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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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 걸 참 좋아한다.

잘 걷는다. 많이 걷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팔짱 끼고 걷는 일은 좋다.

그럴 때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너무 행복해서..

 

이 책 <밤의 피크닉>은 걷는 이야기다.

24시간 동안 걷는 이야기.

북고(北高)에 다니는 3학년생인 니시와키 도오루와 고다 다카코.

두 인물의 시점으로 번갈아 옮아 가면서

전통적인 행사인 단련보행제를 하는 만 하룻동안의 일을

그리고 있다.

사실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책에 너무 매료된 상태라

그와 비슷한 추리서설류의 책일 줄 짐작했었는데

이 책은 전혀 다르다.

청춘로맨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렇지만 너무 가볍지 않을 뿐더러

하루동안의 일을 이렇게 호흡 흐트러뜨리지 않고

쓸 수 있다는 것에도 감탄을 하게 만든다.

 

다 읽고나면,

'아, 참 잘 되었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물론, 내가 해피엔딩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할 테지만

보는 내내 속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이

쑤욱 체증이 내려가듯 없어져버리는 게 마음에 든다.

천상 이야기꾼이다..온다 리쿠.

 

*근데, 왜 일본 애들 이름은 이렇게 헷갈리는지 모르겠다.

 다 읽은 다음에도 외워지지 않는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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