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라 - 인문학과 영화, 그 어울림과 맞섬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잠깐 얌전한 척(?) 조용조용하게 이야기하던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에서의 그녀가 아니다.

예전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만났던 그녀가 다시 나타났다.

그래서 참 반갑다.

작가의 말대로 영화에 심취한 마니아가 아닌 그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 보았을 영화들에 대해

이토록 유쾌하게 토막토막 잘라 걸쭉한 입담을 늘어놓는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무척 궁금해 했음을 실토한다.

(그래서 책 이쪽저쪽에 혹시라도 사진이 실리지 않았을까 샅샅이 훑어보는 이상한 짓거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내게는 재미있게만 보면 그만인 영화들을 다른 시각으로,

놓친 부분들을 다시 붙잡아다 눈앞에 들이대는 이 책이 참으로 즐거웠다.

너무 가볍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무거워 책장이 안 넘어가지도 않는 이 책을 선물하고픈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퐁퐁 솟아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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