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혼자만의 공간이라면 어디나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읽으면서 메모하고, 책의 페이지를 정리하지만, 책에 직접 하기보다는 다른 공책이나 컴퓨터 메모장에 페이지와 함께 메모하는 편입니다.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 읽는 편인데, 문학이나 수학 등은 종이책, 실용서적은 전자책이 많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된 책은 양질의 도서가 무료로 제공되다보니(구텐베르크 프로젝트, 구글 북스 등) 전자책이 많습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장서의 괴로움(오카자키 다케시),내가만난 하나님(김승옥), 칸트의 `윤리형이상학의 정초`, 그리고 `수학의 기초와 기본 개념(Howard Eves)` 등이 침대 아래쪽에 쌓여만 있습니다. ^^;; (분명히 말하지만, 아직 한 권도 다 읽지 않았습니다. ㅠㅠ)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개인 서재는 없고 거실의 책장에는 분류별로 잘 배열되어 있으나 방 안에는 당장 읽(고 싶어하)는 책과 수험서적들이 있습니다. (자격증 시험 등) 
수험 서적이나 경제학, 컴퓨터 등 실용서적, 다 읽은 과학, 수학 책들은 중고로 처분합니다. 다만 문학은 처분하려니 아쉬워 갖고 있습니다.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단편보다는 조금 긴 호흡의 문학들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데미안 같은 성장소설도 좋아했고, 펄벅의 대지 등 크게 가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아주 어린시절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 등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작가들의 글은 오히려 덜 읽었습니다.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신앙서적 사이에 있는 무신론 또는 최소주의 계열의 고고학 서적(물리학의 세계에 신의 공간은 없다, 우주에는 신이 없다, David and Solomon 등)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성서 저자들, 또는 윤동주 시인. 알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그들을 있는 그대로 더 생생하게 느껴보고 싶습니다.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많이 있습니다. 3번 질문에 나온 `머리 맡에 있는 책들` 대부분에 여기에 해당하네요. ㅠㅠ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머리맡 책들과[ㅠㅠ] +  ` 마이시스터즈 키퍼` 요즘 갑자기 바빠지는 바람에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몇 달 있는 것이라면 (시간 때우기 좋은)어려운 수학 책 등을 넣을 것이지만, 

평생 있어야 한다면 성경을 넣고[평생 묵상할 이야기],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법을 잘 설명하고 잇는 책을 한 권 넣은 후, 다른 한 권은 아주 어려운 수학 책(러셀과 화이트헤드의 The Principles of Mathematics 이나 리만 가설을 자세히 다룬 책 등)을 가져간 뒤, 아무거나 난제를 하나 골라 놓고 죽기 전에 바닥에 글을 씁니다. ˝나는 이를 매우 신비한 방법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종이가 없어서 옮기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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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이제 서평으로 적립금이 들어올 일도 없고 (물론 다른 서점은 적립금이 들어오는 곳도 있지만.^^;;) 남들과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이런 곳에 뭔가를 남기기 쉽지 않다.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 책에 대해 남과 이야기 할 일도 없고,  문득 왜 이곳에 책에 대한 평을 올리는 걸까 궁금해졌다.

 

하니씩 채워가는 기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책장이 점점 가득차기 작했다.    

                                                                                                                                   이제 책장 몇개 채운 정도로 장서의 괴로움 운운할 정도는 아니지만 집을 줄여 이사하는 데다가 원래 집도 아주 큰편이 아니라서 (저 그림에 나온 큰 책장과 그만한 방이 부럽다. ㅜㅜ)

 

결국 눈물을 머금고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선 작가 심산처럼

 

 "제아무리 세계적인 가치가 있어도 다시 들춰볼 일이 없다면 한낱 진품이요 지적 허영심의 표출에 지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서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책은 내다 버려도 그만이다."

 - 심산,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 (풀빛) 중  

 

 

당당하게 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나를 지나간 많은 책들에는 적어도 하나 정도는 팔기 전에 기역하고 싶은 이야기와 간직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주머니도 비긴 했다.) 게다가 뭔가를 보는 안목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구입한 책들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 

 

그저 남들 역시 이 책과 만나길 바라며(혹은 지갑을 생각해 눈물 흘리며) 누군가에게 주거나 팔아 처분할 뿐이다.

 

 

그러나 항상 책 몇권이 떠나간 뒤에는 어딘가 비어버린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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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이 편해보이지만 3번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잠들기 좋은 도서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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