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취미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마시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주스 다이어트> 

 

더운 여름 자주 찾게되는 주스. 이왕마시는 주스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여름이 시작되기전 필수로 읽어야 할 듯한 책입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직접 갈아먹는 주스에 다이어트까지 챙겨보는 1석2조의 효과를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는 책입니다.

 

 

  

 

2. <지리산 둘레길 그리고 그리다>

  

느린 걸음으로 쓰고 그린 지리산 둘레길의 기록. 지리산을 사랑하는 만화가가 둘레길을 걸으며 글과 스케치로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아직 시도하지 못한 지리산 둘레길을 책으로, 스케치로 만나고 싶네요~

 

  

 

3. <나물이 좋다>

몸에 쌓인 독을 없애고 신체 기능을 강화해 몸을 맑고 건강하게 만드는 나물 요리를 맛있게 만드는 법을 배워봅시다.

알고 있지만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똑같은 재료로 맛있고 영양까지 챙기는 나물요리의 레시피로 건강한 식탁을 꾸며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 & 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인생의 절반.

40대를 넘어 중반을 들어서면서 감히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뒤돌아보고, 다시 물어보게 된다.

내가 세운 수많은 목표와 내가 나에게 손가락을 걸었던 수많은 약속과 내가 잡고자 달려온 그 긴 여정을 떠올리면서 참 기특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째 여기밖에 오질 못했나라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기도 한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제목 한 번 참,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한마디의 제목에 수많은 생각이 농축된다.

 

삶은 여행이다.

이 책은 그렇게 결론부터 내렸다.

어느 날 갑자기 문득 떠나고 싶은 여행일 수도 있고,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물건을 챙기고 가방에 또 가방을 짊어지고 가는 긴 여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삶을 여행이라 하고, 인생을 여행이라 하는 것은 단 한 번뿐인, 가면 되돌아오기 어려운 여행이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책을 읽었으면 한다.

 


마침내 배낭이 텅 비고 모든 물건이 바닥에 펼쳐지자 딕은 마치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탐험가가 된 기분이었다. '지구 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오지를 탐험할 때 필요한 것들'이란 제목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장면 아닌가? 딕는 가슴이 뿌듯해졌다.

코이에는 검은 눈을 깜박거리며 작은 쇼핑센터와도 같은 짐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었다. 그리고 몇 분 뒤 딕을 쳐다보며 간단하지만 깊은 울림이 담긴 질문을 던졌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순간, 딕은 온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 질문에는 아주 강렬한 무언가가 담겨져 있었다. 단숨에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가치관의 급소를 파고드는 그 한마디.


이 책의 저자가 겪은 짧은 에피소드는 독자들이 찾고자 하는 나의 인생이 남겨놓은 그 무엇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로 여길 수 있다. 내가 짊어지고 가는 이 모든 것(누구나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자부하는 그 모든 것)이 과연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 나의 인생의 굵직한 지침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독서 시간이 된다.

 

삶은 결코 가벼운 여행이 아니다.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나름 정리를 하고 또 정리하는 일이 반복된다. 때론 어려운 일을 극복하고 자신을 대견해하면서 인생의 짐을 덜 때가 있을 것이고, 때론 너무나도 행복한 인생의 달콤함 앞에서 내가 짊어진 짐이 가벼워졌다고 여기게 된다. 하지만, 과연 내 삶의 여행이 계속 진행 중인 지금 그것들을 덜어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일까? 잠시의 기쁨에 잊어버린 척 하는 것일까?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은 바로 이런 잠시의 착각을, 때론 잠시의 망각을 제대로 짚어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 아닐지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삶은 여행이라는 말과 함께 그 여행길에 들고 다니는 가방에 대해 비유하는 것. 참으로 멋진 표현이고, 멋진 생각이다.

