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하늘말나리야 - 아동용,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1
이금이 글,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늘 새해가 되면 버릇처럼 할 일들을 정해 놓고도 항상 '작심삼일'을 넘기지 못했던 새해의 목표들이 스스로도 부끄러웠다.

나이대로 사람이 익어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나이쯤 됐으면 한 번 목표로 잡은 건 끝내봐야 되지 않나.

스스로 채근하면서 시작한 게 바로 좋은 글 따라 써보기였고 분량으로 볼때는 무리수였지만 무엇보다

양보할 수 없는 작품성 면에서는 이 책을 따라 올 책이 드물었다.

저녁에 일을 마치고 들어와 어깨가 아프니 눈이 피로하니 하는 핑계들을 접어버리고 시작한 게 열흘,

드디어 마지막 장을 넘겼다.

새해 들어 뭔가 하나를 해냈다는 뿌듯함보다 먼저 비집고 들어온 건 미르와 소희, 바우.

각자 지닌 아픔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 하늘을 향해 피는 꽃,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인 하늘말나리가

되는 아이들의 따뜻함이었고, 좋은 책을 다시 읽었다는 기쁨이었다.

요새 정신 없이 읽어냈던 여러 성장소설들이 왠지 모르게 거칠게 툭툭 내뱉으면서 불량배처럼 껄렁한 모습으로

눈에 띄길 바란다면, 이 책은 잔잔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아이들 마음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나의 내면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책 속에서 함께 어우러졌던 신형건의 동시<개망초꽃> 중 이 구절이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대변해준다.

네게서, 참 좋은 향내가 난다.

참 좋은 향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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