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순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2
심미아 글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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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유리창으로 들여다보는 작고 귀여운 새끼고양이들은 너무나 이뻐서

한 번쯤은 쓰다듬고 갸르릉 거리는 울림을 느껴보고 싶은 유혹도 느끼지만

어둠 속에서도 눈이 번쩍번쩍 빛나는 고양이과 동물들을 무서워해서 그런지

허리를 유연하게 움직여가며 동네를 배회하는 덩치 커다란 고양이들에게서는 적대감 이외에

다른 감정을 갖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능청맞고 게으르고 지저분해 뵈는 데다가 생선을 향해 오매불망하고 있는

일자 눈썹을 가진 양순이의 그 커다란 눈동자를 보는 순간 폭 빠져들었다.

양순이의 표정은 일류 배우를 뺨치는 수준이므로 볼 때마다 웃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커다란 생선으로 믿었던 게 풍선으로 밝혀지면서 이제 미련을 버렸으려니 생각했다가

마지막 장에 이르러 텔레비전에서 고래를 발견하고 다시 반짝거리는 양순이의 눈은

정말이지 아이들과 너무나 닮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다시 달려들 정열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양순아, 고래 잡으러 이번엔 어디로 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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