가장 기본적인 짐만 가지고 떠나는 여행길은 주변도 돌아보고, 사람들의 진실도 바라보게 된다. 가방에 또 가방에 이것저것 다 챙기고 가방을 끌고 다니는 여행길에서는 가는 곳마다 가방을 맡겨야 하고, 귀중품을 잃지 않았나 노심초사하는 통에 여행이고 뭐고 주변을 돌아보기는커녕 나의 짐 때문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나는 지금 어떤 차림으로 여행을 하고 있을까?

독자들은 어떤 차림으로 여행을 시작하려는 것일까?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은 우리가 긴긴 여행을 해오면서 그리고 여행을 해가면서 혹시 빠뜨렸을, 또는 빠뜨릴뻔한 인생 여행의 가장 중요한 준비물을 독자들에게 언급한다. 내가 잃어버리지 않도록 꼭 잡아야 하는 인생의 기쁜 날에 대해, 정말 멋있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을 만들기 위해, 과연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의 인생 여행을 성공과 성취 어떤 곳을 향해 방향을 정할지 저자는 독자들에게 인생을 멋지게 여행할 tip을 일러주고 있다.

 

인생이란 여행길을 나서는 방법은 제각각 다르기 마련이다. 달라야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멋진 여행 길이였다'고 뿌듯함이 들게 하는 것도 각각의 선택의 결과이고, '좀 더 멋지게 할껄'이란 후회를 하는 것도 각자 선택의 몫이다.

미지의 여행길에서 느끼는 가슴 설렘을 어떻게 나의 팔 안에 가득 담아오는가는 나의 여행이 동행할 가방에 어떤 짐을 넣고, 어떤 선물을 넣을것인가..., 아름답게 생각을 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인생이란 여행. 가벼운 마음으로 깊은 감동을 느끼는 것은 여행을 하고 있는 나의 발걸음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독서 시간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셜 리더십 - 스마트 시대, 리더가 될 것인가 팔로워가 될 것인가!
강요식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소셜(Social)' ...소셜커머스, 소셜네트워크, 소셜 쇼핑..

너도나도 소셜이란 말을 하고 있다.

글로벌이란 단어가 익숙해진 듯 한데 어느덧 발 빠르게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커뮤니티가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사실 나는 온라인을 늘 접하고 살고 있으면서도 SNS에 대한 호기심도, 꼭 해야 하는 절실함도 없는 편이라 그저 요즘 나타나는 하나의 유행인가라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도 SNS의 사용과 소셜에 대한 이해는 불가피하게 다가온다.

'시대가 바뀌면~! 시절이 바뀌면~! 적응하라.' 이것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 세상의 이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어떤 시대로 바뀌어 가고 어떤 트랜드로 바뀌고 있을까?

 

<소셜 리더십>은 소셜미디어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나의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으로의 시선을 넓혀주는 책이다.

'소셜(Social)'이 무엇일까?

소셜(Social)는 과거 '사회적'이라는 의미로 쓰였고, 소셜리즘(Socialism) '사회주의'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이제 소셜은 웹(Web)상에서뿐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 즉 온라인 인맥관리를 뜻하게 되었다. 이에 파생된 단어가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즉 이는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정확히 말하자면 '온라인상에서 인맥을 구축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렇다면 왜 '소셜네트워크'를 알아야 하는 것일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현실공간과 동시에 가상공간의 활용이 쉬워졌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단어는 이젠 익숙한 생활어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발전을 더해서 한쪽만의 정보 제공이 아닌 양쪽의 정보 제공과 소통을 원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소셜네트워크'이다. 물론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소셜네트워크'가 발달하게 된 계기도 있지만, IT 부분의 하나라는 인식만으로 두기에는 어마어마하게 발전하고 있는 세상을 움직이는 매개체가 되었다. 그것을 독자들은 인식해야 하고 적응해야 하는 순간에 서 있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를 꼭 알고 가야 한다.

