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생각하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 제목부터가 그러하지만

그런 독특함은 없다.

뭐, 물론 알고 산 거다.

뭐랄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다 읽고 싶다는 욕망에서 비롯되는

치기어린 욕심 같은 거다.

수원으로 오가는 전철 안에서 다 읽어버렸는데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도 내게 남은 거라곤

옮긴이 스스로가 우리에게  던진 몇 가지 질문들.

 

남녀 사이의 사랑은 영원할 수 있는가,

아니면 순간적인 환상에 불과한가?

성과 사랑의 관계는 무엇인가,

사랑은 성관계의 전제 조건인가?

사랑이 없는 성관계는 도덕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가, 없는가?

배타적 소유욕의 표현일 뿐인가?

사랑은 사람들을 현명하게 만드는가, 멍청이로 만드는가?

 

 

명확한 해답이 주어지지 않는 질문들..

그렇다.

나는 물론 사랑이 삶을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배타적 소유욕의 표현일지라도,

그것이 설혹 거짓일지라도,

 

어떻게 보면 그런 생각들 때문에

이미 늙어버린 나는 가끔씩 서글퍼지는 것일 게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덕분에

나도 '사랑'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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