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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멀고 놀랍도록 가까운 ㅣ 풀빛 청소년 문학 3
토릴 아이데 지음, 모명숙 옮김 / 풀빛 / 2007년 5월
평점 :
가끔 그런 책을 만날 때는 실망스럽다.
노르웨이문학상 수상작이라기에 기대를 잔뜩하고 봤는데
결론은 다른 성장소설에 비해 감성을 건드리는 부분이 적다는 것.
누구보다 가까울 수 있고 가장 멀 수도 있는 게 바로 부모의 자리일 것이다.
주인공은 엄마와 아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사춘기를 겪으면서 엄마 보다는 친구와 속 이야기를 하게 되고
조금씩 엄마가 모르는 비밀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온 삶을 딸을 위해 바쳤다고 생각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가 버거운 딸.
남자친구와의 밀회도 결국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고
엄마는 딸과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렸다가 사고로 죽은 남편의 그림자에서 이제사 벗어나
자신의 길을 가려고 한다.
모든 엄마와 자식의 관계가 이렇지는 않을 테고, 게다가 우리나라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져서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인 부분들이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그 또래 아이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좋다.