 

이런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구구절절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현대인들은 '소셜네트워크'를 전혀 연관없는 일이라 무관심을 갖기에는 주변이 너무 발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해지는 뉴스에서 '소셜네트워크'의 위력을 확인하게 된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이라는 새로운 혁명을 이루어냈고, 기업 CEO나 정치인들과의 교류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도 있다. 굳이 이런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왕 접하게 되는 '소셜'의 세계라면 제대로 알고 가는 것이 또 다른 도전이 아닐까?

<소셜 리더십>은 이런 배경을 두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해 '소셜 총서'라 표현할 수 있다.

저자는 소셜의 진정한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소셜 네트워크의 가장 기본적인 매개체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소개한다. 소셜 세상에서 활동해야 한다면 진정한 소셜리더가 되어 21세기 한복판에 서기를 도와주려 한다.

 

그럼 저자는 왜 '소셜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독자들에게 주장하고 하는가?

시절의 흐름에 뒤처지지만 않으면 될 텐데 왜 굳이 리더십까지 운운하고 있는 것일까?

그에 가장 정확한 답은 바로 소셜세상은 넓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롭게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21세기에 갖추어야 할 가장 기초적인 리더십이자.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또 다른 도전의 모습을 소셜리더십이란 관점으로 독자들에게 역설한다.

굴지의 기업가들과 정치인들의 소셜에 대한 참여와 경영적인 면에서 살펴보는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 짚어보게 된다. 이는 경제분야뿐 아니라 정치적 면에서도 충분히 활용하고 그 덕분에 얻어지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이 증명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케빈 베이컨의 법칙'처럼 몇 단계를 거치면 세계인들은 서로 다 연관이 있는, 아는 사이가 된다. 이 법칙이 가능하게 된 이유가 '소셜'의 등장도 포함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현대인들의 필수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은 SNS를 통해 평면적으로 이루어지던 인간관계를 좀 더 폭넓은 입체적인 인간관계로 발전하는 하나의 계기를 일러주는 책이 <소셜 리더십>이다.

네트워크는 이젠 필수적인 하나의 생활 습관이 되어버렸다. <소셜 리더십>은 스마트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활용을 짚어주고 있다. 이왕 시작하게 되고, 발을 들여놓은 스마트 시대라면 더 넓은 네트워크를 통해서 자신의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하는 것, 이것이 시대를 앞서 가는 리더십을 스스로 체크해야 하는 것도 어쩌면 하나의 필수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기존의 리더십에 소셜네트워크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충분히 활용해서 조직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그래서 조직의 성과를 더욱 높이 이끌 수 있는 뉴리더십에 관한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소셜 리더십>이다.

세상이 변하는 만큼 새로운 개념이 나타난다. 스마트폰, 아이패드, 아이폰 등등..시대를 반영하는 빠른 변화라고 하지만 아직도 나와는 직접 연관이 없어 그저 새로운 용어의 탄생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소셜 리더십>을 읽으므로 세상의 빠른 변화를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너무 '소셜인'이 우선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부분은 독자로서 공감대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기도 하다.

스마트폰의 사용자나 트위터, 페이스북의 사용자들이 확산하는 추세라 할지라도 아직도 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있고, 그저 재미삼아 활용하는 이들도 많다. 소셜인이라는 개념과 어떤 방법으로 활용한다라는 입문적인 면에서 <소셜리더십>을 가볍게 읽을 수도 있지만,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경영과 성공, 그리고 마케팅 등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나열한 후반 부분은 필요한 독자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이라 독서에는 조금 지겨울 법도 하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방법을 하나의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여기는 독자들이 있으면, 온라인보다는 오프에서 직접 감성을 느끼면서 하는 소통에 진정을 더 깊이 두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소셜 리더십>을 통해 시대에 맞는 소셜 네트워크를 재정비 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더 한단계 높은 네트워크를 재정립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고, 아직은 소셜 네트워크에 중요한 중심을 두지 않고 있는 독자들은 본인의 생각과 주장에 맞게 충분히 변화할 부분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읽기 바란다.  어느 누구보다 시대를 앞서 간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미래를 시작한 일이라는 생각과 함께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발전하길 바란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렌 2011-05-26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루하고 어려운 부분들은 저자께서 직업군인 출신인 점도 조금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소셜시대를 앞서나가기 위해 나이와 세대를 초월한 이러한 도전들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엄마님의 정성들인 서평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소개해주셔요~~~ *^^*

