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피아노 학원에 가면 피아노 위에 메트로놈이 놓여 있었다. 

음악의 템포를 올바르게 나타내는 기계라는 데,  
요즘 삶으로 치면 '페이스 메이커'정도...

내 기억에 느린 곡의 템포를 체크했던 기억은 없고,
내가 템포를 체크했던 곡은 하나같이 빠른 곡이었다.  

다시 말해,메트로놈은 '빨리,좀 더 빨리..."하며 나를 재촉했던 기계였다. 

뒤를 돌아다보고 반성하고 좀 쉬고 노닥거리면서 힘을 분산,적절히 안배했다가  
후일 앞으로 도약하는 건 꿈도 못꾸고, 
앞만 보고 내달려 지금 여기까지 왔다.   

요즘 잠깐의 휴식과는 좀 다른 의미로,
일을 제대로 한번 어긋내 놓고 하나 하나 정리하고 재배치 하고 싶지만, 
그간 살아왔던 내 삶으로 미루어 볼때,도태여서 여간 두렵지가 않다.



어제 마녀고양이님이 보내주신 '노호혼'을 받았다. 
처음엔 
'이게 무슨 영혼의 돌멩이야?' 
'뭐가 유유자적하다는 거야?' 
해가며 궁시렁거렸었는데...(마고님,지송~ㅠ.ㅠ) 

어느순간 보니까,이게 천천히 움직이는거다. 
비실비실 웃음이 새어 나온다. 
아니 노호혼의 조각달 같은 입술이 만들어 내는 웃음이 내게 스며드는 거다. 

얠 바라보며 우아한 정중동을 몸에 익혀야 겠다. 
한동안 얠 애정해 줄 수 있을것 같다. 

 
 (에효~사진이 엄청 크기만 하네ㅠ.ㅠ,노호혼의 얼굴에 주목해주시길...)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0-07-07 21:43   좋아요 0 | URL
기다렸어요, 이렇게 올려주시길.
셋 중에 대표로 나무꾼님이 올려주셨군요.ㅋㅋ
난 막 업혀간다!ㅋㅋ

sslmo 2010-07-07 22:19   좋아요 0 | URL
어제 올리고 싶었는데,너무 피곤해서리~
근데,헐~
에고이스트 신상 땡땡이 블라우스를 입으신 것임?

비로그인 2010-07-07 22:46   좋아요 0 | URL
으미~~딱 보고 에고이스트인줄 어케 아셨삼?
에고이스트엔 내 사이즈가 있어요.
요날...가게별로 돌면서 신상만 몇 개 챙겼지라~~
미쳤어 내가~ㅠㅠ

sslmo 2010-07-08 09:50   좋아요 0 | URL
에고이스트,여기 옷 일반 치수보다 반정도는 작은 듯~^^
전 아무리 예뻐도 '그림의 떡'예요.

저는 신상은 한철에 하나 정도 밖에 못 사고요,(것도 큰 맘 먹어야...)
매대에 누운 걸 주워다 입죠~(절 '누운 girl'이라고 불러주세요.^^)

마녀고양이 2010-07-07 21:46   좋아요 0 | URL
마기님두 인증샷 올리란 말예요!! (농담)

노호혼을 언제 처음 접했냐면 말이죠.. 제가 우울증 걸려서 힘들어할 때, 남동생이
이걸 보면서 맘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라고 사주었답니다. 보면 최면 걸릴거 같아요.
끄떡끄떡 하는게... ^^

sslmo 2010-07-07 22:20   좋아요 0 | URL
이거 처음봤을 때 호빵맨인 줄 알았어요~^^


2010-07-07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8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8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8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7-08 00:00   좋아요 0 | URL
저도 이것 처음 보는 순간 웬지 끌려서 검색해보았더니, 종류가 정말 많지 뮙니까.
어떤 걸 사야할지 몰라서 아직 못사고 있답니다.
저렇게 해맑게, 그리고 푸근하게 웃고 있으니 보는 사람 마음도 편안해지는 모양이어요.

sslmo 2010-07-08 10:00   좋아요 0 | URL
색깔이랑 캐릭터는 천차만별인데...원리는 하나더군요~
최면 걸때 손을 '요래요래~'흔들다가 '래드~썬'하는 그 원리.

사람들은 천천히 흔들리는 거기서,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위안을 느끼고 하나본데...
전 저 녀석 미소 덕에 편안함을 느낀답니다~^^

꿈꾸는섬 2010-07-08 00:19   좋아요 0 | URL
와, 이거 정말 사랑스러운데요.
마녀고양이님 이벤트 선물 너무 사랑스러워요.^^

sslmo 2010-07-08 10:01   좋아요 0 | URL
그쵸~^^

책가방 2010-07-08 00:31   좋아요 0 | URL
ㅋ 아빠들 차에 보면 하나씩 있던데..
이렇게 얘기하니까 남편이 서너명은 되는듯한 느낌..ㅋㅋ
마녀고양이님이 보내신건 큰거구요, 자동차에 두는 건 작고 귀여운 녀석들이랍니다.

sslmo 2010-07-08 10:08   좋아요 0 | URL
내 아빠,시아빠,애들 아빠...문득 기억나는 '아빠'만도 세가지나 되는군요~^^

자,이제 어떤 노호혼을 고를 것인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하여 분석 들어갑니다.
1.색상을 정한다(파스텔 계열로 3~4가지 되는 듯)
2.캐릭을 정한다.
3.노호혼을 놓을 위치에 맞춰 크기를 정한다.
4.주문을 한다~^^
5.상품을 받는다.
6.이 녀석이랑 시시때때로 눈을 맞춘다~^^

라로 2010-07-08 00:55   좋아요 0 | URL
저 작은 아이는 뭔가요????그것도 살짝 흔들리나요????ㅎㅎㅎ
저도 노호혼을 하나 사고 싶은데 뭘 사야할지 고민하는 一人인지라,,,,이렇게 이쁜놈인줄 알았더라면 없는 얘기라도 만들어 볼껄~~~~ㅎㅎㅎ

sslmo 2010-07-08 10:09   좋아요 0 | URL
저 작은 녀석은 안 흔들립니다.
받침대에 잘 고정되어있습니다~^^

루체오페르 2010-07-08 17:03   좋아요 0 | URL
마녀님 덕분에 노호혼 이란걸 처음 알았습니다. 업체에서 감사인사 해야할것 같습니다.ㅎㅎ
은근 귀엽군요~

sslmo 2010-07-09 09:43   좋아요 0 | URL
그쵸?
은근 귀여운데다가,은근 위안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