, 독자가 이 내용을 보고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어 보인다.
하지만 책의 진짜 가치는 환자가 알아야 할 정보와 조언에 더해 가족 등 '주변 인물'이 어떤 점을 알아야 하는지 이야기 한다는 점일 것이다. 예를들면, 저자는 아스퍼거가 환자들에 대해 희노애락 등 감정과 상황에 맞는 표정을 취할 수 없는 탓에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슬픈 상황'에서도 슬픈 표정을 짓지 못하여 주변이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런 어려움들을 잘 알고 있는 저자는 해당 질환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 이 할 수 있는 일이나 취업 가능한 업종을 별도의 장을 통해 다룬다.
(이런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해[특히 ADHD] '질환'이 아니라 '개성'으로 보고 접근하려는 교육법도 있으나 저자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저자는 해당 질환은 분명히 '발달장애'라는 질병이라 말한다.)
환자들에게 복장, 업무,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한 저자는 '사회'가 해야할 일을 알리며 책을 마친다.
그러나 이 지원을 위한 예산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국내에서 이런 지원 제도가 정착되기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환자가 이 책을 읽고 변화된다고 해도 결국은 어떤 벽을 만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좀 더 이해하고, 세상에 나오려는 그들을 돕기 위해.
환자와 주변 사람들이 모두 같이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