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傳 2 - '인물'로 만나는 또 하나의 역사 한국사傳 2
KBS 한국사傳 제작팀 엮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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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傳2>는 '인물'로 만나는 또 하나의 역사를 다룬다.

새로운 조선을 꿈꾼 여걸 소현세자빈 강씨.

조선의 21세기형 복지가 토정 이지함,

몽골을 격파한 고려 승려 김윤후,

왕의 남자 내시 김처선,

외교지략가와 사대주의자 사이에 놓인 김춘추,

베트남을 찾은 최초의 한국인 조완벽,

조선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단원 김홍도,

무인이었던 군주 정조,

난세의 충신 백헌 이경석

조선의 과학 수사관 정약용을 만난다.

 

시아버지에게 총애를 받았던 며느리 소현세자빈 강씨. 그녀는 왜 인조와 등을 돌리는 상황까지 갔을까. 인조의 삼배구고두례 사건 후에 소현세자강빈은 먼 청나라로 볼모생활을 떠났다. 왕가의 위치라고 하지만 포로의 신분이었던 소현세자 내외는 청나라에서 녹록하지 않는 생활을 지내게 되고, 또한 많은 발전된 시대의 상을 보게 된다. 수모를 겪고도 오히려 꼭꼭 닫혀버린 조선과 그의 중심에 있는 인조, 그리고 다시금 조선으로 돌아온 소현세자강빈의 운명을 설명한다.

흔히 토정비결이란 미래를 점치는 운세정도로만 알고 있고 그것의 저자로 알려진 토정 이지함의 일대기를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역사를 알아야함을 토정 이지함의 일대기에서 다시한번 각인하게 된다.

왕에게 왕답지 못함을 고하고 팔, 다리가 잘려나간 김처선, 드라마로도 남겨진 내시 김처선이 당시의 위풍당당했던 자신의 위치에서 왕과 맞대면을 하고 직설을 고하는 장면은 정말 생생하다.

그뿐인가. 뛰어난 외교술로 삼국통일의 중심에 있는 김춘추를 보면서 그의 선택이 만약 다른 것이었다면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변할까라는 추론도 해보게 된다. 세계 최강의 몽골군을 무찔렀던 고려 장군 김윤후의 이야기와. 국익을 위해 어느 누구도 손대기 싫어했던 삼전도비문을 작성한 이경석의 역사는 역사란 비참한 것도 기록되어야 함을, 기억하게 한다.

 

모든 사건은 실제기록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진이 있다. 대한민국 곳곳의 역사적 장소만으로 알고 있었다면 그 속에 담겨진 역사를 제대로 떠올리고, 기록을 읽기를 권한다.

Tv 영상으로만 남겨졌다면 <한국사傳>의 제대로 된 기록을 얼마만큼의 독자들이 알 수 있었을까. 책으로 나왔음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딱딱함이 느껴지는 역사를 떠올린다면 <한국사傳>을 일독하길 권한다.

사실적 내용과 역사의 장소를 볼 수 있는 사진, 그리고 고문의 기록을 통해 역사에 대한 상식이 점점 더 깊어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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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傳 - 역사를 뒤흔든 개인들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 한국사傳 1
KBS 한국사傳 제작팀 엮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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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역사관련 서적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사실 역사를 별로 관심두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역사 관련에 대한 글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 하지만 한 권 한 권의 역사책을 접할때마다 상당히 재미있음은 물론이고, 이 땅을 밟고 사는 사람이라면 역사책 하나는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무언의 의무감마저 들게한다.

KBS에서 방영한 역사프로그램 <한국사傳>, '전傳'이라는 것은 보통 열전을 의미하며, 사전적 의미로는 '역사에서 임금을 제외한 사람들의 전기를 차례로 적어서 벌여 놓은 기전체 기록'이라 명하고 있다.

제대로 옳은 정치를 남긴 것도 역사이고, 부끄러운 사건도 역사이다. <한국사傳>는 그런 역사 속에서도 특히나 인물을 위주로 역사를 말하고 있다.

