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책들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번역서와 국내 작가에 의한 책들을 모아본다. (참고로 1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대한 책도 첨가한다 - 1차 세계대전은 2차 세계대전의 서곡으로서, 한국전쟁은 2차 세계대전의 후기로서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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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관- 한 생존자가 기록한 대서양전투
헤르베르트 A. 베르너 지음, 김정배 옮김 / 일조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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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의 씨앗- 한 무장친위대 병사의 2차 세계대전 참전기
헤르베르트 브루네거 지음, 이수영 옮김 / 길찾기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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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병사들- 평범했던 그들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죙케 나이첼.하랄트 벨처 지음, 김태희 옮김 / 민음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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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A.J.P. 테일러 지음, 유영수 옮김 / 지식의풍경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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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돼지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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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dvd는 나와 내 아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작품이다. 나보다는 내 아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사실 토막토막 보다가 얼마 전에서야 진득하게 앉아서 대사까지 음미하면서 끝까지 볼 기회가 있었다.


아련한 향수의 이야기인 이 dvd는 내가 보기에는 어른들만이 - 특히 남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명의 여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남자 주인공(붉은돼지) 역시 내가 보기에는 너무나 부러웠다. 그 두 명의 여인 중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고 사라지는 돼지 또는 신사인 우리의 주인공... 멋지지 않은가? 그야말로 센티멘탈리즘과 신사도의 절정이다. 우리의 주인공 붉은 돼지는 자기가 사랑하는 비행기가 있으니까... 그야말로 바람처럼 와서 바람처럼 사라지겠지. 단지 좋은 추억거리만 그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남기고... 어쩌면 그 이상 바랄 건 없을지도 모른다. 단지 좋은 추억거리이기만을...


아직 어린 아들내미도 좋아하는 걸 보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미야자키의 매력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개인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아마 (특히 옛날) 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dvd가 소중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별 흥미를 못 느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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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4 2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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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눈으로 본 태평양전쟁 1 세계의 전쟁사 시리즈 1
심은식 지음 / 가람기획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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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가장 큰 불평은 미드웨이 해전을 기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호해 해전(1권) 후 바로 과달카날(2권) 얘기가 나오고 그 중간에 있었던 미드웨이 해전은 몇 줄 언급만하고 넘어간다. 이래서야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허전함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미드웨이 해전이 잘 알려졌다고 하더라고 그 의의 등은 짚고 넘어가야 할 텐데, 누락시킨 것은 심각은 오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아마 1개 장 전체가 빠져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출판사나 저자가 너무나 불성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구입을 결코 추천하지 않으며, (혹시 다음 판이 나온다면) 그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고 싶다. 아울러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한 권으로 해도 아주 두껍지 않을 책을 꼭 두 권으로 나누어 내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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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유럽 전쟁 - 한국인의 눈으로 본
김진영 지음 / 가람기획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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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유럽 부분에 대한 좋은 입문서이다. 책의 두께는 얇지만, 전쟁이 일어난 배경과 중요한 전투를 잘 정리해주고 있다. 2차 대전의 여러 유명한 전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도 일목요연하게 전쟁의 전체 흐름을 정리하기 위해 한 번 읽어볼 수도 있겠다. 좋은 입문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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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함대 - 그 출범에서 침몰까지 세계의 전쟁사 시리즈 3
남창훈.박재석 지음 / 가람기획 / 200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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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잘 모르는 연합함대의 내역과 청일, 러일 전쟁 등의 이야기가 도입부에 있어 흥미를 가지고 읽었다. 책을 3분의 2 이상 읽은 지금은 내용이 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든다. 종반으로 갈수록 단순한 사실의 나열에만 치우치는 느낌이다. 일본의 무슨 함대가 몇 척의 배와 몇 대의 비행기로 미국의 무슨 함대와 몇 척의 배와 몇 대의 배행기로 싸웠다. 손실은 .... 같은 내용이 계속 반복된다. 중간중간에 함대 지휘관, 일본 전투기 에이스, 일본군의 무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삽입하여 변화를 주려 했지만 책의 전체적인 흥미를 배가시키지는 못했다.  (오히려 시간적 흐름이 좀 혼동되는 느낌이었다. 가령 박스로 처리하던가 해서 좀더 본문과 구별을 지었었다면 더 좋았으리라고 생각한다.) 본문도 좀더 전체적인 맥락을 강조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


무엇보다도 전쟁사에 대한 책에 지도가 한 장도 없다는 것이 아쉽다. 책에 나오는 여러 지명을 지도에서 찾지 못하고 그냥 지명으로만 대해야 한다는 것은 참 답답한 일이다. 또한 많지는 않지만 잘못된 표현과 오자 등이 눈에 띈다.  일본산을 '국산'이라고 한다든지, 일본군을 '아군'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측 자료를 가져오는데서 오는 실수일까?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참고문헌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일반인을 위한 책이니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책의 내용을 구성하기 위해 참고한 책들이 있었을 텐데, 이것들이라도 첨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참고하게 했다면 더 좋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시도였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책의 내용 자체는 태평양전쟁의 해전사라고 할 만하며, 중간중간 나오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토막이야기들과 함께 입문서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사족: 마지막으로 트집을 좀더 잡자면 책표지에 있는 사진은 연합함대의 것이 아니다. 미국 항공모함과 미국 비행기의 사진이다. (비행기 동체에 별 표시가 선명하게 보인다. 본문에도 나오는 이 사진에 대한 설명을 보면  미항모 엔터프라이즈라고 나와 있다.)  노란 배경에 작게 보이는 비행기들도 일본 비행기가 아니다. 미국 폭격기이다. 연합함대에 대한 책이니 연합함대 사진을 쓰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연합함대의 사진이 본문에 많이 있던데 왜 이것을 썼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좀더 꼼꼼히 신경을 써주었으면...


사족2: 많은 사진의 바탕에 왜 격자모양의 무늬가 나타나는지 모르겠다. 원본사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사진을 스캔할 때의 문제일까. 아쉬움이 커서 이것저것 눈에 띄는 대로 지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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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섭 2005-11-13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을 읽는 독자들이 내용의 정확도에 의문을 가질까봐 반론을 하자면, 사카이 사부로에 총격을 가해 한쪽 눈을 잃게 한 비행기는 dauntless가 맞습니다. (일본과 미국의 여러가지 서적을 확인하였으므로 확실함.) avenger에만 동체 후방하부에 기총이 있기는 하지만, dauntless에도 부조종사가 후방을 향해 사용하는 7.7밀리 기총이 달려 있었으며, 사부로의 경우 돈트리스 편대에 접근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제사격을 받았죠.

blueyonder 2005-11-29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시 확인을 해보니 인섭 씨의 말이 맞군요. 전 Martin Caidin의 영문판 "Samurai!"를 보았는데, 거기에는 Avenger라고 나와있거든요. 위의 댓글을 보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Saumrai!"에 나와있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잘못된 정보가 "Samurai!"에는 더 있다고 합니다(이런!). 혹시 이 책의 저자에게 누가 되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위의 리뷰에서 사카이에 대한 얘기는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