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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족밥상 - 챙겨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집밥의 힘
김외순.김영빈 요리 / 반찬가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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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을 보면 언제나 배고파 지고 요리가 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막상 요리를 하려고하면 생각만큼 쉽지않다. 글로 읽어보면 다 될것 같지만 막상 내가 시도해보면 그림처럼 나오지 않고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다 완성되어도 이 맛이 맞는건가? 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를 포기할수는 없다. 뭐든 하다보면 느는거니깐 포기하지 않고 종종 시간날때 무언가 만들어보려고 노력해본다. 그런데 만들다보면 결국 나만 먹게 되더라. 아무래도 맛이 없을까봐 누군가에게 내주지 못하게 되는것 같다. <따뜻한 가족밥상>은 따뜻하고 포근해지는 밥상을 소개해준다. 정말 가족들을 위한 밥상, 먹으면 건강해질것 같은 밥상, 특별한 요리는 아니지만 오히려 이런 음식들이 만들기 쉬울것 같으면서도 맛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요리들을 소개해준다. 가족들을 위한 건강한 밥상이 시작된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1~12월까지. 두달씩 나누어서 밥상을 소개해준다. 1,2월/ 3,4월/ 5,6월 등 이렇게 묶어서 아침밥상, 점심밥상, 저녁밥상, 간식으로 나누어서 메뉴를 소개한다. 월별로 나누는 이유는 그 월에 나는 제철음식으로 요리를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채소나 해산물, 과일 등 음식은 제철에 나는것을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 제철음식을 가지고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쉽게 묶어놓았다. 1~2월은 춥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제철식품이 풍족하지 않다. 하지만 굴, 대구, 통태등의 제철식품으로 국물을 만들고 가을에 말린 채소들과 겨울 제철식품인 시금치, 파래, 연근 등으로 반찬을 만들면 추운날씨로 입맛을 잃은 가족들의 입맛을 돋아줄것 같다.


 

시작은 각 월별로 저녁밥상을 소개해준다. 제철식품으로 만든 음식은 건강에 좋고, 다른 달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뜻한 가족밥상>은 그날 저녁밥상의 간략한 소개와 재료를 소개하고 만드는법을 제공해준다. 저녁밥상이라고 해서 한가지 음식만 소개해주지 않고 세가지 정도의 요리를 소개해주기 때문에 밥상을 준비할때 고민없이 반찬을 내어줄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밑줄로 표시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때의 팁도 알려준다. 간략하게 꼬막을 씻는 방법으로 굵은 소금을 넣어 바락바락 문질러 껍질을 씻어야 식중독이나 기타 오염물질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아침밥상을 보면 바쁜 아침에 시간을 많이 들일수 없으므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나 브런치 느낌의 메뉴를 소개해준다. 토스트를 먹어도 사과가 들어간 차와 함께 먹어 든든하면서도 건강하게 식사할수 있다. 아침밥상은 이렇게 간단히 만들수 있는 죽이나 브런치류가 많고 김치만 가지고도 요리하는 방법처럼 아침시간을 고려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쉽게 챙겨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지금같은 봄철에는 도미가 좋다고 한다. 도미를 간장조림해서 먹거나 참나물무침에 김만 있어도 든든하고 간편한 아침을 챙겨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브런치처럼 만들어먹을수 있는 샌드위치나 오므라이스나 주먹밥같은게 아침 식단이 마음에 든다. 주먹밥에도 건강에 좋은 더덕에 맛이심심하지 않도록 명란젓을 함께 넣어 만드는것도 좋을것 같다.


