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브라질
장 크리스토프 뤼팽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어떨 때는 그저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어떨 때는 첫 장을 펼친 순간 첫 문장이

기가 막히게 아름다워서 처음 보는 작가의 책을 갖고 나오지만

이번엔, 2001년 공쿠르상 수상작!

공쿠르상 수상작이라면 믿을 만하니까.

내가 처음 보는 작가의 책을 선뜻 집어들 수 있었던 이유다.

 

온통 붉은 색 투성이인 이 책은 제목만을 보자면

점수를 아무리 잘 준다해도 10점 만점에

겨우 2점을 획득했을 뿐이다. 물론 내 기준으로.

하지만 내용상으로 보자면,

이야기를 좋아하는 내 구미에 맞는 고로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도

대부분 실존인물들이다.

겨우 도착한 브라질에는 식인풍습이 있는 인디오들이 있고

뒤늦게 무리에 합류한 이들의 종교 갈등으로 인하여

결국 프랑스의 식민지 건설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통역의 역할을 맡고 따라갔던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들이 무척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지지부진한 면도 없고, 실화라고 해서 정치적인 얘기를 잔뜩

늘어놓는 것도 아니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게다가 보너스로 에필로그까지.

 

브라질에 가볼 수 있다면 작가가 영감을 얻었다는

리우의 '파소 레알'이라는 작은 박물관에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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