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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타 겐지라는 일본인 작가의 만화이다. 극찬을 받길래 찾아 보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보다 못했다. 현재 1, 2권이 나와 있는데, 2권은 1권 출간 후 4년 6개월만에 나왔다(2018년 7월 국내 출간). 과작으로 알려진 작가이지만 한 권 한 권이, 한 컷 한 컷이 예술이라나... 컴퓨터가 아닌 펜으로 직접 그리고... 뭐 칭찬이 이해 가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 일본인 특유의 디테일에 대한 집착도 보이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붉은 돼지>처럼 비행기--특히 복엽 수상기--가 중요한 테마이기도 하고, 여자 주인공이 나온다는 점도 일본 만화의 한 전통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내용을 떠나, 읽으면서 생각했던 불만은 종종 비행기와 사람의 비율이 맞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다음은 그 예이다.



맨 밑의 그림을 보면 비행기의 크기에 비해 사람이 너무 작게 그려져 있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찾은 동일한 비행기(영국의 소드피시Fairey Swordfish)이다. 아무리 일본인의 체구가 작다고 해도 비율이 틀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



소드피시 비행기, 특히 수상기 버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남은 것이랄까, 그 외에는... 참, 2권도 스토리의 종결이 아니다. 3권이 또 나와야 하는데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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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9-2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증 오류 아니면 작가가 의도적으로 비행기의 크기를 크게 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blueyonder 2019-09-25 16:40   좋아요 0 | URL
비행기가 주인공처럼 많이 나오는데요, 전반적으로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습니다. 제 짐작에 작가가 비행기의 3D 그래픽이나 모형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위에 그려진 사람의 비율은 들쑥날쑥입니다. 어떤 때는 사람이 너무 크게 그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의 마음이겠지만, 저는 그런 것이 거슬렸습니다.
 

요새 일본과의 경제 분쟁으로 '극일' 얘기가 다시 나오는데, 일본 사람들의 꼼꼼함, 소위 '장인정신'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길 걸으면서 예전에 깔아 놓은 우리나라 보도블럭이 아직 울퉁불퉁한 것을 보면, 우리는 그저 극일만 외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일에 대한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도 일본을 따라갈 여건이 이제 어느 정도는 됐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구호 이후 정말 무언가 마음을 단단히 먹지 않으면 한 번 부글부글 끓고 사라지는 예전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있다. 우리도 한 우물만 파는 '장인'을 존중하는 문화가 되지 않으면 일본 따라가기 쉽지 않다. 


알라딘 20주년 이벤트들이 진행 중이다. 알라딘은 굿즈나 이벤트, 서재, 북플 등의 마케팅은 잘 한다. 하지만 기본에 얼마나 충실한지 생각해 보면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온라인 서점의 가장 기본이 배송인데, 책을 어떻게 손상되지 않게 구매자에게 보낼까에 대한 고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충 보내서 클레임 들어오지 않으면 좋고, 클레임 들어오면 바꿔주면 그만이라는 태도이다. 



위의 포장에 어떤 고민이 보이는가? 내가 보기에는 '무성의'만 보인다. 그러고는 겉면에 "알라딘 고객님의 주문입니다. 소중하게 배달해 주세요."라는 문구만 새겨 놓았다. 자신들이 할 일은 하지 않고 그 책임을 다른 이에게 떠 넘기는 것 외에는, 위의 문구는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한다. 책이 닳고 찌그러져서 가면 그건 배송자의 책임이지, 자신들의 책임은 아니라는 생각이 숨어있지 않나.


이런 글을 올리는 것도 내가 알라딘을 아끼는 마음이 그래도 '조금은' 있기 때문이다. 내가 2002년부터 알라딘 고객이라는 기록을 봤다. 나름 알라딘과 함께 한 세월이 짧지 않다. 이런 쓴 소리 하는 것이 내가 알라딘의 20주년을 기념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글 올릴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요새 사회 분위기와 곁들여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올린다.