 

점심메뉴는 아침보다는 든든하고 저녁보다는 간소한 느낌의 상차림이였다. 사실 점심은 집에서 먹기보다 주로 밖에서 먹는 경우가 많다. 식당음식은 조미료도 많이 들어가 있고 짜고 매운것이 내 입맛에 맞지않아 나는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닌다. 그럴때마다 적당한 반찬을 해먹기가 쉽지는 않은데 제철에 나는 식재료를 가지고 미리 반찬을 만들어 놓아 싸가지고 다니는것도 좋겠다. 평일에는 집에서 챙겨 먹기 힘드니 주말이나 공휴일에 점심메뉴로 좋은 면으로 된 식단도 다양하게 있다. 라면을 먹더라도 마늘종과 조개로 맛을 낸 볶음라면으로 올리브오일로 볶아 만들어 먹으면 올리브오일 파스타 처럼 먹을 수 있다. 냉면도 있고, 애호박을 듬쁙 넣은 국수도 있고, 부추연두부 냉채처럼 더운여름에 시원하게 먹기 좋은 음식들도 많다. 아침점심저녁의 식단을 소개해주면서 제철요리로 상차리는 일주일밥상플랜이 매월마다 곁들여져 있어서 뭘먹을까 고민없이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 건강을 챙겨보자.


 

무엇보다 도시락부분에 참 탐나는 레시피들이 많았다. 지금같은 봄에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은텐데 한번쯤 피크닉 가방을 둘러메고 도시락을 싸 가지고가서 돗자리를 펼쳐 솜씨를 뽐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샌드위치, 샐러드, 주먹밥, 조금 손이 많이 들어가는 닭날개 튀김요리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많은 요리책을 접해보고 있는데 무엇보다 365일 걱정없이 많은 메뉴가 다양하게 있어서 좋다. 든든한 밥상부터 간편한 도시락밥상까지. 제철재료를 사용해서 구하기도 쉽고 그때그때 무엇이 좋은지도 알려주어 가족을 위한 건강해지는 밥상을 한가득 소개해준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요리다운 요리를 제대로 해본적은 없지만 요리책을 보면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기곤 한다. 몇몇가지는 실패하기도 하고 때로는 책과 비슷한 느낌의 요리를 완성해내곤 한다. 아직 조리법이 어렵거나 재료 구하기 힘든 것들에는 도전해보지 못했다. 항상 만드는 것만 만들고 할 수 있는것만 요리해봐서 요리에 좀더 관심이 있고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마지막페이지에는 월별로 맛있는 제철 식품을 자세히 소개해준다. 그동안 몰랐던 제철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그 제철음식이 어디에 좋은지까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혹시 건강이 안좋거나 환자들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줄 수 있는 재료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수 있어 가족을 생각하는 든든한 밥상이 될 것 같다. 또 요리책을 읽고나니 요리가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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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스트리트에서 세상을 기록하다 - 로이터 통신 뉴욕 본사 최초 한국인 기자 이야기
문혜원 지음 / 큰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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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에 열정을 하며 살고 있는 사람은 참 보기 좋다. 그게 일이여도 좋고 일과 함께 자신의 취미를 하면서 인생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어도 좋다. 그런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열심히 살아봐야지'. '그들도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하겠어' 하는 자신감이 생기곤 한다. 그 자신감이 나에게 힘이 되어준다면 좋을텐데 그 힘의 유효기간이 너무 짧아서 문제이다. 다시 일터로 나가면 '나는 뭘 하고 있는건가' '내가 진짜 이 일을 하고 싶어했던건가'처럼 또 한심한 생각들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지친몸을 이끌고 퇴근하고 또 하루를 다시 다짐해본다. 그렇게 달라지는것 없이 그 힘의 유효기간이 짧아 항상 새로운 힘을 줄 책들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이야기는 그만두고 '월 스트리트에서 세상을 기록하다'는 세계금융의 중심지에서 담당기자로 일하고 있는 문혜원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외국에서 자라왔고 외국에서 살다가 기자가 되고 싶어 한국으로 돌아와 연합뉴스의 기자로 자신이 원하는 기자로써의 첫발을 내딛는다. 외국에서 자라왔기에 한국어를 못할 줄 알았는데 그녀의 집에서는 한국어로 말을 해야만했다. 부모님이 그녀를 그렇게 강인하고 한국사람임을 잊지 않게 키우셨다. 그녀가 기자가 되는것도 반대했지만 한국에서의 기자생활을 잘 헤쳐나가면 그녀의 꿈을 인정해주겠다고 하여 그녀는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녀가 처음 한국에서 맞이했던 기자 생활은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견딘다면 외국에서도 문제없을거라 생각해 정말 죽을듯이 필사적으로 일을 했다. 첫근무부터 경찰서를 들락날락하며 밤을 지새우고 '알코올분해요소가 없습니다'라는 말로 신입시절 회식자리에서 건방지게 말했던 그녀에게 '알코올분해요소가 없던게 아니라 아직 개발하지 못한거네'라는 말을 듣게 해줄만큼 많은 술자리를 오고가며 열심히 사회생활을 견디게 되었다. 몇일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씻지 못하기도 하고. 제대로 챙겨 먹지도 못했지만 그만큼 힘들었던 한국에서의 기자일이 그에게 큰 힘이 되어 더욱 자신의 꿈을 향해 갈 수 있었던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월 스트리트로 가서 금융권의 기자로 또 다시 피터지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기사가 잘못나가면 하루에도 몇십억단위의 돈이 오고가기에 무엇보다 신중할수밖에 없고 이곳에서도 밤을 지새우다시피 일을 하며 열정을 쏟는 사람들을 보니 그래서 세계경제가 돌아가는구나 생각해본다. 나라면 절대 못할 것 같은데 외롭기도 하고 나와 맞지 않는 문화도 큰 시련을 줄것 같지만 줄곧 그 곳에서 자라왔기에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해낼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른일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돈이 오고가기에 더욱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그곳은 내게 있어 처음 만난 세상같았다.

