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를 아무렇게나 넘기고 있다.

아무렇게나 넘기는 것은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글발(글발이 맞는다지만, 아무래도 '글빨'이라고 해야 제대로 인것 같다.)에 넘어가 부러워 하려던 차에,

보니까 이게 글이 아니라 강연 내용 같은 거라,

글도 잘 쓰고 강연도 잘 하고,

세상 참 불공평한 것 같은지라,

부러움의 차원을 넘어 배가 아파 이래저래 툴툴거리고 있다.

 

사실 난 대통령 탄액안이 통과되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일 줄 알았는데, 일사천리이길 희망했는데,

뭐가 되어가고 있기나 하는 건지, 맨날 국회의원들이 목청만 높이고 자기네들 밥그릇 싸움뿐이다.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손철주 지음 / 김영사 / 2016년 11월

 

 

 

작금의 현실을 생각할때, ㅋ~.

그러니까 이 책이 읽기가 버거운 게 이런 이유에서이다.

한선국의 '허유와 소부'라는 그림이란다.

이 그림을 놓고 손철주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조선 인조 때 화원으로 활약한 한선국의 이 그림은 '은일의 참된 의미'를 묻습니다. 소부는 허유를 마구 나무랍니다. 대놓고 욕을 합니다.

  "허유, 자네는 참된 은사가 아니네. 자네가 제대로 숨었으면 사람이 찾아왔겠는가. 명예가 세상에 알려지기를 은근히 기다린 건 아닌가."

  그런데 지금 우리 시대에 '은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정치가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정치를 이롭게 하는 것이 맞다고 하느네, 시민은 과연 누구를 바라봐야 하는 걸까요?(25쪽)

 

어제 저녁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내가 좋아하는 모건 프리먼이 나오는 '쇼생크탈출'을 보게 되었다.

어떤 좋은 영화들은 세월이 지나 다시보게 되어도 좋다.

게다가 스티븐 킹이 원작인 영화라니~.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스티븐 킹 지음, 이경덕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4월

 

 

 

 [블루레이] 쇼생크 탈출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2월

 

다 보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심상정이 눈에 띄는거다, 채널고정.

여러명의 패널이 나왔는데 다 좋았지만,

'심상정'이 버스킹을 하는게 가장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사람과 사물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듯이,

심상정도 그냥 좋아하는 것이지,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굳이 하나만 대보라고 한다면,

이리저리 돌려말하지 않는 직설 화법 때문인것 같다.

잘 ㆍ잘못 어느 경우가 됐든 쿨하게 인정하는 걸 듣고 있으면,

꽉 막혔던 속이 시원하게 트이는 듯한 사이다 화법이 좋다.

 

그런데, 어젠 심상정도 심상정이지만, 어느 시민이,

"광화문 안 오셔도 돼요, 광화문은 저희가 나가면 되니까, 실행을 해 주세요"
"총선 때만 민심 챙기려고 국밥 먹는 모습 반성하세요"

라고 하는데,

폭풍 공감하겠는거라~!

그 시민을 국회로 보내야 하는건데 하는 생각을 잠깐 했을뿐이고,

 

하고 싶은 말은,

쇼생크탈출을 인상 깊었던 대사를 인용하여,

"레드, 잊으면 안 돼. 희망은 무엇보다도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은 결코 죽지 않는 법이야."

 

 

오늘의 1일1그림은~^^

 안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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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1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는 미소가 심상정 씨와 닮았어요. 잘 그리셨어요. ^^

양철나무꾼 2016-12-16 17:5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미술에 조예가 깊으신 cyrus님께 칭찬받으니 날아갈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 2016-12-15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주인공 얼굴을 잘 몰라서 싱크로율을 측정하기에 어려움이.^^;
양철나무꾼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양철나무꾼 2016-12-16 17:55   좋아요 2 | URL
심상정을 모르는 누군가로부터는 절 닮았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쳇~(,.)
님도 따뜻한 저녁 드시구요~~^^

겨울호랑이 2016-12-15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만 봐도 심상정의원이라는 걸 알겠네요^^: 멋지세요!

양철나무꾼 2016-12-16 17:57   좋아요 2 | URL
응원 감사합니다, 용왕매진 하겠습니다.
.
.
.
라고 쓰고 보니 프로필이 귀요미네요.
언제 한번 그려봐도 될까요?^^

겨울호랑이 2016-12-16 18:30   좋아요 1 | URL
^^: 저야 영광이지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16-12-15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닮았네요
심상정의원은 영광이겠어요^^

양철나무꾼 2016-12-16 17:58   좋아요 1 | URL
제가 영광입니다만,
심상정 의원 님에겐 결코 뵈드리고 싶지 않습니다여~ㅜ.ㅜ

yureka01 2016-12-15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 보자마자 심블리 누님 ㅋㅋㅋ

양철나무꾼 2016-12-16 18:00   좋아요 1 | URL
님이야 예술을 하시는 분이니까, 눈썰미가 있으시잖아요~^^
심블리누님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12-16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풍선 하나 추가하면 만평수준입니다. ^^;

양철나무꾼 2016-12-19 12:45   좋아요 1 | URL
아웅~--;
이 댓글을 이제 봤네요, 죄송~(__)

이젠 만평으로까지 기세를 확장시켜 볼까 하다가,
연말이라 바빠지기도 하고 소재도 고갈되고,
‘여수장우중문‘시를 떠올리며,
겸사 겸사,
족한줄 알고 그만하려고 하는데 말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