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메일 한통을 열어보고 심기일전(心機一轉)의 마음을 먹고 앉아 있다.

다른 곳은 벌써 태양의 기운 가득한 봄인가 본데, 나만 아직 한겨울이었나 보다.

그러고보니 입춘도 지났고, 아들은 봄방학이라는 걸 했고, 백화점 봄맞이 세일에 들어갔고...

그래도 봄인가 보다...고 하기엔 아직 "난" 너무 춥다.(서울 아침 기온 영하8도)

 

그동안 우리 부부는 손발이, 또는 쿵짝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달라서, 

상의없이도 그 분야는 그 사람의 몫이 되곤 했었다.

그 분야를 나눌때 구시대적이고 전근대적인 발상으로 여자 일, 남자 일 따위로 나누거나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근데, 아들 졸업식에서 일을 쳤다.

 

나도 덜렁대지는 않지만, 꼼꼼함으론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남편 덕에...뭘 챙겨본 적이 없다.

취미가 되었든 운동이나 봉사가 되었든,

정기적으로 無價紙를 발행하는 사람의 카메라 가방에 글쎄...카메라는 없고 렌즈만 한가득 들어 있더란 말이다.

남편은 카메라 가방만 들고다니며 잔뜩 폼을 잡고,

정작 사진은 어떤 영화감독이 폼잡고 영화까지 만들었다고 광고하던 그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소위 애들이 말하는 '쪽 팔린다'가 이럴 때 쓰는 말이지 싶더라, ㅋ~.

 

그동안 남편이 잘하는 것, 주특기엔 손을 안대고 살았다.

그래서 청소도 젬병이고(나 앉는 자리만 손으로 쓰윽 문지르고 앉는다.)

남편이 모르는 비밀도 몇가지 갖고 있는데,

내가 납땜기 들고 진공관 앰프 만드는걸 얼마나 좋아하는 줄도,

그 열기에 계란 후라이를 해먹을 정도라는 것도,

대학 방송국 신입생때, 기자재 정리를 하며 얼차려를 제대로 받아 라인 정리의 달인이라는 것도 모를 것이다.

시동생들과 컴 용어로 대화를 나누는게 부러워, 컴활 2급 자격증을 땄는데 그것도 아마 모르지 싶다.

청소는 계속 남편이 잘하도록 놔둘 생각이고,

이제 남편이 모르는 비밀 목록에, 사진 한가지를 더 집어넣어야 하는게 아닌가 심사숙고 중이다.

 

아무리 꼼꼼하고 사진이 좋다고 하더라도,

다 큰 어른이 중딩아들 졸업식이라고 멜랑꼬리해져서 카메라도 안챙기는 걸 보면,

고딩 졸업식땐 무슨 일이 생길지 안봐도 비디오, 줄줄이 청사진이지 싶다.

 

이 동네에도 숨은  고수들이 계신데...

된장님은 책에 일가견이 있으실 뿐 아니라 사진도 글도 이미 프로이시고...

중전, oren, 차좋아 , 마녀고양이의 어머니 등등...은 그냥 내 맘대로 이분들의 사진이 좋다.

 

그렇다면 당장 사진을 배워서 무엇을 찍고 싶은데...?

하고 묻는다면 말이다.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식으로 멋지게,

"나는 내가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없고, 원하는 곳에 갈 수 없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

심지어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할 수도 없다.

ㆍㆍㆍㆍㆍㆍ

학교와 교사 화가들로부터 배운 것은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했다.

결국 나는 타인은 신경 안 쓰기로 했다.

나 자신에게 진짜 중요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 나의 그림을 그렸다."

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실은 내게 메일을 보내준 누군가에게...

흰눈을 한가득 선물하고, 대신 밝은 태양 봄 기운을 넉넉히 얻어오고 싶어서이다.

 

흠~

밝은 태양, 봄기운이라고 하면...

사진처럼 고차원적이고 시간 오래걸리는 거 말고, 단방으로 해결되는 비법이 있긴 한데...

 

아기의 웃음소리.

-->내가 이 나이에? 이건 좀 무리수.