 

모두들 피터지게 일하며 총성들리지 않는 전쟁터에서의 일을 한다. 언제 무슨사건이 터질지 모르니 대기해야하고 출근시간은 정해져도 퇴근시간 없이 일을 한다. 돈을 많이 받으면 많이 받는만큼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일을 책임지며 일을한다. 무엇보다 힘들고 긴장되는 하루하루의 시간속에서 일을 해내는 그녀의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다. 자신이 하고 싶을 일을 찾아 열정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외국에서 일하는 여성이여서 멋진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일을 잘 알고 그 길을 가기위해 많은 시련을 겪으며 당당하게 잘 해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부러운것이다. 왜 나는 그러지 못했을까? 더 늦기전에 뭔가를 해야하는거 아닌가? 처럼 자꾸 나 자신을 다그치게 된다. 그렇게 1부와 2부에서는 그녀의 일터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3부에서는 자신이 살고 있는 뉴욕의 모습을 보여준다.

 

뉴욕. 영화에서만 봐왔던 꿈같은 도시. 모두들 뉴요커가 되고 싶어하고 돈이 많이 들어도 뉴욕에서 살고 싶어하고 조금 멀더라도 뉴욕과 가장 가까운곳에서라도 살고 싶어한다. 왜 뉴욕에 살려고 하는지 왜 뉴욕에서 일하려고 하는지는 뉴욕에 가봐야만 안다고 말한다. 좀더 복잡하지 않는 좋은곳도 많지만 그래도 뉴요커는 뉴욕에 살아봐야 그걸 알수 있다고 모두들 말한다. 그만큼 그곳은 매력적인 도시일 것이다. 밤에도 꺼지지 않는 화려한 불들로 가득차겠지만 피터지는 싸움터같은 곳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뉴요커가 되기를 꿈꾸는 것이다. 4부에서는 그녀가 기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주고 5부에서는 자신의 힘이 되어준 그녀의 엄마가 그녀에게 보낸 편지들로 구성되어있다.