 

<한국사傳 1>에서는 '역사를 뒤흔든 '개인'들의 리얼 드라마'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조선을 구한 당시 외교관이었던 홍순언,

한국의 무희에서 파리로 진출한 리진,

중국대륙 속의 고구려 제왕인 이정기,

세조에게서는 일등공신이란 믿음과 단종에게서는 배신자라는 낙인을 받은 신숙주,

고종의 비장카드 헤이그의 주역 이준,

아들을 죽인 무서운 아버지 영조,

조선의 여성 CEO 김만덕,

역사의 희생물로 기록되는 비운의 덕혜옹주,

김옥균을 죽인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

약소국 입장이었던 조선과 장수 신유 등 모두 10인의 역사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상당히 꼼꼼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역사기록뿐 아니라 홍종우신유 그리고 이정기 등의 기록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다. 기록은 당시의 사건을 내세우면서 시작한다. 현재 남아있는 문헌속의 사실을 여러 각도로 비교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사건의 전말을 하나하나씩 확인하는 작업이 돋보이는 책이다.

역관이라는 위치가 당시로써는 그닥 중요한 위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홍순언의 기록은 <통문관지:조선시대 중국, 일본 등과의 외교통상 관계를 수록한 책>에 남아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독자들의 재미이기 때문에 굳이 밝히지 않을 것이다.

또한 관비의 신분이었던 리진이 프랑스까지 가게 된 연유와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이유 그리고 그녀의 죽음을 통해 거스를 수 없는 '관비'라는 운명과 새로운 세계인 파리로 인해 살다가 파리로 인해 죽은 리진의 생애를 쫓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능한 왕으로도 기록되는 고종은 비장의 카드를 제시한다. 그리고 열악한 상황의 조선의 외교관들은 헤이그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들은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이토록 역사 속의 인물을 쫓아가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사건의 전말이 자세하게 추론되고 있기 때문에 인물들의 삶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역사를 제대로 아는것, 그리고 그로 인해 되풀이 되지 않게끔 하는 것은 이 땅에 남아있는 후손들의 몫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도세자의 뒤주 사건을 통해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고, 김만덕의 일생을 통해 진정으로 용기를 내는 것이 무엇이고, 미래를 향해 생각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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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10인의 해외취업 성공기
김연 외 지음, 박창수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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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이라는 단어가 이젠 제법 익숙하다.

국가에서도 벤처기업 활성을 통한 청년실업 해소라는 답등을 내놓을 정도로 골치아픈 국민 문제이다. 좀 더 나은 미래, 좀 더 나은 직장의 기초를 위해 대학공부나 기술등을 열심히 배웠을 청년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펼쳐낼 무대가 없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복잡한 국내 취업길에서 서로 아웅다웅할때 좀 더 시야를 넓혀 해외취업을 생각해보는 젊은이가 있다면 그의 인생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길을 틀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해외취업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과연 자신의 실력으로 해외취업이 가능한지. 해외취업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스타트부터 고민이 되는 젊은이라면 <국내파 10인의 해외취업 성공기>를 눈여겨 보길 바란다.

 

학부모인 나의 관심사 역시 아이들이 자라서 더 나은 미래를 찾을 수 있는 방법, 좀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유학은 필히 가야하고, 직업을 갖을때에도 외국과 연계된 곳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은연중에 한다. 꼭 그렇게 되라~!는 무언의 압력이라기 보다는 지금부터 아이들의 무의식중에 그런 생각을 심어주면 아이들이 커가면서 좀 더 넓은 사고와 시선을 갖을 않을까. 그런 시야를 갖고 있는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국내파 10인의 해외취업 성공기>은 참으로 좋은 책이다.

아직 아이들이 청소년기라 조금 이른 감도 있지만 지금부터 아이들의 관심사를 밖으로..더 멀리 갖게 하면 반드시 이루어질거라 믿는다.