대리만족 시킬 조카가 있긴 한데, 웃음소리를 듣기 위하여 울음소리를 견뎌야 하니 패쓰하고~

 

이게 가장 쉽고 적절할 것 같은데...(난 이걸로 택해야 겠음)

봄 햇살 넉넉히 받고 자란 상추와 각종 쌈에 흰 쌀밥을 얹고, 쌈장 조금, 두툼한 삼겹살 노릇하게 구워 입 크기 만하게 싸서...

입을 한껏 벌리고 소주를 곁들여  '크~'하는 추임새는 필수.

봄동 겉절이가 있으면 쌀밥에 그냥 올려먹어도 그만인데...(추릅~군침 돈다.)

 

무슨 얘길 하다가 여기까지 왔더라~

사진!

그래서 구한 책이 박태희 님의 '사진과 책'이다.

 

 

 

 

 

 

 

 

  사진과 책
  박태희 지음 / 안목 /

  2011년 12월

 

사진 역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사진가 14명의 사진집을 소개하고 사진집에 실린 사진 작품들의  해설과 더불어 삶과 연관된 사진의 본질에 대한 한 사진가의 개인적 사유를 담은 책으로,

2011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1인출판사지원사업' 당선작으로 좀 의미있는 책이기도 하다.

 

박태희님은 들어가는 말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내게 사진공부란 사진책을 들여다보는 일이었다. 사진책을 펼치면 꿈속을 걷듯이 현재의 공간과 시간을 벗어난 완전히 다른 세계가 전개되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사진책을 만나는 경우는 살면서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는 딱 고만큼의 확률로 찾아들었다. 담벼락 뒤에 숨어 남몰래 흠모하는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것처럼 나는 이런 사진책을 곁에 두고 밀애의 감정에 젖어들곤 했다.ㆍㆍㆍㆍㆍㆍ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눈빛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서로의 인간성을 공유하려 했고, 도처에서 펼쳐진 켜켜한 삶의 장면들을 목격하면서 묵상했다. 창조적인 독자는 사진과 끝없는 대화를 나누며 볼 때마다 새로워지는 감정의 변화들 속에서 고민하고 성장한다.ㆍㆍㆍㆍㆍㆍ진정한 사진은 우리의 시선을 넓고 깊게 만들어 지난한 삶의 과정을 통과하는데 등불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라고 한다.

 

암튼, 사진 책 한권 얼렁뚱땅 봤다고 하여 사진을 잘 찍게 될 것 같지는 않고...

내 시선을 넓고 깊게 만드는데 일조하여,

담벼락 뒤에 숨어 남몰래 흠모는 아니더라도,

태양빛을 넉넉히 나눠 오고 흰눈을 한가득 선물하고픈 마음이 들게는 했다.

 

실은, 요즘 난 말하지 않고 말하는 법을 궁리 중이다.

구차하고 궁색하게 지지부지 설명하느라 애쓰지 않고, 어떻게 내 마음을 전할 수는 없을까?

그걸 또 다른 사진작가 '김아타'는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설명을 한다는 것은 대화에서 실패한 경우다.

 

설명을 한다는 것은 이유를 말하는 것이다. 이유를 말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다. 대화는 자신을 이해시키거나 타인의 이해를 돕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대화의 사전적인 의미일 뿐이다. 대화는 타인으로 인하여 나를 비워내는 행위이며 타他로서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행위다. 그것은 무조건적인 행위다. 끝없이 나를 비워내는 과정을 거치면 어느 순간, 환하고 밝은 세계가 빈 공간으로 들어온다. 그것이 대화의 본질인 새로움이다. 이 주석도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공감과 소통이긴 하지만,

더듬이를 그쪽을 향하여 열어두고,

같은 음역대로 얘기하기 위하여 주파수를 맞추느라 애쓰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어놓았는데 그쪽에서도 똑같은 소통법을 구사하여 공감할 수 있게 되는 것. 

다시 말해,

'무얼하든 그와 함께라면 소통이고 즐거움이고'에서 '그'를 제외하고,

나 혼자 해서도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을 찾아 반짝거리면서 하다가,

또 자기가 해서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을 반짝거리면서 하는,

누군가를 우연히 만나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그런 거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태희님의 <사진과 책>중,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의 '조지아 오키프'편을 보고 오래오래 황홀해 하였다.

