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위한 철학통조림 - 담백한 맛 1318을 위한 청소년 도서관 철학통조림 3
김용규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참으로 즐겁게 읽었다.

전에는 무슨 철학자의 계보를 줄줄이 늘어놓기만 하고 그 사람들이 뭔 말을 했는지를

또 줄줄이 늘어놓아서 모든 게 다 굴비 엮듯 대롱대롱 매달려서 하나씩 따 먹고 난 다음에는

도대체 어디에서 가져다 먹은 건지 헷갈리게 만드는 게 철학 이야기들이었다면,

이 책은 먹은 거 소화가 잘 됐는지, 지금 네가 먹은 건 김치였는데 어떻게 담근 거냐면

소금에 절였다가 갖은 양념 버무려서 알맞게 익힌 거다, 그런데 맛이 조금 이상한 건

실수로 옆에 있는 조수가 설탕을 쏟았기 때문이란다.

뭐, 이렇게 설명을 자세히 해주고 있는 데다가 그 설명이란 게

<알도와 떠도는 사원>에서 만났던 알도와 고오빈다, 레나까지 등장을 해서

아주 흥미로운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고 있으니 재미가 있을 수밖에.

 

이 책에서는 프로메테우스부터 데카르트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칸트부터 시작하는 다음 책이 벌써 궁금해진다.

한 번 읽는 걸로는 이 머리가 다 기억을 하진 못하겠지만 철학자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작가에게 반했다.

이렇게 쉽게 써주는 사람이 난 참 좋다.

 

* 중학교 3학년 이후부터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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