맡은 일에 적어도 기본은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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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9-07-05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좀더 신경써서 작업하지 못한 점 다시한번 죄송한 말씀드리며
지적하신 부분은 담당부서 작업자들 전달하여 더 주의 기울이겠으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후 이용하시면서 불편하신 부분은 나의계정>1:1고객상담으로 연락주시면 신속하게 안내 드리고 있으니 참고해주십시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blueyonder 2019-07-05 17:11   좋아요 0 | URL
평소대로의 반응이네요. ‘불편하면 반품하시라~‘ 좀 다른 반응이 있을지 혹시나 했지만... 읽어주고 댓글까지 남기셨으니 황송하게 생각하겠습니다만, 앞으로 주의를 더 기울이는 것으로 해결될까요?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이후로도 ‘불편‘한 사람은 나올 겁니다.

cyrus 2019-07-05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위에 포장지를 얹어놓은 것 같네요. 포장하기가 귀찮아서 그랬을까요? ^^;;
알라딘이 잘못된 점은 알라딘 서재에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알라딘 서재라는 공간은 알라딘의 좋은 점만 얘기하고, 그것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니까요.

blueyonder 2019-07-05 20:30   좋아요 0 | URL
서재나 북플에 들락거리며 신간이나 다른 분들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 제외하면, 알라딘의 장점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다양한 책을 빨리, 또는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꼭 그렇지도 않고요. 굿즈나 이벤트에 치중하는 것도 본질에서 벗어난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는 시니컬한 생각도 드네요.

transient-guest 2019-07-06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꿔주는 건 잘 해줍니다 그런데 파본을 반송하는 등 불편한 점도 많아서 가끔 무척 화가 납니다 전 책을 진짜 많이 알라딘에서 사거든요 좀더 철저한 배려가 아쉽습니다만...알라딘이 회사차원에서 인력에 적절한 페이를 주는지부터 좀 의문입니다

blueyonder 2019-07-06 08:59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누가 포장해도 매뉴얼만 따라 하면 보통의 배송 시스템을 따라 배달됐을 때 손상 없이 구매자에게 보낼 방법의 연구 없이, 그저 ‘담당자의 주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에 반대합니다.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환할 뿐이지요. 그냥 그대로 갈 뿐 개선의 의지가 별로 없는 것이지요.
 


사람은 추억으로 사는 것일까. 추억을 공유하는, 언젠가는 같이 사라질, 그래서 더욱 소중한 친구들, 동년배들.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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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란 진정한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 눈을 떼지 못하고 봤다. :) 우주 공간에 나가면 인간이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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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었던 미국의 닐 암스트롱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의 동료들 이야기이다. 영화는 닐 암스트롱의 시선을 따라서 그가 겪었던 가족적 불행, 훈련과 실패 과정, 그리고 무엇보다 우주 비행사로서의 경험을 보여준다. 지금도 달로의 여행은 쉽게 느껴지지 않는데, 지금과 비교하면 보잘것 없는 컴퓨터와 기술로 인간을 달로 보낸 거의 50년 전의 성취는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로켓의 꼭대기에 타서 돌아올지 모르는 여행을 떠나는 우주 비행사는 또 얼마나 대단한가. 미국인의 프런티어 정신이라는 것, 미국이라는 나라의 에너지, 미국이라는 나라의 위대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달 표면에 성조기 세우는 장면이 안 나온다고 트럼프는 비난했다던데, 그런 애국주의적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더 세련되게 미국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암스트롱의 고독한 내면도... 실제 암스트롱은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영화는 기술적이나 역사적으로 거의 사실에 기반하여 만들어졌다. 딱 하나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영화를 볼 사람들을 위해 말하지 않겠다(아마 보면 바로 알아챌 수 있을 거다). 


영화의 원전이 되는 동명의 책은 영화 개봉과 맞추어 번역되어 출간됐다. 그 옆 2권은 2005년에 처음 출간되고 최근 다시 간행된 원서이다. 
















영화가 지루하다는 평도 있던데, 내게는 아주 좋았다. 인류라는 동물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사업이 달 탐험이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도 그 엄청난 돈을 들여 뭐하러 달 탐험을 하느냐는 비판도 많았다고 한다. 그 돈으로 차라리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것이다. 아폴로 이후 지금까지 아무도 다시 달에 가지 않은 것을 보면 일리가 있긴 하다. 하지만 인류는 경제적, 사회적, 도덕적으로 옳은 일만을 하는 존재가 아니다. 이성 외에 감성이 있다. 당시 소련과 경쟁하며 국가 자원을 동원하여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미국에게서 뭔가 마초의 냄새가 풍기기도 한다. 물론 국가 경쟁이 전부는 아니다. 산이 거기 있기에 가는 것처럼, 달이 저기(!) 있기에 가는 데에서 인간의 순수한 도전 정신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국가주의, 순수한 탐구와 호기심의 시대는 이제 사라지지 않았나 하는 데에서 뭔가 아쉬움을 느끼기도 한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며, 기존의 우주 영화 <그래비티>, <마션>, <인터스텔라>와는 또 다른 측면을 그려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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