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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자아를 찾아가는 빛
미야타 미쓰오 지음, 양현혜 옮김 / 사계절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책은 읽고 싶은 대로 읽는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또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
비평서답지 않게 이 책은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 나면 '내가 뭘 읽었지?' 하는 물음이 다시 남는다.
작가는 동화 속에 녹아 있는 기독교적 사상을 고찰하는데 심취했지만
그렇게도 읽을 수는 있겠구나 하는 끄덕임 뿐이다.
내가 공감할 수 없는 건
지나치게 교훈을 집어 넣으려고 노력하는 동화를 질색하는 이유와 같다.
우리는 일상에 매몰되는 안일한 졸음 사태와 무관심에서 탈출하여
늘 새롭게 길을 떠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동화는 신앙의 희망을 위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동화는 우리가 '선한 분에게 신비롭게 보호되어' 살고 있음을
비유로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이 말을 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