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을 가로지르면 인천에서 부천으로 넘어가게 된다.

부개동에서 상동으로 가는 길.

뜨거운 날, 호수공원 가운데 앉은 연인이 눈길을 끌었다.

항상 저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 텐데

가을, 겨울엔 보이지도 않더니 봄이 되자 보이다니.

다소곳한 표정을 하고 있는 여자와 조금 뻐기듯 보이지만 그래도 어색함을 감추지 못한 남자는

아무래도 만난 지 몇 번 안 된 것 같다.

다 내보이지 못하고 가슴에 간직한 열정이 많을 저 때가 지나고 나면

덤덤한 마음으로 소 닭 보듯 살아가게 될 게 뻔하니,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살아있는 저 한 때를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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