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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관 - 한 생존자가 기록한 대서양전투
헤르베르트 A. 베르너 지음, 김정배 옮김 / 일조각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가망 없는 자살공격을 지시 받은 후,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소식을 듣고 이제 출동하기 위해 방을 나서는 장면.
낯선 긴장감 속에서도 오히려 차분하게 나는 면도를 생략하고 신속히 전투복을 입었다. 할 일은 거의 없었다. 질서정연하게 내 개인 물품을 한데 모아 옷장에 넣었다. 칫솔과 작은 치약을 상의의 가슴 쪽 주머니에 챙기고, 양가죽 재킷을 걸친 다음 방문을 잠갔다. 계단을 따라 건물 밖으로 나가 잠수함 벙커 안으로 내려갔다. 이제 때가 되었다. 아마 나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었다. (389페이지)
Strangely tense yet calm, I slipped into my battle fatigues without a shave. Little remained to be done. Methodically I collected my belongings, bundled and stored them in my closet. Secured my toothbrush and a small tube of paste in the chest pocket of my green blouse. Put on my lambskin jacket and locked the room. Walked downstairs, out of the building, down to the bunker. My call had come. I would not return. (원서 21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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