멋진엄마 2011-06-24 01:29   좋아요 0 | URL
그렇죠?? ㅎㅎ저자의 배경도 무시 못하는 부분입니다.
소셜인이라는 것이 어쩌면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를테면 아직 스마트폰이 그닥 필요치 않은 분들, 미투데이나, 트위터, 페이스북과 인연이 없는 분들은 무슨 소셜~~이렇게 반문하겠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시절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면 당연히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저로써는 독자들이 짚어보고 가면 좋을 듯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네의 일기 올 에이지 클래식
안네 프랑크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인들이 꾸준히~많이 읽고 있는 책은 바로 <성경>이라고 합니다. 그 뒤를 이어 이슬람의 경전, 마오쩌둥의 어록, 세익스피어의 작품, 반지의 제왕과 추리 작가 크리스티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쟁쟁한 작품들과 함께 나란히 견주어지는 책이 바로 <안네의 일기>입니다.

<안네의 일기>는 한번쯤 읽어봤을 클래식 고전의 하나입니다.

어린 소녀가 전쟁의 두려움 속에서 겪은 일상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에 많은 독자들이 그 소녀가 겪었을 두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고, 전쟁과 평화를 언급하기 좋은 예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어린이가 읽을 수 있게 구성한 <안네의 일기>가 여러곳에서 출판되어 많이 읽어봤겠지만 보물창고의 <안네의 일기>는 안네의 순수한 마음과 사춘기 소녀의 갈등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해지도록 완역본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어른이 되고 다시 읽어보는 <안네의 일기>는 읽는 내내 안타까움이 전해져 또다른 느낌을 주는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1942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은신처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이 좁은 공간에서의 생활은 1944년 8월 1일까지 이어집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아야만 했던 정치적, 시대적 배경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어느날 갑자기 따뜻한 집과 친구들과의 활기 넘치던 학교를 뒤로 하고 좁은 공간에서 시간별로 움직여야 하는 그런 생활은 사춘기 소녀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일이었을 겁니다. 더구나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섞여 산다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참 견디기 힘든 인내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안네는 그 좁은 은신처의 생활을 때론 어른스럽게, 때론 투정을 부리듯 일기장에 고백하고 있습니다.

 


숨지도 못하고 살아가야 하는 다른 유대 인을 생각하면 이곳 생활은 천국이라고 항상 생각해. 하지만 나중에 모든 것들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을 때 집에서는 그렇게 깔끔하게 살았던 우리가 이렇게까지 타락한 생활을 했다는 생각을 하면 깜짝 놀라게 될 것 같아. 그건 우리 생활 습관이 퇴보했다는 뜻이야.


독자들은 <안네의 일기>를 떠올리면 잔혹한 전쟁의 두려움에서도 꼿꼿하게 자신을 세운 모습을 기억하곤 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은둔생활은 녹녹치 않습니다. 가족간의 갈등, 오랜 은신 생활에서 느껴지는 불안감, 외로움, 좌절감, 살아남기 위해 견뎌야했던 불결한 생활환경등 밖에서 혼란스러운 전쟁과 함께 안네는 자신이 겪어야 하는 혼란함. 즉 사춘기의 질풍노도를 함께 겪어냈기 때문에 독자들의 안타까움은 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쿠피스 씨가 와서 딸 코리의 하키 클럽, 카누 여행, 연극 공연, 친구들 이야기를 해 주었어. 내가 코리를 질투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단 한번만이라도 즐겁게, 배가 아프도로고 웃어보고 싶어. 특히 요즘처럼 크리스마스 휴가와 신년 휴가가 있는 때에는 이곳에만 숨어 지내고 있는 게 마치 추방된 사람 같은 기분이 들어. 하지만 이런 글은 쓰지 않을래. 고마운 것도 모르는 것 같고 내가 좀 과장하는 것 같기도 해서 말이야. 하지만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나 혼자서만 이 모든 생각을 견디고 있을 수가 없어.


