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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
김진송 지음 / 현실문화 / 2003년 12월
평점 :
작년 여름 반쪽이 아빠로 알려진 최정현씨의 작품 전시회에 다녀온 기억이 새롭다.
폐타이어, 숟가락, 회전의자, 포크, 빗 할 것 없이 모든 것들을 다 동원해서 만든
기가 막힌 작품들을 돌아보며 그 상상력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고 돌아왔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때와 같은 감동을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었다.
나무를 깎아 만든 인형들, 사람이나 동물이나 우주선이나 모두 각각의 사연을 안고 있는데
도무지 이런 상상을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이야기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특히 '짐은 실은 노새'편에서 촌철살인의 극치를 맛보았는데
짐을 잔뜩 실은 노새가 말했습니다.
'짐은 곧 나다'
우와..노새의 몸통이 짐 그 자체로 만들어져있기에 쉽게 동감할 수도 있거니와
루이 14세가 했다던 '짐이 곧 국가다' 란 말이 떠올라 실소까지!
아이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했더니 책을 싫어하는 녀석들도 200쪽 가까이 되는 책이지만
거의 절반 가량이 사진인 지라 읽기도 쉽고 내용도 재미있다고 금방 읽어버린다.
상상력이 빈곤한 그대들에게 기꺼이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