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지구'에서의 유덕화는 얼마나 멋지던가.
그 당시 열혈팬이었던 나는 유덕화가 주인공으로 나온대서 참으로 반가웠다.
가벼운 코미디 물에서의 유덕화가 마음에 안 들었던 지라
묵직한 이 작품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했던 것인데,
삼국지에서 제갈량 다음으로 좋아했던 조자룡으로 분했다 해서 더 기뻤는데,
이 영화는 오로지 조자룡을 지나치게 영웅으로 그리려다보니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너무나 떨어져
제갈량도 장비도 관우도 책 속 이미지와 너무 다른 게 실망스러웠다.
거기다 중간중간 흐르는 음악은 또 어떻고!
완전히 70년대 텔레비전 시리즈를 보는 듯하여 보는 내내 하품을 하고 허리를 비비 틀었으니
이런 영화에 돈을 댄 우리나라 제작자가 과연 누굴지가 궁금해질 지경이다.
아, 돈 아까운 영화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