 

<국내파 10인의 해외취업 성공기>에는 10인의 정말 멋지고 열정적인 젊은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싱가포르 애플사의 직원, 파리의 건축가, 샌프란시스코의 간호사, 괌의 클럽메이트, 동티모르 UNDP 직원, 방콕의 스튜디어스, 파리의 디자이너, 비엔나 UN 법무실의 직원, 도쿄의 IT개발자, 중국의 한국어 강사를 소개한다.

이 젊은이들의 공통점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전진과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시선을 세계로 돌리고 그에 맞는 생각을 하면서 공부를 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책 속의 젊은이들이 국내에서도 어지간한 직업을 갖을 수 있는 실력자이긴 하지만 해외취업이라는 점에서는 아주 초보적인, 그리고 무경험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도전과 열정만이 그들을 살아남게 한다.

 

한 명 한 명의 경험담이 아주 실질적인 상황이다. 관련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 해당 기업에 인터뷰하는 방식, 그리고 그것을 위해 내가 준비해야 하는 언어 습득, 또한 세계인의 한 사람으로써 갖어야 하는 세계관등,,,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정보로 가득하다.

 

부모의 입장에서 읽은 <국내파 10인의 해외취업 성공기>은 바로 아이들에게 적용된다. 부모의 세계관에 대한 인식이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물안의 개구리 식의 생각으론 아이들 역시 좁은 하늘만 보게 될 뿐이다. 부모가 앞장서서 더 넓은 세계로 이끌어 주는 것..이것은 청소년기의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하는 이유이고, 현재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는 두려워하지말고 일단 부딪혀보자라는 자신감을 갖게하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세상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없다.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고 그것에 따른 상위 학교를 가는 것을 경험한 이상 노력만이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나의 미래는 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자. 더 나은 연봉과 더 나은 생활환경은 결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책 속의 선배가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정보는 하나하나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 한 우물을 파되, 물이 나올 우물을 파는 것. 그 우물을 찾는 것은 바로 여러분의 몫이다. 그리고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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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힘을 주는 사람을 가졌는가 - 톨스토이 잠언집 톨스토이의 마지막 3부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경아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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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똑같지 않은 것이 삶이다. 그리고 하루 하루 보내면서 생각을 더해가는 것이 바로 삶이다. 기쁨과 슬픔과 행복이 돌아가면서 몇 번을 반복하는 것이 바로 하루의 일과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행복할때는 되짚어봄을 모른다. 하지만 힘들고 지칠때, 그것이 더욱 지칠때 사람들은 짧은 글귀하나에 기운을 얻고, 희망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훈계의 글을 격언(格言), 금언() 혹은 잠언()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잠언을 참 좋아한다. 책을 읽다가도 한 줄 메모를 하게 되고, 다이어리에 귀퉁이에도 잠언이 인쇄되어 있다. 주부들이 사용하는 가계부에도 꼭 몇 줄씩은 잠언이 씌여 있다. 왜 그럴까. 왜 그렇게 많은 곳에 인쇄되어 있을까. 그것은 사람들이 잠언을 통해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삶을 되돌아보고 가르침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때문 아닐까.

 

<마음에 힘을 주는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책을 만났다.  수 많은 잠언집이 있지만 <마음에 힘을 주는 사람을 가졌는가>는 바로 러시아의 거장 톨스토이가 집약한 글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귀함을 느낄 수가 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살았다. 영지를 소유한 귀족이기 때문에 삶 자체가 윤택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삶을 방탕하게 살지 않는다. 평생 동안 근명하고 진실한 삶을 살려고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러시아 민중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톨스토이는 평소에 좋은 글귀를 무척 아끼고 사랑했다고 한다. 또한 이런 좋은 글귀를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단다. 그는오랫동안 이 좋은 글귀들을 집대성하고 싶다는 꿈을 마침내 이루게 된다. 75세 되던 해 큰 병을 앓고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생을 느꼈던 것일까. 방대한 양의 잠언집을 펼쳐내게 된다.

