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였던 <마리 리뷰대회>이벤트에서 물먹었다. 

내가 마음산책을 알게 된 건,<나의 책사용법>관련 이벤트가 시작이었다. 
나의 책사용법을 올리러 블로그에 갔다가 <마리 리뷰>이벤트를 발견하고,
1등 상금 50만원에 혹해(3등만 돼도 5만원~)
한동안 마리 여사를 열심히 읽고 리뷰도 작성하고 했다. 

읽은 책들,

 

 

 

 

이벤트 종료 후 특별한 심사위원을 초빙한다고 하길래,속으로 '고종석'을 점찍었었다. 
고종석의 <여자들>에서 마리 예찬을 읽었던터라,고종석이 심사위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했었다.
결과적으로 '고종석'심사위원이었고,나는 물먹었다.






'글은 남고 말은 날아간다'는 속담이 가리키듯,통역사의 노동은 대개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그것은 허공으로 사라진다.반면에 번역가의 노동은 기록으로 남는다.기록으로 남지 않는 자신의 노동을 보상하기 위해 요네하라 마리는 문필가가 됐는지도 모른다. 
                                 -'고종석'의 <여자들>중에서-



<올가의 반어법>은 옛날에 읽었고,<발명마니아>를 가지고 있었지만...
<마리 리뷰>이벤트가 아니었다면 우선 순위가 한참 뒤로 밀려있었을 것이다.  
뽑힌 리뷰들을 다시 읽어보지 못했지만,
처음엔 잘 쓴 리뷰를 뽑는 거란 선입견 때문에,
번역가를 꿈꾸며 인생의 2막을 준비한다고 커밍 아웃을 한 상태였고, 
번역가의 여러 자질 중에 글쓰기 실력도 포함된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동안 이곳에서 여러분이 글을 잘 쓴다고 한참 부추겨준 터라,더~ 
살짝 창피했고 그로인해 의기소침해 질뻔하였다. 

그러다가,심사위원 고종석의 말대로 '관점'에 따라 잘 쓴 리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심사위원이 공식적인 마리 예찬론자 고종석이니까 고개 끄덕여 수긍할 수도 있고,
나 자신을 추스리고 일어날 수도 있겠다.
('관점에 따라 잘 쓴 리뷰'라고 해서 살짝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도 있겠으나,내가 자기위안을 얻을 수 있으니 그냥 놔두기로 하자~)

이제 훌훌 떨고 <마음산책>에서 또 어떤 이벤트를 준비하는지 보러 가야 겠다.
사심 없이 마리여사에게 홀릭하며 남은 여름을 건너 가야 겠다. 

아직 안 읽은 마리여사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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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08-03 13:14   좋아요 0 | URL
우리 물로 건배하죠. ㅎㅎ
저도 마리 원조 폐인입니다. 저 책 다 읽었거든요. ㅎㅎㅎ 지난 해 말부터 마리 여사한테 푹 빠져 살았는데, 그이는 죽었으니, 아직 번역이 남은 책이 몇 권이나 되려나... ㅠㅜ

sslmo 2010-08-03 16:23   좋아요 0 | URL
건배사는 뭘로 할까요?
"통.통.통."괜찮으세요?^^

글샘 2010-08-04 00:39   좋아요 0 | URL
그게 뭔데요?
통통통...
적어도, 마리,고종석,프라하!!!
이정돈 돼야지 않나요?

sslmo 2010-08-04 01:11   좋아요 0 | URL
의사소통,만사형통,운수대통 이라던가요~

전 이게 젤 좋은데요~^^
글샘님 시 특강 forever~!!!

어느멋진날 2010-08-03 14:13   좋아요 0 | URL
저도 정말 열심히 썼는데 결과적으로 물먹었네요. ㅋ
아쉽긴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저도 마리여사의 남은 책을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우리 파이팅해요~

sslmo 2010-08-03 16:2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첨 뵙겠습니다.

물 먹은 덕에 이런 '어느멋진'분을 알게 되다니,이것도 괜찮은걸요~^^

마녀고양이 2010-08-03 14:40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 언니,, 리뷰 뽑히셨네... ^^ 거서 빌붙어야겠어염! ㅋㅋ

sslmo 2010-08-03 16:26   좋아요 0 | URL
우리 손잡고 거기 빌붙으러 가여~^^

글샘 2010-08-04 00:41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저랑 이웃에 사시니깐, 한턱 내쇼~ ㅋㅋ
010-9668-9750

라로 2010-08-04 00:47   좋아요 0 | URL
그러지말고 서울 후애님만나는 이벤트에 오세요!!!!거기서 한턱???ㅎㅎㅎㅎ

sslmo 2010-08-04 09:35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축하드려요~
그리고 토닥토닥 감사드려요.

