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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닮은 아이 ㅣ 웅진책마을 18
오카 슈조 지음, 고향옥 옮김, 카미야 신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월
평점 :
오카 슈조의 또다른 작품인 <나는 입으로 걷는다>가 굉장히 유쾌하고 밝게 그려졌다면,
이 책은 조금 무겁고 ,생각을 왜 안 하느냐고 빨리 해보라고 자꾸만 채근하는 느낌을 준다.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난 글들이라 그런지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는데 '다다시'나 '뎃짱' '지로' 모두
얼마나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아이들인지를 가슴 절절하게 느끼게 해준다.
말은 안 통하고 무얼 생각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이지만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는 걸 작가는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휠체어와 빨간 자동차>의 경우에서는 이렇다 저렇다 섣부른 결말을 내기보다는
'자, 어떠냐. 지금 이런 것이 현실이 아니냐?' 라고 말하듯
장애가 있는 다치바나를 여러가지 면에서 못마땅해하는 어른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끝을 맺는다.
어떤 상태인지 아는 것부터 출발해야 함께 어울려 살 길도 찾을 수 있을 테니
다다시나 뎃짱의 뒤를 조용히 따라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