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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하나님은 어디 계셨는가 - 세월호와 기독교 신앙의 과제
박영식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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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에서 바라본 고통에 대한 탐구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했을 질문. “우리에게 찾아온 이 고통은 어째서인가?” 이 고통에 대해 사람들에게 잘못 심겨진 생각들인 고통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거나 고통은 반드시 필요했다.’또는 고통은 죄에 대한 징벌이다.’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관념들과 고전적인 생각들을 하나씩 검토하며 그 한계를 지적하고, 특히 그 근원이 되는 1원인으로서의 하나님관점 대신, 인간의 나약함과 고통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통의 의미를 몰라도, 과거의 제1원인으로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 함께 계시는 하나님 이야기 한다.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고통의 근원에 대하 정답 제시가 아니라 고통당하는 자와 함께 울며 , 구조악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연대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그러나 반신학도 해결이 아니다.

고통의 근원을 모른다면, 신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일까? 니체가 말한 신의 죽음을 살핀 저자는 반 신학도 여기서 신학보다 더 나은 것이 아니다.”는 한스 큉을 들어 반신학도 해결이 될 수 없음을 밝힌다. 대신 사유로서의 신학, 질문하는 신학을 제시한다.

 

전능과 신의 선함, 이 양립되기 어려워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단순히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고전적 전능 대신, 몰트만 이 이야기한 창조를 위한 무를 만들기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자기 제약을 통해, 창조를 통해 자기 능력을 포기하는 사랑에서 비롯된 자유. 이 자유에서 시작된 악을 말한다. 폴킹혼 등이 말했던 전능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하여 피조물에게 자유를 허락한 하나님의 사랑.‘ 그 관점이 새롭게 다가온다. (현대신학의 이 관점들에는 창조신학적‘, ’기독론적 관점등이 있다.)

 

이처럼 기존의 전을과는 달리 사랑에서 비롯된 제한된 전능이 어거스틴이나 아퀴나스 등 오래 전부터 있었음을 이야기한 저자는 다시 한 번 고난에 대한 과거의 관점들의 한계를 지적하고, 전능의 의미를 다시 정리하며 책을 마친다.

 


아쉬운 점

일단 이 책을 읽은 뒤의 느낌은, 분명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내용도 충실하게 다루고 있으나, 왠지 집중하기 힘들었고, 제목도 좀 아쉽다. 책의 부제는 세월호와 기독교 신앙의 과제인데 차라리 부제를 제하고 좀 더 보편적인 고통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더 좋았으리라 생각한다.

 

새월호 사건이 정말 가슴 아픈 사건이었지만, 그 사건에 삼풍백화점이나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 등 이전 사건들보다 더 큰 비리가 있거나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아이들의 죽음만큼이나, 다른 사건의 희생자들도  안타깝고 슬프다고 보기 때문인데,

(다른 조건이 있었으나, 헝가리 유람선 침몰에서 보는 것처럼 침몰사건 대부분 구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그 배는 큰 화물선이고 선장의 잘못된 방송으로 학생들이 내부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구조에 접근이 더 어렵고 위험하다, 따라서 가슴 아픈 사건이고 어른들의 욕심으로 비롯된 사고이지만 어떤 음모가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 희생자가 아이들이든 성인이든 남겨진 자들은 아픔을 겪을 것이고, 그렇다면 세월호와 기독교 신앙의 과제라는 부제 대신 고통스러운 세상과 사건을 바라보는 기독교신앙의 과제정도로 했으면 더 좋았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핵심 내용이 너무 뒤에 집중되는 바람에 앞부분에서는 몰입하기 어려웠던 면도 있다. 거짓말 많이 더한다면, 앞부분은 속독으로 내용 정도 파악하고, 반절 이후 부분이나 많이 잡아서 뒷부분 60% 정도 읽으면 핵심 내용이 파악된다. 그래서 더 좋은 내용들을 많이 넣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 책이 기존의 기독교 교리와 하나님에 대한 기존의 관점에 한계를 느끼고, 세상의 고통을 바라보며 고민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외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우리의 한계와 그들과 함께 울어줘야 할 우리의 의무.......

 


 

(여담으로 :154쪽에 자기비허적 존재는 오타로 보인다.)