 

외국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즐길줄 안다. 미래를 위해서 일한다기보다 지금 현재 행복해지기  위해서 일을 한다. 돈을 많이 버는 만큼 뉴욕은 집세도 비싸기에 많은 돈이 지출된다. 그리고 나머지 돈은 자신을 위해 투자한다. 한 두달을 기다려야 먹을수 있는 맛집을 예약하고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만큼 7시 이후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낸다. 우리나라처럼 늦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하루를 보내지 않는다. 내게는 그런 그들의 마인드가 참 부러웠다. 나는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미래를 위해서 미래에 행복해지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일하고 그 행복한 시간을 반납하며 살고 있는건 아닌지.. 왜 지금 당장 행복해지지 못하는건지..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10년전도 난 행복해지기 위해 열심히 무언가를 해온것 같은데 그 10년후의 지금은 또 그10년후의 행복을 바라며 살고 있는건 모순이 아닌지.. 그런 생각을 하게 한다. 행복이라는건 미래에서 찾는게 아니라 지금 현재에서 찾아야하는것인데.. 그녀처럼 그곳의 사람들처럼 지금 현재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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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연습 - 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
황상민 지음 / 생각연구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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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독립연습. 내가 생각했던 느낌과는 조금 다른 책이었다. 이 책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가 자신에게 상담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답을 제시해준다. 물론 그 답은 100%로 해답이 될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고민이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다. '서른이 되면 어른이 되는구나' 라고 생각했고 몸이든 정신이든 부모에게서 독립적인 존재가 될 줄 알았다. 서른하나가 된 지금 나는 몸도 정신도 부모에게서 독립적인 존재가 되지 못했음을 느낀다. 

 

책 속에서는 서른즈음의 많은 이들이 황상민교수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내가 듣기에도 '그래 그런거 고민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문제도 있고  '근데 이 문제는 자신에게 있는거 아닌가'싶기도 한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물론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교수님도 그렇게 말하는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모든 문제는 자신에게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그 문제를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물론 내가 생각했을때도 저런 부분은 저 사람이 잘못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스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해 다른 사람이 그 행동을 하게끔 만든것도 있으므로 결국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게 되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서른 살 언저리를 살아가는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은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다.

무얼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밥벌이에 발목을 붙잡히기 일쑤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은 가득한데 삶은 녹록치 않고 속절없이 나이만 늘어 서른 살을 슬쩍 넘기고 만다. p7

 

모두의 고민은 똑같았다. 뭐가 하고 싶은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 일들은 밥벌이에서 발목을 붙잡는다. 그렇다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다보면 삶의 행복을 느끼지 못해 사는게 힘들어지고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되는 일도 생긴다. 하지만 서른즈음의 청춘에게는 이런 일만 문제가 되는게 아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데 그 문제라는 것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라는 것이다. 일, 인간관계, 가족관계, 애정, 돈 등 많은 문제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고민하게 하고 행복을 저만치 멀리 보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청춘은 자신을 위로해줄 책을 찾게 되고 심리 치유 에세이 등 심리에 관한 책이 인기가 있는것 같기도 하다.

 

나도 아니라고 말 못하겠다. 나도 많은 고민들로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오락가락한다. 잘 해결할 수 있을것 같으면서도 뭔가 초조함이 찾아와 불안해지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이러면 안되겠다 힘을 내보지만 그 기운이 오래가지 못해 짜증나기도 한다. 회사에가면 내가 뭘하고 있는건지 내가 정말 이런걸 원했던 것인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몰라 답답하기만 하다. 그리고 이제 나이도 있으니 결혼에 대한 문제도 생각안 할수도 없고 앞으로 살아가는 미래들이 불투명해질때는 더욱 우울해지곤 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나에게 그 해답을 가져다주진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면 어느정도 뭔가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알 수 있었던건 그 어느것도 다른사람의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두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나 자신을 잘 들여다보고 그 문제에 대해 피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매번 힘들다는 이유로 피하고 말았다. 부딪혀보지 않고 자신없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포기해 버렸다. 뭔가 하고 싶었도 내가 진짜 해낼수 있을까?라는 나약함으로 난 항상 놓아버렸다.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안고 그냥 현실에 주저앉으며 미래의 행복도 현재의 행복도 놓치며 살고 있었다.

 

모든 심리학은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기초도 없이 수많은 심리학 이론을 들이대고 있다.

