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략과 덧칠

 

글을 쓸때는, 쓰다가 내용이 부족하다 싶은면 이렇게 저렇게 상관없는 글을 끌어다가 덧대기도 하였다.

중복되는 말이 있어도 빼버리거나 하지 않고 더함의 미학이라고 그냥 넘어갔다.

얼굴 그림을 그리면서 알게 되었는데,

가상선 따위 내지는 입체감을 살리기 위하여,

일단 얼굴을 좀 넙데데하게 그리고 상상력을 가미하여  덧 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아직 나는 초짜이기 때문에,

세상 무서울 것도 없고 아쉬울 것도 없다.

일단 실물보다 크게 그려놓고 가상의 선들로 매우고 채우다가 지루해서 멈춘다.

거기서 멈춰야 하는지 어떤지의 확신 따윈 없다.

 

한쪽으로 치워놓고 그림을 째려보고 있으면 차츰 부족한게 눈에 들어온다.

그러면 선을 그려놓고 덧칠을 하고...이렇게 저렇게 그림에 손을 댄다.

글은 왠지 부피가 그러하듯 팽창할까봐 공기 구멍을 막고 가두어 왕래를 못하게 하는 식이라면,

그림은 아쉬움에 자꾸 손을 대고 덫칠을 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그림이 뭉개진다.

과유불급이다.

 

오늘 그림의 제목은 부자(父子).

완전 날림이지만,

1일 1그림 약속을 하여 올린다, ㅋ~.

 

 

 

 

 

 

 

하루 한 페이지 그림 일기
김지은 글.그림 / 나무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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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16-12-02 1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자간에 정다워 보입니다.^^

양철나무꾼 2016-12-05 18:22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아들 하나뿐이니 하는 짓이 살갑습니다~^^

yureka01 2016-12-02 1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엇이라도 1일 !개 하기...멋찝니다...^^..

양철나무꾼 2016-12-05 18:23   좋아요 1 | URL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네요~--;

책읽는나무 2016-12-02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자가 저리 다정히 사진을 찍을 수 있군요??
아드님은 나무꾼님을 닮았나요?
왠지 느낌에^^
잘생겼을 것 같아요
남편분은 어디서 뵌 듯 한데? 어디서 뵀더라????

양철나무꾼 2016-12-05 18:25   좋아요 1 | URL
아들은 저를 쏙 뺐다고 하고 싶지만, 반반 닮았습니다~^^
요즘은 남편이랑 저랑도 오누이 같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2-02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자지만 부녀처럼 보이는 것은 있는 그대로 턱선의 진화로 보입니다. ^^

양철나무꾼 2016-12-05 18:27   좋아요 1 | URL
잘 보셨습니다. 저희 아들이 하관이 쫌 날렵합니다. 저희 아들의 턱선이 진화하면 저희 남편이 될겁니다. 저는 둥글넙적해서 범접할래야 범접할 수가 앖다는~--;

cyrus 2016-12-02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일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자꾸만 부족한 점이 눈에 띕니다. 그래서 자꾸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

양철나무꾼 2016-12-05 18:29   좋아요 0 | URL
저는 글은 다시 안쳐다봐요
그런데 그림은 옆에 두고 애인 건드리듯 건드려요~^^

서니데이 2016-12-03 0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일 하루에 하나씩 그림 그리는 거 힘들지 않으세요??
우린 즐겁게 볼 수 있어 좋지만요.^^
그래도 매일 그리시면 나날이 실력이 느는 효과가 있을거예요.
가까운 사람들의 그림은 나중에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고요.^^
양철나무꾼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양철나무꾼 2016-12-05 18:35   좋아요 2 | URL
그냥 되는대로 하려구요. 그릴 수 있으면 좀 부족하고 맘에 안들어도 올리고, 하지만 억지로 하지는 않구요.
아직은 후에 나아질 것까진 생각 못하게 돼요.
날씨가 추워요, 옷 뜨뜻하게 입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