'조지아 오키프'가 직접 고른 51장의 사진과 직접 쓴 서문으로 구성되었다. 그때 그녀의 나이 아흔이었다. 스티글리츠가 세상을 떠난지 30여년이 지난 후였다. 이 책은 사진 책이 만들어진 이래 가장 아름다운 사진집으로 꼽힐 정도로 인쇄와 내용면에서 기념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1997년 재발간된 사진집에는 멭,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소장하고 있던 30장의 사진이 부록에 추가되었고 비로소 조지아 오키프 컬렉션의 전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사진은 나의 정열이며 진실에 대한 탐구는 나의 강박관념이다."  -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

 

조지아 오키프 뮤지엄 바로가기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야 이미 사진계의 거장이었고,

조지아 오키프는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를 만나서 그를 발판으로 거듭났다고 회자되기도 한다.

 

언젠가 카쉬전에서 '조지아 오키프'를 봤을때도 여운이 오래 남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조지아 오키프'를 모델로 찍은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카쉬전에서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사진을 통해서도 충분히 공감이나 소통 같은 것을 전할 수 있구나, 교감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

말하지 않고도 마음을 충분히 전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

아직 사진을 시작조차 않고,

고작 사진 책 한권을 읽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언감생심이지만,

말로는 오해나 곡해가 빈번한 세상이지만,

잘만 하면 이런 소박한 페이퍼 하나로도...

'흰눈을 한가득 선물하고, 대신 밝은 태양 봄 기운을 넉넉히 얻어올 수 있겠다' 야무진 꿈을 꾸어 본다.

 

난 개인적으로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보다는 그의 사진 속의 조지아 오키프가 더,

조지아 오키프의 사진보다는 그녀의 실물과 그녀의 작품세계가 더, 좋지만...그 얘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해야 할 것 같다.

 

여지껏 어렵게 한 얘기를 김아타의 그것으로 옮겨 보면 이렇다.

정체성正體性이란 움직이면서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서 움직이는 것이다.

 

외항선이나 군함 같은 큰 배와 항공기에는 자이로gyro라는 것이 있다. 나침반은 방향을 가리키고 자이로는 수평과 평형성을 유지하게 한다. 선박이나 항공기의 기울기가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하는 장치가 자이로인데, 특히 야간 운항하는 군용 제트기에 자이로가 없으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자이로는 언제나 자신의 중심을 먼저 잡아야 배나 항공기의 중심을 확인할 수 있다. 약 20년 전 일본 도예의 전설로 불리는 14대 심수관이 서울에서 세미나를 할 때이다. 물론 그의 조상이 조선 사람임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가 세미나에서 정체성에 대하여 재미난 이야기를 했다. 그가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 심수관이 어린 그에게 바늘을 가져오게 하여 물레 위에 있는 흙 한가운데에다 꽂고 물레를 돌렸다. "바늘이 움직이는 것이 보이느냐?" 흙 한가운데에서 돌고 있는 바늘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어린 그가 대답했다. "움직이지 않는데요."

아들의 답에 아버지 심수관이 말했다. "움직이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찾아 가거라." 그말을 들은 어린 그는 나이 마흔이 가까울 무렵에 가서야 그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비로소 그는 아버지의 아버지로 이어져오던 도공 심수관의 반열에 오른다. 움직이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의 물리적인 현상이 자이로이며, 정신적인 현상이 아이덴티티다. 정체성은 환경의 영향을 받고 성숙해 가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어떤 경우에도 환경으로 인해 자신의 정체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나이 마흔을 불혹不惑이라 부르는 것은 인간의 나이 마흔이면 정체성을 찾을 연륜이며, 역설적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데 4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체성과 나이가 비례하지는 않는다. 나이가 마흔이 되고 쉰이 된다고 해서 누구나 정체성이 확고해지는 것은 아니다. '움직이면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동중정動中靜은 '움직이지 않으면서 움직인다'는 정중동靜中動과 같은 말이다. 동중정이 아이덴티티의 물리적인 현상이라면, 정중동은 아이덴티티의 정신적인 현상이다.

 

하루 사이에 세상이 바뀌었다.

아니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었다.

