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편지 6

                                      고정희

 

너에게로 가는

그리움의 전깃줄에

나는











 

****

 

그리움의 형태는 여러가지

 

요즘의 내가 느끼는 그리움은

대체로 지난 시간에 대한 그리움들이다.

그 시간들이 그리울 때마다

그 시절에 봤던 영화들을 떠올리고

그 시절에 내 책꽂이를 장식했던 책들을 떠올리고

그 영화를 함께 보았던 사람들과

그들의 행동방식, 나누었던 이야기를 떠올린다.

그 시절의 나를 담은 몇 장 안 되는 사진도 함께..

 

그리고 잠시 멍하게 앉아있는데

그게 바로 감전된 형태가 아닐까..

오늘도 감전되어 나는

움직일 수 없다. 그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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