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6
카를로 콜로디 지음, 김양미 옮김, 천은실 그림 / 인디고(글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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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서 만화로 익숙해진 피노키오를 책으로 만나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마음씨 착한 제페토 할아버지. 

상어 속에 들어가 아버지를 만나 무사히 탈출.

나무로 만든 인형이 드디어 사람이 되는 이야기.

이야기와 더불어 영상까지 고스란히 떠오르는 <피노키오>를 읽어볼 생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고 가벼운 책이라 우선 마음에 들었는데 무엇보다 눈길을 잡아끄는 건 일러스트.

따뜻하고 예쁜 그림들이 전시회를 보는 듯 근사했다.

이 그림으로 별 한 개 추가!

 

1881년부터 1883년까지 어린이 잡지인 <어린이 신문>에 연재되었던 <피노키오의 모험>

벌써 120년이나 흘렀지만 이야기는 여전히 아름답다.

나무인형이 사람이 된다는 설정도 좋고 거짓말을 하면 늘어나는 코와

말하는 귀뚜라미의 등장, 놀기만 하는 아이들이 당나귀가 된다는 이야기

그 기발한 상상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파란요정이 처음부터 요정의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나무 인형 자체가 사람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신선함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읽어봐서 그런 것일까?

지나치게 교훈적이고 드러나게 가르치려 드는 건 마음에 안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 이후로 등장하는 많은 동화에 영감을 준 <피노키오>는

명작임에 틀림없다.

여러 가지 매체로 이야기를 읽어줄 수는 있지만 책이 주는 무한한 상상력이

얼마나 황홀한 것인지 아이들이 아예 모르거나 잊어버릴까 겁이 난다.

제발 요약본을 읽히거나 이해할 수도 없는 책을 들이밀지 말고

아이들이 읽어낼 수 있는 눈높이로 책을 권해주길 바란다.

그런 의미로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피노키오>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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