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편지 6
고정희
너에게로 가는
그리움의 전깃줄에
나는
감
전
되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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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형태는 여러가지
요즘의 내가 느끼는 그리움은
대체로 지난 시간에 대한 그리움들이다.
그 시간들이 그리울 때마다
그 시절에 봤던 영화들을 떠올리고
그 시절에 내 책꽂이를 장식했던 책들을 떠올리고
그 영화를 함께 보았던 사람들과
그들의 행동방식, 나누었던 이야기를 떠올린다.
그 시절의 나를 담은 몇 장 안 되는 사진도 함께..
그리고 잠시 멍하게 앉아있는데
그게 바로 감전된 형태가 아닐까..
오늘도 감전되어 나는
움직일 수 없다. 그리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