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는데 있어서 늦고 이르다는 게 따로 없을 테지만

그래도 책 발간 시기를 따져보면 참 늦게도 읽었다.

그나마 이 책을 권해준 이가 있었으니 다행이다.

책 표지에서처럼 그저 침팬지를 사랑한 제인구달의 일생을 다룬 얘기겠거니 넘겨짚었고,

그런 정도라면 안 읽어도 대충 알겠다 식의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다 읽고나서 이 사람이 살아온 방식이 많이 부러웠고 배우고 싶어졌다.

기독교적인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지만 너무 종교적이지 않게 -그저 삶을 사랑하는 한 가지 방식으로 -

다양함을 수용하면서 진리를 따라가고자 애쓴 훌륭한 인물이 바로 제인 구달이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침팬지 연구와 관련해서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알려주는 전기적 요소를 띠고 있지만

책 전반을 흐르는 것은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우리가 세계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눈앞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보통 무엇인가할 수 있을 때가 많다.

매사에 감사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하루하루를 경건하게 살아온 제인 구달의 얼굴이 편안해 보이는 것은

어떤 대상이든 애정을 갖고 이렇게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게 만들어주었던 가장 강력한 근원인 어머니!

그녀가 말했듯 그런 어머니를 가진 건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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