마시멜로 효과도 단순히 지금의 욕구를 참고 견디면 언젠가 행복이 찾아온다는 얘기가 아니다.

내가 만족을 느끼는 것이 곧 행복이기 떄문에 내 욕구, 내 기대를 모르면 아무리 참고 기다려도 행복은 오지 않는다. p187

 

누구나 독립적인 존재이다. 나에게 맞춰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며 나는 잘못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 나를 인정하듯 다른 사람도 인정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그건 직장생활, 가족관계, 부부관계, 형제자매등등 많은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이다. 수많은 사람이 다 자기 같을 수없는데 그 다름을 인정하지 못해서 많은 문제가 생기는것 같다. 독립적인 존재로 존중을 받으려면 나를 인정하듯 다른 사람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독립적인 내가 독립적인 남에 대해 지켜야 할 인간이기 때문이다.

  

매번 심리책을 읽을때마다 듣는소리다. 나를 알아야 한다는것. 모든 문제는 나에서부터 시작되기때문에 나 자신과 이야기를 하고 나를 만나야 한다는것이다. 하지만 그걸 매번 잊는다. 그리고 자꾸 나를 부정하려 한다. 소크라테스도 '네 자신을 알라'라고 말했다. 나 스스로도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나는 또 나 자신을 찾아보려 한다. 물론 아직 그 해답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고 자꾸 고민이 쌓여만 간다. 그러다보면 자꾸 또 회피한다. 그래도 계속 나를 만나야 한다는게 가장 정답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누구도 나를 독립시켜주지 않는다. 독립은 스스로 하는 거다.

내가 선언하고 내 발로 걸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내 문제를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한다.

문제를 오래도록 들여다보면 문제 뒤에 숨은 내 모습이 보인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반드시 나를 만나야 한다. 나를 만나야 비로소 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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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POP 윈도우 페인팅 배우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실전 POP 윈도우 페인팅 배우기 - POP 전문가를 위한 라인 아트 청솔 POP 예쁜글씨
옥영식.이지영 지음 / 청솔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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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POP 윈도우 페인팅 배우기 

옥영식, 이지영 씀 청솔 펴냄

 

 

 

책소개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홍대 거리로 나가 보면 윈도우 페인팅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3~4년 전까지만 해도 윈도우 페인팅이라는 용어 자체도 없었다. 일반적으로 유리그림, 글라스 데코, 윈도우 아트 등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다가 2009년에 이르러서야 윈도우 페인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책은 최근 크게 각광받고 있는 윈도우 페인팅의 개념을 확실히 하고 누구나 쉽게 배우고 정확하고 다양한 기술을 통해 완성도 높은 윈도우 페인팅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필자들이 전국의 수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얻은 현장 경험과 강의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완성한 이 책 한 권이면 누구든지 쉽게 탄탄한 기초 위에 실력을 쌓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건방진곰의 책이야기

새로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정말 실용적인 책 '실전 POP 윈도우 페인팅 배우기'라는 책으로 요즘 거리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윈도우 아트에 관한 책이었다. 윈도우 페인팅. 말그대로 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윈도우 페인팅은 밑그림으로도 밋밋했던 창에 효과를 준다. 색을 칠할 수도 있고 마음껏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대로 표현해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그 효과가 크다는걸 느낀다. 요즘은 카페에서도 윈도우 페인팅을 많이 볼 수 있고, 높이가 작고 너비가 긴창에 아담하게 그려도 생각보다 분위기가 나는걸 느낀다.