글샘님,
제가 아무곳에나 신상 공개하면 등골이 오싹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조 위 리뷰에서 그리 열변을 토했건만...
등골 오싹 쯤이야 암것도 아니라고요?
적어도,,,문자로 장난질 치는 유치한 스토커 한명은 확보하셨습니다요~^^

nabee님,
저도 서울 후애님 만남이라는 곳 가보고 싶은데,
그날 근무도 해야하고...오후엔 중요한 면접이 있네요~ㅠ.ㅠ

루체오페르 2010-08-03 16:19   좋아요 0 | URL
안타까움과 위로를 표합니다.ㅠㅠ
잘 쓰셨어요! 제가 인정해 드리겠습니다.^^ㅋ

sslmo 2010-08-03 16: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루체오페르님의 인정 잘 기억해 두고 꾸준히 노력정진하겠습니다.

꿈꾸는섬 2010-08-03 16:50   좋아요 0 | URL
ㅎㅎ전 애초에 포기했던거라...양철나무꾼님 실망이 크시겠어요. 저도 나무꾼님 리뷰 참 좋았는데 말이죠. 관점의 차이려니 하고 넘어가신다니 다행이에요.^^
다음 기회를 한번 노려보죠.ㅎㅎ

sslmo 2010-08-03 16:54   좋아요 0 | URL
네,다음 기회엔 꼭 같이 도전해 봐요~^^
위로 감사합니다.

순오기 2010-08-03 17:00   좋아요 0 | URL
원체 잘 쓰는 분들이 많아서 참가에 의의를 뒀지만, 양철나무님은 저도 섭섭하네요.ㅜㅜ
내가 당선작으로 뽑힐거라 장담한 프레이야님 됐으니까, 반심사위원은 되는 건가요?ㅋㅋ
덕분에 마리 여사 책, 하나라도 더 봤으니 고걸로 만족하입시다!^^

sslmo 2010-08-04 01:19   좋아요 0 | URL
이제는 그런 리뷰 쓰면,반심사위원님께 먼저 보여드려야 겠다~
순오기님의 <프라하의 소녀시대>리뷰도 참,참,참 좋았거든요.

마리여사를 만나게 된거랑,
그 덕에 새로운 알라디너를 여러명 알게 된거랑,
그 덕에 그들과 알콩달콩 마리홀릭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된거랑,
생각해보면 다 마리여사 덕분인걸요~^^

라로 2010-08-04 00:47   좋아요 0 | URL
전 꿈도 안꿨는데(저도 마리여사의 빠라고 할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많이 실망하셨겠어요~. 토닥토닥.
관점차이가 맞다고 생각해요~. 다음에도 기회가 많을거에요~. 기운내시고 다른 페이퍼도 올려주세요~.^^

sslmo 2010-08-04 01:28   좋아요 0 | URL
이제는 관점 차이가 아닌,보편타당한 거라고 인정해요~
저 감정정리 다 됐어요,헤에~^-------^

제 글을 돌아볼 생각은 조금도 못하고요,
창피하다는 제 감정을 다스리기 바빴어요.

다들 따뜻하게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yamoo 2010-08-04 15:57   좋아요 0 | URL
뭐, 출판사별로 리뷰대회같은 걸 많이 하니, 또 응모하시면 될 거 같은데요^^ 홧팅 하시길~ 응모를 하면 할수록 수상할 가능성은 높아지지 않을까요?ㅎㅎ

sslmo 2010-08-05 10:14   좋아요 0 | URL
yamoo님,반갑습니다.
출판사별 리뷰대회는 앞으로도 많이 있겠죠~^^

제가 창피하다고 생각했던건...
모든 부모는 팔불출 차원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쓴 리뷰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잘썼어,이만하면 충분해.'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은 의욕을 북돋워주는 차원에서는 득이 될지 모르나,
제가 앞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의 차원에서는 분명 독이 될거란 거죠.

이번 일이 계기가 되어 제 글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보게 됐습니다.
그게 제겐 가장 큰 수확입니다~^^

2010-08-05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6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6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06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