이제 일에서 행복을 찾지 않고, 일에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 않는다.

일을 하면서 순간 순간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함을 찾기로 하였다.

이 일이 나의 평생 천직이라는 생각 대신,

일을 하면서 하늘이 주신 소임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 순간에 감사하기로 한다.

 

그러고 나니, 창밖은 아직 추운 겨울이어도...

봄 햇살 넉넉히 받고 자란 상추와 각종 쌈에 흰 쌀밥을 얹고, 쌈장 조금, 두툼한 삼겹살 노릇하게 구워 입 크기 만하게 싸서 먹는 동안만큼은...태양의 기운 가득한 봄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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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16 18:24   좋아요 0 | URL
사진은 작가들이 찍지 않아요.
사진을 좋아하며 찍은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붙이는 이름이 작가예요.

졸업사진은 즐거이 찍으셨겠지요~

알케 2012-02-16 19:34   좋아요 0 | URL
이젠 사진까지 가시는군요. 전직 주말 사진가로서 저의 사진 잠언서는 존 버거 할배의 책들이죠. 테크닉은 김주원의 책들 좋아요. 저도 나름 오디오필인데 진공관 납땜은 ㄷ ㄷ재즈도 많으셔요

cyrus 2012-02-16 21:59   좋아요 0 | URL
요즘에는 카메라에 푹 빠지셨네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언젠가 따뜻한 봄 기운이 가득찬 시기가 찾아오면 멋진 봄 풍경 사진 부탁 드려도 될까요? ^^;;

순오기 2012-02-17 06:11   좋아요 0 | URL
이젠 배추와 봄동을 확실히 구별하시나요?^^
배추가 겨울 난다고 봄동이 된다는 분도 있어서...ㅋㅋ
사진까지 넘보는 양철나무꾼님의 영역은 대체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요.

2012-02-17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2-02-17 10:47   좋아요 0 | URL
순간 박희태로 읽은 1인입니다. ㅎㅎ. 저도 애들이 태어난 다음에 찍기 시작했는데 친구가 말리더군요. 그냥 똑딱이 써라. DSLR 카메라 살거면 사람만 찍어라. 절대 풍경 찍지 마라. 풍경을 찍더라도 새는 찍지 마라. 패가 망신의 지름길이다....그 친구도 풍경까지만 찍고 있습니다. ㅎㅎ

2012-02-17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2-02-17 16:50   좋아요 0 | URL
저도 사진 참 좋아하는데, 요즘은 아이가 자라고 엄마가 우울모드라 사진찍는일이 줄어들었지만 날이 풀리면 아이 손잡고 어디라도 다니려고요,,,,우리 옆지기가 가지고 싶어하는 진공관 앰프 친구네 집에 갔더니 있더라구요 이사 가면서 아저씨가 구입한거라는데 옆지기가 얼마나 부러워하던지,,

하늘바람 2012-02-17 18:20   좋아요 0 | URL
뜨게질도 고수신데 사진까지 재주가 넘 많으시면 샘이 많아져요.
아드님 졸업이었네요 축하드려요 맨입 멘트만 날려서 넘 죄송한 마음뿐~
ㅠㅠ

프레이야 2012-02-18 18:36   좋아요 0 | URL
하나뿐인 귀한 아들 졸업 축하해요^^
님도 고생하셨어요. 어려운 시간을 함께 건너가는 것이죠, 특히 사춘기 아이 키우는 일은.

달사르 2012-02-21 22:22   좋아요 0 | URL
ㅎㅎ 이 포스팅은 진작에 읽고 박태희 님 책 주문 들어갔습니다요. 박태희 님 이전 책 <사막의 꽃>을 무척 감동깊게 읽었거든요. 그래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ㅎ

양철나무꾼님의 비밀목록이 추가되는 걸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는 포스팅입니닷! >.<

2012-02-24 22:30   좋아요 0 | URL
우와 왠지 양철님과 봄기운 느껴지는 삼겹살 쌈과 소주 1잔, 하고 싶어지는 글인데요!
저도 천직! 하지 말고, 이 순간의 소임! 하고,,
또 봄! 하지 말고, 이 먹을 것 속의 봄볕! 하면서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