안네는 이성에 대해 눈을 뜹니다. 그 복잡한 생활속에서 무슨 사랑의 감정이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춘기의 여정은 당연한 성장통이죠. 안네의 불안한 은신처 생활은 이 성장통으로 잠시 분홍빛을 밝히기도 합니다.

 


내 사랑.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겨서 열린 창문으로 들여오는 새소리를 들으며 두 빰ㅇ 쏟아지는 햇살을 느끼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그의 팔에 안겨 그가 내 곁에 있다는 걸 느끼고있으면 너무 마음이 평화로워져. 아무 말 않고 있어도 나쁘지 않아. 그 고요함이 오히려 더 좋아.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아. 무쉬에게조차도.


1944년 7월. 안네는 전쟁이 끝날 듯한 상황에 들뜹니다. 하지만 조심스러움도 여전합니다. 행여 끝나지 않을 전쟁을 한가지 뉴스로 너무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스스로 다독이기도 합니다. 은신처의 생활은 안네의 생각을 무척 어른스럽게 바꿔놓았던 겁니다.

 


키티에게.

모든 것들이 너무 잘되고 있어서 난 지금 희망에 부풀어 있어. 정말 잘돼 가고 있거든!  어마어마한 뉴스가 있어! 누군가 히틀러 암살을 시도했는데 범인은 유대 인도 아니고 영국 자본가도 아니고 바로 독일군 장교래. (중략) 아무튼 이번 사건은 전쟁에 염증을 느끼고 히틀러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걸 보고 싶어 하는 장교와 장군이 많다는 걸 확실히 보여 주는 증거야. (중략) 내가 무슨 말하는지 알겠지? 아니면 내가 너무 두서없이 이야기했나? 어쩔 수 없어. 10월부터 학교 의자에 앉아 있을 생각을 하니 너무 즐거워서 도저히 논리에 맞게 이야기를 할 수 없거든!


하지만 이런 바램도 허무하게 안네의 일기는 1944년 8월 1일을 마지막으로 끝이납니다.

은신처가 밀고로 발각되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수용소에 갇힙니다. 병으로 죽고, 충격으로 죽고, 마지막 생존자 안네의 아버지 손에는 안네의 일기장만이 남겨집니다. 딸아이가 그토록 원했던 작가의 꿈을 아버지는 그녀의 일기장으로 이루어줍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그녀의 일기는 안타깝고, 슬프게, 때론 눈물과 함께 미소짓는 그런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읽혀집니다.

 

정말 오랫만에 읽은 <안네의 일기>입니다.

엄마라는 타이틀을 짊어지고 있어서인지, 여린 소녀의 발버둥치든 그 감성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담담하게 읽어가는 딸아이보다 엄마가 더 눈물을 흘렸습니다.

 

좁은 수용소의 생활을 잘 견뎠었구나..그래도 살아남았었다..라는 말은 위로가 되질 않습니다. 글 속에 남아있는 안네에게 어떤 위로도 할 수 없습니다. 그 시간, 그 시절을 고스란히 보고 기록으로 남겼다는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이 <안네의 일기>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이어트 심리학 -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7가지 감정 다스리기
캐런 R. 쾨닝 지음, 박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다이어트는 늘 진행형인 고민중의 하나이다.

다이어트는 모든 사람들의 숙제 아닌 숙제가 되어버린 요즘, 오히려 다이어트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만성적인 다이어트, 폭식증, 거식증..이런 단어는 어느 특정인의 습관이 아닌 일반인들도 알게 모르게 겪고 있는 다이어트의 또 다른 이면일지도 모른다.

