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 2010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오늘의 작가상.

이만교의 《결혼은, 미친 짓이다》이후 짜증나서 한동안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누군가가 추천하길래 봤다가 정말 실망했다.

그래. 젊은 날의 고뇌,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맨 밑바닥 생활의 아픔, 꿈이 없는 사람들의 숨막히는 일상을 그리는 건 좋다 치자.

이런 저런 것들에 쉽게 동화되어 울기도 잘 하는 내게 이 책은 그냥 나와 먼 이야기 쯤으로 인식될 뿐이었다.

숨막히고 답답한 이야기를 아예 듣지 않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 그런 거라면 주제 사라마구의《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충분히 맛 보았으니 그건 걸 두려워하는 건 아니라 그저 숨막히는 걸로 끝난다는 게 싫다.

그런 삶을 표면으로 드러냈으니 잘 한 거라고?

심사평들은 한결같이 당혹스럽지만 새로운 어떤 표정의 등장이라든가, 충격적이고 반도덕적 소설이지만 '호밀밭의 파수꾼'을 가지게 되었다는 둥 불편하면서도 그를 뽑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나는 너무 가벼워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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