말없이 그 곁에 서 있는 것, 손을 잡고 슬픈 눈을 응시하는 것, 좌절하고 분노하고 절규하는 고통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지켜봐주는 것, 함께 우는 것, 그리고 이 어처구니없고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함께 분노하고 저항하는 것, 나는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하고 생각한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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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하나님은 어디 계셨는가 - 세월호와 기독교 신앙의 과제
박영식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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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보다 소재가 좁은 책, 그러나 하나님의 전능과 세상 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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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신학을 작곡하다
강일구 지음 / 동연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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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을 보면 무슨 책인지 감이 안 온다. 바흐의 신학을 말하는 걸까, 바흐의 음악에 담긴 신학을 말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바흐 작품 중 마태 수난곡이 담고 있는 신학적 특성과 배경 등을 자세히 살피는 책으로, 그러나 마태수난곡과 요한수난곡 등의 차이점 같은 일반적인 부분보다는 그가 몸담았던 라이프치히의 루터교회 등 신학적 배경을 살피는 책으로 음악사 외에 마태 수난곡의 배경을, 특히 신학적 배경을 자세히 알고 싶은 이들을 목표 독자로 한다.

 

책은 니케아 신조의 삼위일체나 이레니우스 등의 승리자 그리스도’, 그레고리의 희생자 그리스도등 초대교회시대의 신앙고백과 신학, 바흐에게 영향을 준 안셀름의 성육신교리 등을 살피며, 반복의 의미를 지닌 미사와는 구별되는 개혁교회 예배의 특징을 살핀다.

 

물론 바흐에게 직접 영향을 준 죄의 용서같은 루터신학, 그리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음악에서 드러나는 말씀과 이에 대한 응답으로의 합창부 등 바흐가 해당 내용을 어떻게 수난곡에 담았는지를 해당 가사 일부와 함께 설명하며, 천천히 마태 수난곡을 묵상하도록 한다.

 

 

다만 마태수난곡을 설명하는 책이다 보니 바흐의 요한수난곡과 마태수난곡의 차이(이는 복음서 저자의 관점차이 때문인데, 이로 인해 같은 바흐의 작품이라도 마태수난곡과 요한 수난곡은 특히 결말 부분의 내용이 많이 다르다.) 같이 보다 넓은 음악 분야(장르)에 따른 배경 설명은 조금 부족하다.

아무래도 책 분량에 따른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이 많이 빠지지 않았을까 하는데, 물론 이건 그냥 개인적인 아쉬움이고, 거의 소책자 분량의 책임에도 충분한 내용과 사진자료 까지 담고 있는 충실한 마태 수난곡 입문서로, 명곡에 담긴 신학을 묵상하기 원하는 이들과, 잘 알려지지 않은 마태 수난곡의 배경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모두 읽어보시길 권한다.

 

 

무신론자였던 니체까지도 들으며 측량할 수 없는 놀라움에 사로잡혔다.” 고 이야기 하는 바흐의 마태 수난곡.

 

이 책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천천히 묵상하며 감상하는 마태수난곡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이 책에서는 특히 역사신학적 의미를 고찰하고자 합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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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신학을 작곡하다
강일구 지음 / 동연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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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수난곡에 담긴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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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영어교본
김은철 지음 / 예영커뮤니케이션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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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대하면서도 다양한 신학의 내용들을 작은 책에 효과적으로 담았다. 각 장들은 박사 논문들을 요약해서 내용도 알차다. 작고 지루해 보이는 책이지만 참고 끝까지 읽으면 저자의 말처럼 영어뿐 아니라 신학에서 다루는 주제들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악간 오래된]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책은 2006년에 나왔는데 내용들은 대부분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의 이야기이다. 물론 국내 신학이 조금 느리고, 한국 교회들과 신학교들의 신학이 세계 신학의 흐름보다 느린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교수님들의 질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아직도 갈리긴 하지만, 톰 라이트 등이 이야기한 바울 신학의 새 관점에 대한 논의도 국내 신학교들에서는 조금 늦게 시작되었고 상대적으로 깊게 진행 되지 못했습니다.^^;;)

 

이건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용어를 파악하는 데는 이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이런 내용을 찾아볼 사람들은 이미 국내에서 관심 분야의 원서 한 권은 읽었을 텐데 목표 독자층을 생각할 때 내용이 조금 빈약하다.

 

[아쉬운 편집]

편집도 영어 논문 요약들만 있고 중요 어휘(용어)나 중요 표현을 강조해둔다거나 설명을 넣는 다거나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냥 바로 원서를 읽는 게 더 나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꼭 이 책을 먼저 봐야 할까? 

 

하지만 신학을 처음 시작하는 신학도들이 시작 전에 한 번 읽어볼만한 내용들이며, 혹시 교재로 사용해 교수님께서 필요한 설명을 첨가해준다면, 어떻게 공부할지 모르는 학생들에겐 그런 대로 볼만할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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