 

요즘시대에 다이어트를 모르고, 또는 다이어트에 도전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운동은 하루 몇 분을 해야하고, 어떤 운동이 어떤 몸매를 가꾸는데 더 탁월하고, 어떤 음식이 더 좋고, 조리방법은 어떻고..그 정보의 끝은 보이지도 않는다. 어느 누구나 다이어트에 관한한 박사급이다. 물론 다이어트 관련 서적도 많이 쏟아진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원푸드 다이어트도 해보고, 유산소 운동도 해보고, 가장 저렴하면서 효과가 탁월하다는 줄넘기를 체크하면서도 해본다.

하지만 늘...다이어트는 어렵다. 힘들다. 귀찮다. 그리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런 정보의 홍수속에서도 왜 우리는 다이어트가 왜 어려워할까?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이유가 과연 내 의지의 부족때문일까?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상 어떤 문제 앞에서도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는 철인처럼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먹고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을 했길래 그 어려운 다이어트를 성공했을까?

 

<다이어트 심리학>은 다이어트의 최대의 적, 바로 식습관과 연관된(다이어트의 제 1 수칙은 바로 어떻게 먹느냐라고 주장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바로 우리가 갖고 있는. 다시 말하자면 다이어트를 진행중인 사람들의 마음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교양심리 서적이다.

사실,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7가지 감정 다스리기..라는 표제를 보고 어쩌면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원인에 대해 너는 의지가 약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야라는 위로를 받는 듯 하다. 나처럼 다이어트 실패를 감정의 한 면으로 변명하고 싶은 독자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선택할 유혹을 받는 책이다.

한마디로~!! 화가 나면 먹는 것으로 푸는 사람, 우울해도 먹는 사람, 슬플때 뭔가 달콤한 것을 먹고 있는 독자들이 눈에 커지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라는 기대를 가졌다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 캐런R. 쾨닝 인지행동 심리치료사이자 식습관코치로 30년 넘게 만성적인 다이어트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치료하면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7가지 감정을 독자들에게 풀어주고 있는 책이 <다이어트 심리학>이다.

<다이어트 심리학>은 식습관 코치가 다이어트를 주제로 심리치료를 한다는 연관성을 보면서 무조건 안먹고, 무조건 많이 먹는 다이어트를 탓하기 전에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또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잠깐 쉼표를 주는 정보의 기회라고 할까?

 


<다이어트 심리학>의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는 문제가 생긴 식습관을 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둘째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창조하도록 돕는 것이다. (중략) 감정을 인정하고 찾아내고 표현하고 이해하고 따르는 훈련을 하면,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음식에 의존하던 행동을 멈출 수 있다. 우리는 마음속 가장 깊은 감정의 열망을 적절하고도 효과적으로 만족시키는 법을 배우게 된다.


<다이어트 심리학>에서 중점적으로 말하고 있는 감정이란 무엇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감각이 외부세계에 대한 반응이라고 하면, 감정은 우리의 내면세계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또는 그저 그런 감정이라고 할지라도 골고루 경험한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의미있고 만족스러운 생활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감정을 억누르면 그 결과는 문제를 자초하고 말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심리학>을 본격적으로 읽기전에 독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책의 서두에서 접하게 된다.

<다이어트 심리학>은 읽고 나서 나를 표현해보는 이를테면 다어어리 같은 독서법을 실행하게 유도한다.

책을 읽고 있는 독자의 감정과 기분을 되물어보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고, 저자가 질문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하고 나서 독자 스스로 결론을 내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바로 책속에 구성되어 있는 '사전평가 & 사후평가' '감정의 정거장' '연습문제' '심층탐구'등의 과제는 상담자를 내방해서 1:1 상담을 통해 나에 대한,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치유하는 한 부분을 경험할 수 있다.

