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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엘리엇 ㅣ 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6
그레이엄 가드너 지음, 부희령 옮김 / 생각과느낌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적응할 수 있을 만큼만 눈에 띄어라.
이건 엘리엇이 생존하기 위해 자신에게 걸어놓은 주문이다.
작고 왜소하며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가난한 엘리엇이 학교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인 것인데,
문화가 달라서일까? 솔직히 나는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나라 아이들도 그럴까? 이런 상태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정말 많이 있을까?
처벌자와 처형당하는 자,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선명한 경계는 역겨움마저 주었지만
그럼에도 자기에게 기대는 또다른 피해자 벤이나, 사랑하게 된 소녀 루이즈 앞에서 솔직해지고 싶은데
그것이 또다른 피해가 되어 돌아올까봐 걱정하는 엘리엇이 한없이 불쌍하고 측은했다.
즐겁고 행복해야할 학교 생활이 입시 경쟁으로 얼룩져 지쳐가는 우리 아이들도 안쓰럽지만
이런 식으로 박해를 피해다녀야 하는 이 아이들의 모습도 안쓰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엘리엇은 희망을 준다. 저항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감정을 숨긴다면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무사히 마칠 수 있는 학교 생활을 거부하고
진실의 편에 서기로 한 것이다.
이런 당당함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이 지닌 제일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교장실의 문을 노크하는 순간부터 새롭게 시작될 엘리엇의 미래에 박수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