 

1장에서는 '윈도우 페인팅이론'으로 여러가지 윈도우페인팅에 관한 소개를 해준다. 우선 윈도우 페인팅이란 투명한 유리, 아크릴판, 시트지, 벽등의 공간에 스케치펜, 페인트 마커펜, 리무버 등을 이용해서 일러스트 이미지와 글씨를 그리는 작업을 말한다. 선으로 표현하는 예술로 처음 이 아트가 들어왔을때는 유리창과 창문 등 한정된 곳에 그리면서 글라스 데코, 윈도우 데코 드으로 불리다 윈도우 페인팅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주로 상업적으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계절리아 유행에 따라 상점에서 자기만의 색깔로 독창적으로 그려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끌어주는 광고의 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윈도우 페인팅을 100%로 수작업이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커피숍이나 카페, 네일숍, 유치원, 호프나 음식점 등에서 윈도우 페인팅의 활용모습을 볼 수 있다. 어느장소에서 쓰이냐에 따라 그 밑그림이 조금씩 다르고 백화점의 디스플레이공간에서도 시선을 끌기 위해 기둥에 아크릴을 덧대어 그려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장소에 따라 그림이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면서 그 활용범위 또한 폭넓음을 알 수 있다. 페인팅의 기본 재료로는 그림을 그릴때 쓰는 국내산 페인트 마커펜, 외국산 페인트 마커펜, 스케치펜이 있고 지울때는 리무버를 사용한다. 리무버 대신 커터칼의 칼날을 사용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정할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넓은 면적은 스크레이퍼를 사용하기도 한다.

 

 

2장에서는 '윈도우 페인팅 기초표현'으로 본격적으로 윈도우 페인팅의 그리기 위한 실습에 들어간다. 가장 기초인 선긋기부터 시작해서 인물 스케치, 식물 스케치, 동물 스케치, 음식 스케치, 사물 스케치로 기본 밑그림을 바탕으로 덧대어 그려봐도 좋을것 같다. 그밖에 자신이 좀 더 활용해서 책 속의 그림외에도 다양한 그림을 연습해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하나하나 그리는 밑그림외에도 풍경스케치,  스킬에 따른 시안 만들기로 좀더 구체적이면서 그림의 폭넓이를 넓혀주는 그림까지 다양하게 연습해서 그 기초를 다듬으면 실력이 늘것만 같다.


 

3부에서는 기본을 다 배우고 깊숙히 들어가는 '윈도우 페인팅 중급편'으로 스킬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커브라인을 사용하는 법, 선의 굵기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지므로 그런 세밀한 부분을 표현하는 법, 사물이나 인물을 부각시키고 싶을때 라인의 강약을 주어 돋보이게 하는 법, 선이 아닌 면을 강조해서 그림에 입체감을 주는 법, 컬러 페인트 마커펜을 사용해 색을 입혀 표현하는 법등 자세하게 그 예시를 소개해주고  밑그림 시안을 사용해 연습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림에 강약을 주어 표현하니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누구나 연습하면 쉽게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꼭 자신의 가게가 아니어도 집안의 창에 자신만의 캐릭터나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포인트를 주는 것도 집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작은 창이라면 그림을 작게해서 포인트를 주고, 창이 좀 크다며 좀 더 크게 그려 표현해 집안을 화사하게 만들수 있다. 


 

4부에서는 '페인팅 취미교실'로 그 활용도를 높혀준다. 윈도우 페인팅이라고 하면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만 사용될 것 같지만 취미로 활용하기에 자신의 가게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많으니 그런 분들을 위해서 개인을 위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재활용을 통해 그리는 활용도를 알러준다. 예를들어 못쓰는 유리병에 그림을 그려 저금통이나 연필꽂이 등으로 쓸 수 있게 해주고, 머그컵에도 그림을 그려 나의 하나밖에 없는 컵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꽃병이나, 우산에도 그릴 수 있고 액자에 그림을 그려 소품으로 활용 할 수 있다. 접시에 그림을 그려 액자를 대신해서도 활용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걸 알았다. 꼭 창이 아니여도 여러 곳에 활용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그림을 뽐내면서 집안의 분위기도 살려보자.