 

짧은 잠언을 펼치고 그에 대해 구구절절한 토론을 할 필요가 없다. 보여지는 짧은 글이 독자의 가슴에 와닿으면 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힘들었다면 희망을 갖으면 되고, 옳지 않았다면 옳은 방향으로 삶을 움직이면 되는 것이다.

때로는 인생에 관한 잠언의 글이 눈에 들어올 것이고, 때로는 음식에 관한 현명함을 배울 것이고, 때로는 죽음이라는 단어 앞에서 또 다른 깨우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 모든 것이 <마음에 힘을 주는 사람을 가졌는가>에 들어있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여기저기 두었다가 문득 펼친 곳의 글귀로 자신에 대해, 삶에 대해, 이웃에 대해, 자식에 대해 생각하고 느낄 수 있으면..그리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으면 독자는 깨달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잠언을. 격언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톨스토이는 이런 귀한 말을 남겼다. 이 말과 이 책과 함께 마음에 힘을 갖길 바란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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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이야기를 들려다오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에 얽힌 이야기 30
양태석 지음, 최창훈 그림, 권태균 사진 / 서강books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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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꽃이 보이면 다가가서 향기를 맡는다.
맛있는 열매가 있으면 그것을 맛본다.
길가의 나무를 바라보면 여름에는 그늘이 고맙지만 겨울에는 헐벗은 모습에 추위를 더 느끼고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게 된다.

나무란  무엇일까?
늘 산소를 내뿜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맛있는 열매를 나눠 주고, 목재로 사용할 수 있고, 공예품으로도 이용된다. 또한 뿌리까지 다 내주어 약품을 만들기도 하고 산사태나 홍수를 막아주어 자연을 넒게 품어준다.
나무는 많은 것을 주기 때문에 꼭 알아야 하는 것이 독자의 의무가 아닐까 싶다.

지구상에는 약 10만 종의 나무가 있다. 이것은 전체 식물 중의 25%를 차지하는 많은 숫자이다. 아직도 이것의 반 이상이 조사되지 못한 나무도 있다.
<나무야 나무야 이야기를 들려다오>에서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대나무, 사과나무, 느티나무, 뽕나무, 동백나무, 미루나무, 감나무, 개나리, 잣나무, 목련나무등등 30가지의 나무를 소개한다.

오랜 세월 인간과 더불어 살아온 나무는 그 세월만큼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효자 맹종의 효심을 나타낸 맹종죽, 천안 삼거리의 유명한 능수버들은 오랜 세월 아비와 연인을 기다렸던 능소 아가씨의 일화가 담겨있다. 대학자 이율곡을 살리게 한 밤나무골을 기리는 마음에 율곡(栗밤나무 율, 谷골곡)이란 호를 갖게 되었다. 필리핀의 불쌍한 소녀는 소나무로 태어나서 사람들에게 신선하고 향긋한 마음을 전한다.

동,서양을 통해 나무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내는 <나무야 나무야 이야기를 들려다오>가 아니다.
나무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자세한 그림은 나무를 일일이 찾아보질 않더라도 충분히 자연관찰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책이다. 고학년의 아이들에게는 백과사전의 의미가, 저학년의 아이들에게는 나무가 품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

400년 된 노송 청도 운문사의 소나무도 있고, 한방에서 주로 약으로 쓰이는 '산다화'라고 불리는 동백나무 꽃과 여자들의 머리기름으로 널리 쓰였던 '동백기름'도 알려준다.
목질이 매우 단단해 목탁, 불상, 가구를 만들 때 애용하는 대추나무도 있고, 벼락맞은 대추나무로 만든 도장인 '벽조목 도장'은 행운을 가져다 주기도 한단다.

한 면 가득한 푸르른 나무 사진으로 추운 날에도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도시의 생활에서 큰 나무의 꽃이나 열매를 보기란 그닥 쉽지 않지만 <나무야 나무야 이야기를 들려다오>에 그려진 나무의 꽃과 열매는 아주 좋은 자료가 되어준다.

지구를 위해, 인류를 위해 나무를 보호합시다~라는 맹목적인 외침을 하기 전에 우리 주변에 있는 나무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갖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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