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게, 독서중독
 김우태 지음 / 더블엔 /

 2016년 11월

 

 

 

 

아, 내가 지금 읽는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이 책의 예상 독자로 삼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지만 시간이 없어 잘 못읽는 사람, 책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 여러 권의 독서법 책을 읽었으나 이 책도 재밌겠다 싶어 눈길을 주는 사람이다. 즉, 책 안 읽는 사람들은 목표로 잡지 않았다. 책 읽는 우리끼리만 보고 말자. 지금 이 머리말을 읽고 있는 당신을 예상 독자로 삼은 것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이 글을 보지 않는다. 여기에 그들 욕을 해놔도 모를 것이다. 내가 안 읽어봐서 잘 안다. 갖다 떠밀어줘도 읽지 않는다. 그러니 책 읽는 우리끼리만 읽고 말자.(5쪽, 머리말 중에서) 

 

글을 재밌게 쓰는 건 사실이다. 가독력이 있다.

그렇지만 그만큼의 깊이도 갖추었을까, 글쎄~(,.)

예상 독자의 타겟을 다시 잡아보길 강권한다.

여러 권의 독서법 책을 읽었으나 이 책도 재밌겠다 싶어서 이 책을 구입한 독자 한명,

책값이 아깝다고 툴툴거리는 게 아니고, 뭐~--;

자기 책을 좀 읽어달라고 툴툴거리는 것 같은데,

책은 그냥 읽나 알맹이가 있어야 읽지.

 

그러면서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의 작가 '한근태'를 부러워 하는데,

뭐라고 해야 할까, 허무맹랑해서 허망하게 느껴진다.

과장법과 반어법으로 쓴 글일지 모르겠는데,

내겐 빌어먹거나 쪽박을 차는 지름길일 것 같다.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7월

 

요즘 동시에 몇 권의 책을 쓴다. 많은 글을 쓰려면 생활이 심플해야 한다. 자녁 약속이 있거나 늦게 자거나 술을 마시면 리듬이 깨진다. 완전 승려의 생활과 다름없다. 예전엔 술도 좋아하고 모임도 제법 많았다. 요즘은 저녁 약속을 거의 하지 않는다. 주로 점심으로 대체 한다.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쓴다. 글을 쓰다 지치면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한다. 점심을 먹고 서점에 가거나 영화를 본다. 아니면 산책을 한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수시로 차를 마신다. 보이차, 우롱차, 녹차, 연잎차, 메밀차, 커피 등등.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 낮잠도 즐긴다. 저녁을 먹고는 가족들과 논다. 9시쯤 잠자리에 든다. 완전 새나라의 어린이다. 따분해 보이지만 즐겁다. 성과도 제법 난다.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중에서 (37쪽)

를 인용하며, 100퍼센트 정확하게 자신의 꿈과 일치한다고 하는데~(,.)

 

물론 이 책이 완전 이상하다는 건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양계장 김씨의 독서활동, 독서방법,독서에 대한 잡생각에 관한 글이라고 하니,

가볍게 가볍게 읽어볼만 하긴 하다.

 

그런데, 본인도 책을 사읽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다고 강조하면서,

그럼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책들에 낙서를 하고 접고 흔적을 남긴다는 것인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책 전반에 걸쳐 내용이 합치되지 않으니 신빙성이 없는데,

그 마저도 자신 좌우명에 위배되는데,

글을 재밌게 쓰기 위한 과장이나 반어법이라고 하면 굳이 할말은 없다.

 

이 책을 클릭하여 장바구니에 집어넣고 구매한 내 손가락을 때려주고 싶다.

아니면, 독서중독인 날 때려줘야 하나~(,.)

 

오늘 1일1그림의 제목은 'my sun, my son'이다.

한동안 누가 아들이 누굴 닮았냐고 하면 반반닮았다고 했었는데,

오늘 그림을 그리면서 깨달았다.

눈매랑 얼굴형은 완전 날 닮았고, 코랑 입은 아빠를 닮았다.

저 그림은 어찌된 일인지 내가 많이 들어 있는데,

또 남편을 닮은 것도 같다.

그러고 보면 가족은 닮아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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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12-12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봐도 눈매는 나무꾼님인 듯합니다^^
잘생겼어요!!!^^

양철나무꾼 2016-12-13 15:0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한번도 그런 생각을 못 하고...
그냥 반반 닮았다 그랬었는데,
저 그림을 보니 제 자화상을 보는 것 가지 뭐예요~^^

저도 울아들 예전엔 잘 생겼다 싶었는데,
크고 뚱뚱해지면서 얼굴형이 무너지더라구요~ㅠ.ㅠ

꼬마요정 2016-12-12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장바구니에 넣고 구매한 손을 때리고 싶은 때가 차~암 많습니다 ㅎㅎ 양철니무꾼님 글은 정말 재미납니다^^

아드님 참 귀엽습니다~~^^

양철나무꾼 2016-12-13 15:12   좋아요 0 | URL
데이터 베이스가 많아지니까,
추천마법사가 그래도 제 취향에 근사해지더라구요.

제 마음대로 웹서핑을 다니다가 구매하는 책들은...거의 다 대략난감이더라구요~--;
제 글이 재미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들이 귀엽다고 해주신건...더 감사하고 말이죠~^^

yureka01 2016-12-12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드님 귀여워 보입니다.^^..

양철나무꾼 2016-12-13 15:14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귀엽다는 말을 젤 싫어하는, 방년 21세 어른이라고 큰 소리 뻥뻥치는,
어른이 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2-12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생의 한 번이 아닌 매일 매번 인생 고수분들을 만납니다, 내공 삼천갑자 쯤 되는 분들을요...^^

양철나무꾼 2016-12-13 15:20   좋아요 2 | URL
저는 저부분‘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의 저부분 말이죠,
결코 쉬워보이지 않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소설 작가들 후기를 읽다보면,
모두들 한근태 님처럼 금욕적인 삶을 사시더라구요.
마이클 코넬리도 그렇고, 로버트 크레이스도 그렇고...말예요.

다른 사람의 삶이 껌처럼 보일지라도, 직접 따라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란걸 깨닫게 될거예요.
그러고 보면 고수는 어디 멀리 있는게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매일 매일 만났다는 님의 말씀에 주억이게 된답니다.

사실 제가 저 책을 사 읽은 건 ‘양계장 김씨‘라는 수식어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닭을 키우는 양계장 김씨가 아니라,
양계장과 관련된 물건과 관계있는 회사를 다니시는 것 같았습니다.~--;

단발머리 2016-12-12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야~~~ 양철나무꾼님 아드님이군요.
그림으로만 양철나무꾼님을 만난 제가 보기엔 양철나무꾼님을 많이 닮은듯 해요.
곧 남편분 사진도 올리게 되시는 것 아닌가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6-12-13 15:26   좋아요 1 | URL
어헛~! 단발머리 님~~~~!^^
남편 사진은 ‘부자‘라고 해서 전에 올렸었습니다.

또 다시 올리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잔소리가 만ㄶ습니다.
자기는 제 작품 활동이 향상되길 바래서 라고 하는데,
전 급 좌절, 의기소침해 지거덩요~ㅠ.ㅠ

서니데이 2016-12-12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보면 느낌이 또 다를지도 모르지만, 그림속의 얼굴은 양철나무꾼님 닮았는데요.
양철나무꾼님 좋은 밤 되세요.^^

양철나무꾼 2016-12-13 15:28   좋아요 2 | URL
실제로보면, 코를 경계로 위는 절, 아래로는 남편을 닮았습니다.
친자확인소송 안 해도 저희 아들인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