 

5부에서는 '윈도우 페인팅 고급편'으로 더 디테일하게 그림을 그려 개인 상점이나 유치원, 레스토랑 등에서 볼 수 있는 급편의 시안들이 그려져있다. 어느장소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생각해보고 무조건 흰색 마커펜을 사용하는것보다 장소에 맞게 창에 맞게 색을 정해 어떤 스킬을 사용하면 좋을지를 알려준다. 확실히 고급편이라 그림이 더 디테일하고 크기 또한 커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6부에서는 '페인팅 갤러리'로 윈도우 페인팅이 쓰이는 곳에 대한 소개를 해준다. 요즘은 윈도우 페인팅을 가르쳐 주는 곳도 생기고 있고 프리랜서로 배우려고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한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특징을 살려내어 그리면 주목이 되고 작게 그리는 연습부터 시작해서 그 활용도를 높여가면 아마추어에서 프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전문가처럼 그리고 싶다면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에 가서 배우면 되고 집안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배운다면 혼자서 그리는 연습부터 시작해 컵이나 화분 등에 솜씨를 뽐내 보면서 가까운 이들에게 선물을 주어도 색다른 선물이 될 것 같다.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밑그림 시안이 있어서 연습하는 것에 있어서는 활용도가 높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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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양윤옥 옮김,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동화같은 책의 표지가 시선을 끌어당겼다. 에쿠니 가오리의 동화같은 이야기에 권선아가 그린 러스트가 더해져 어른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이 책속에서는 등장인물이 많지 않다. 나와 나의 여자친구 그리고 작은새. 이들은 묘한 관계속에서 균형을 이루며 각자의 행복을 찾아 나간다. 나는 우연히 창가에서 작은새를 만나게 된다. 그 작은새는 나에게로와서 말을 건낸다. 오르간이 있는 교회에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작은새는 나와 약속을 하게된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완벽한 여자친구가 있다. 요리도 잘하고 일도 잘하고 아침형인간이라 조금 피곤할지 모르지만 그녀는 완벽하다. 작은새와의 약속을 지키고 작은새는 그 뒤로도 나를 찾아온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작은새가 편히 잠들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나는 작은새를 위한 먹이를 준비하다.

 

나와 작은새는 친구가 된다. 그리고 나와 나의 여자친구와 작은새는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간다. 때론 작은새가 여자친구를 질투하기도 한다. 원래 질투심이 많은 작은새는 어느날 아프다고 누워만 있는다. 함께 병원에가자는 나의 말에 원래 아프면 이렇게 누워만 있어야 한다고 대꾸한다. 왜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작은새의 말에 따른다. 나는 작은새와 친구가 되어 좋다.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도 함께하고 주말에도 함께 산책하듯 있는 시간이 좋다. 하지만 가끔은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친구라고만 생각했는데 윗집의 노부부와도 친구라는 사실에 섭섭하기도 하다. 그래도 함께 끝말잇기도 하고 때로는 여자친구 흉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야기는 참 독특하다. 특별할것은 없어 보이지만 이야기하는 작은새라는 점이 새롭다. 어느날 나에게로 날아오 작은새는 나의 친구가 된다. 그리고 나와 함께 놀기도 하고 그냥 조용히 가만히 지내기도 하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 몇일동안 날아가 안보이는 날도 있고 또다시 나에게로 날아와 친구가 된다. 작은새는 나와 함께하기 위해 날지않고 걷기도 해 그 모습이 우습게 느껴지지만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자친구와 스케이트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질투하고 작은새는 자신도 스케이트를 배우려한다. 그리고 그 모습이 귀엽다. 여자친구는 작은새를 위한 양말을 만들고 나는 스케이트를 만들고 작은새만의 스케이트장을 만들어준다. 얼음이 얼기를 기다리는 작은 새의 모습에 설레임이 느껴진다.

 

그렇게 나와 여자친구와 작은새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지만 함께하며 행복을 찾아간다. 잔잔한 느낌의 동화같은 이야기. 특별할것도 없고 극의 긴장감도 없고 아이들의 동화처럼 교훈을 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때론 작은새처럼 항상 나의 옆에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와 함께하며 때로는 질투도 하는 나만의 작은새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든다. 말하는 작은새. 나의 이야기만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는 작은새 말이다. 작은새의 일러스트가 이뻐서 집어 들었던 '나의작은새'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가 아닌 가벼운 이야기로 쉬어갈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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