 

<다이어트 심리학>은 다이어트가 실패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자신안에 있는 심리를 다이어트 방해 요인으로 정리하고 있다. 7가지 감정 즉, 죄책감, 수치심, 무력감, 불안감, 실망감, 혼란, 외로움을 제대로 쳐다보지 않고는, 또는 극복하지 않고는 수없는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실패하고 또 실천하는 반복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사람의 감정은 아주 어릴적, 유아기적 젖병을 빨던 그때부터의 기억을 무의식에 담고 있다. 그때부터 커가면서 느끼는 여러 사건과 여러 일상,그리고 갈등과 행복등등의 감정을 통해 이후 성인이 되어서 행복함을 충분히 느끼는 사람이 되던지, 늘 불안감으로 신경이 팽창하는 사람으로 살던지, 또는 나와 똑같은 사회에 살면서 어느 누구도 나를 바라봐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무력감과 외로움을 지독하게 느끼는 이로 살던지 정해지게 된다.

 



 

여기서 잠깐. 독자들은 자신의 다이어트 상황을 되돌아보자.

다이어트..무척 많이 실행했다. 그리고 딱 한번 성공했고, 지금은 요요현상으로 과잉체중을 안고 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감정이 어떨때 다이어트를 실패했는가 곰곰히 생각해본다.

나는 나의 화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힐때...........먹는다.

그리고 체하거나 과식으로 불편함을 느낀다. 그리고 기분은 아주아주 바닥으로 내려간다..

 

때론 이 모든 상황이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는 무력감이 나를 감싸고 있다. 무엇을 하고 싶어도 엄두를 낼 수가 없다. 어느 누구도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동감해주려 하지 않는다. 나는 A가 먼저인데 다들 B가 먼저라고 하면서 나를 몰아세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무거운 무력감을 이겨내는 방법은 달콤한 도넛을 먹는 것이다. 내가 먹어 없앨 수 있는 것이 바로 눈앞에 있는 도넛이기 때문이다.

다른 문제는 내가 없앨 수 없다. 그런데 이 도넛은 내 맘대로 먹어 없앨수도 있다. 그것도 맛있게..달콤함을 오랫동안 느끼면서..

 

이런 감정의 어그러짐을 <다이어트 심리학>을 통해 하나하나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요즘은 심리학에 대한 인문서를 많이 접하게 된다.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서도 많다.

그만큼 나를 제대로 찾아내는 사람이 그 다음의 목표, 다음의 단계, 그 다음 순서의 성취감과 성공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와 심리학을 이야기하다 좀 거창하게 흘렀다. ^^;;

거식증, 폭식증은 어느 특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 자녀가 만성적 다이어트 굴레속에서 살 수도 있고, 나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늘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주부들일 수도 있다. 거식증, 폭식증까지 위험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것이 내 의지가 약해서다라고 결론을 내리기 전에 내가 어떤 상황에서 폭식과 거식을 하려고 하는지 되짚어볼 필요는 있다.

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내 속에 남아있는 불편한 감정이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에 먹고 그 감정을 달래고, 그 감정 때문에 또 후회하고, 다이어트를 실패하고, 그 실패 원인는 나의 의지박약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스스로 몰아세우는 반복을 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무조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시작하기 전에 내 속에 정리되지 못한 감정으로 인해 폭식을 하거나 거부를 하는 나의 식습관의 문제를 한번쯤은 체크해 볼 필요가 있음을 <다이어트 심리학>을 읽고나서 공감하게 된다.

나를 제대로 아는 것, 그리고 나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 또한 내 속에 숨겨진 나의 아픔이 나에게 어떤 악영향을 주고 있는지 용기있게 들여다보는 것.

이것을 깨닫게 된다면, 공감하게 된다면 <다이어트 심리학>을 제대로 읽었다고 하겠다.

 

사실 <다이어트 심리학>이 쉬운 책은 아니다.

단순히 다이어트와 관련된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동조할 수 있는 책이겠거니 기대를 한 독자들은 심리학의 깊이를 다루는 부분에서 조금은 지겨울 수도 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이를 한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짚어내기도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나의 만족감을 더욱 정확하게 위해 하는 하나의 습관, 또는 하나의 목표라고 생각한다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인문서라 할지라도 인간의 또 하나의 심리를 바라보는 독서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